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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잡토크콘서트] 박진세 대표 "독창적 의사 결정 원칙 만들어야 창업 성공 가능성 높여"

이원갑 기자 | 2019-09-02 07:04 등록 (09-02 07:04 수정) 496 views

▲ 지난달 30일 뉴스투데이가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 30 JDB스퀘어홀에서 개최한 '2019 굿잡 토크콘서트' 세 번째 연사로 나선 박진세 밀리밀 대표가 경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청년창업 '의제 설정 - 인재 확보 - 소비자만족 - 독창성' 제시

성공방정식은 없다…자신에게 잘 맞는 스스로 경영 원칙 세워야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단순히 더 잘하고 더 노력하는 길을 가는 게 아니라 결이 달라야 된다. 가격 비교 영역으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우리만의 가치를 사람들이 좋아하고, 공헌(받음)을 느끼고, 지갑을 열 확률을 높이고 싶었다.”

지난달 30일 뉴스투데이가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 30 JDB스퀘어홀에서 개최한 ‘2019 굿잡 토크콘서트에서 강연에 나선 박진세 밀리밀(milimeal) 대표는 20대 청년 창업가로서 스타트업 창업과 경영 과정에서 적용한 의사 결정 원칙을 이 같이 강조했다.

서울대학교에서 농경제사회학과 벤처경영학을 전공한 박 대표는 초심자들이 스타트업 창업에 뛰어들 때 유념해야 할 ‘ABCD 원칙’을 지난 경험을 예로 들어 소개했다.

A는 ‘Agenda(의제)’, B는 ‘Bigger and better’, C는 ‘Contribution(기여)’, D는 ‘Distinctiveness(특별성)’로, 각각 사업 의제 구축과 같은 비전을 가진 인재 영입, 시장 수요 충족, 블루오션에 바탕을 둔 독자적 방향 설정 등을 가리킨다.

박 대표는 이와 관련 “대학생활 내내 꿈을 찾으려 노력을 많이 했다. 꿈을 실현하려면 좋은 사람들을 그 꿈에 초청해야 하고 고객에게 기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줘야 한다”면서 “그 과정에서 마진을 잃어 가면서 경쟁하지 않으려면 ‘Distinctiveness(특별성)’가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 지난달 30일 뉴스투데이가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 30 JDB스퀘어홀에서 개최한 '2019 굿잡 토크콘서트' 세 번째 연사로 나선 박진세 밀리밀 대표가 스타트업 의사 결정 원칙 'ABCD'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 Agenda, 현장에서 배우고 자신의 의지로 비전을 수립하기

박 대표가 말하는 ‘어젠다(Agenda)’는 초기 단계의 실패를 딛고 실무에서의 학습 경험을 쌓아 스스로 사업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과정을 말한다. 이를 위해 자신과 맞는 스승을 찾으려 동분서주했다. 설득력 있는 어젠다를 가진 기업이나 사람과 일하며 실제 현장에서의 공부를 쌓기 위해서다.

미국 이민 후 실리콘밸리에 창업한 한인 기업가를 직접 만나러 다니고, 미국 뉴저지에 근거를 둔 IT 기업에도 초청받아 인턴으로 들어갔다. 국내의 한 스타트업 빌더 기업에서도 사업 모델을 함께 구상하고 성장 기회를 얻었다. 박 대표는 이 업체에서의 '어젠다 수업'을 마지막으로 밀리밀 창업을 행동에 옮겼다.

강연에서 박진세 대표는 “땡볕 아래 전단지를 여름 내내 돌려본 적도 있는데 자기 어젠다가 명확하면 그건 행복한 일이다”라며 “그런데 다른 사람의 어젠다에 맞춰 아르바이트로 하고 있다면 굉장히 불행한 일이 된다”라고 예를 들었다.

◆ Bigger & Better, 마음 맞는 인재 모아 가속 페달 밟기


“제 어젠다에 다른 사람의 꿈들을 초대하고 싶었다. 제가 데려오고 싶은 파트너가 그 어젠다에 공감하고 충분히 본인의 어젠다에 맞춰져서 ‘이 기업의 길을 열심히 따라가면 내 비전도 달성할 수 있다’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큰 어젠다를 제시하는 것이 저의 임무다”

박 대표가 지난해 얻은 교훈으로부터 도출한 결론이다. 지난해 박 대표는 1년 간 품질 높은 단일 제품의 개발에 주력해 출시하는 데 성공했다. 강남 일대가 마비될 정도로 오프라인 프로모션까지 펼쳤지만 제품의 판매는 쉽지 않았다.

이에 박 대표는 올해 사업 방향 전환을 위한 분석 작업인 '피보팅(Pivoting)'을 거쳐 기존 곡물 기반 간편식 제조와 동시에 여러 종류의 해외 제품을 들여와 총판하는 업무처리 아웃소싱(BPO) 사업을 시작했다. 그 결과 인재 확보의 물꼬가 트이고 처음으로 손익분기점 달성에 성공했다.

◆ Contribution, 소비자 수요 챙기며 상호 작용 유지하기

박진세 대표는 사업 확장 과정에서 팀원들도 함께 성장하고 이들의 사회적 기여도도 많아졌다고 평가했다. 하고 싶었던 일을 하기 위해 사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고객의 만족 포인트와 이를 충족해 판매량을 늘이기 위한 고민하는 것이 그의 올해 과제다.

이와 관련한 의사 결정에 관해 그는 “사회나 고객과 주변 사람들의 기여를 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춤을 춘다면 그 춤이 어떤 사람들에게 가치를 만들면 그것은 비즈니스가 되고 그렇지 못한 채 내부적으로만 즐기면 동호회나 소모임이 된다”라고 말했다.

◆ Distinctiveness, ‘무작정 노오력’ 대신 독창적 방향 정하기

“보통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할 때 ‘더 열심히 하세요’, ‘더 잘하세요’, ‘파이팅하시기 바랍니다’ 같은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지만 그것은 무척 위험할 수 있다”

박 대표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일련의 노력들을 소개하면서도 이 같이 제동을 걸었다. 시장에서 이미 확정된 경쟁 구도에 맞춰 가격 경쟁을 벌이는 대신 “결이 달라야 된다”는 의미다. 밀리밀의 내년 목표인 Distinctiveness, 즉 특별성이다.

그는 가격 경쟁의 싸움에 휘말리는 대신 밀리밀만의 문화와 스토리텔링이 있는 “사람 고유의 색”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비슷한 형태와 가격 조건의 업체들이 밀집한 배달 대행 시장에서 약진하는 업체들이 자신들만의 ‘스토리’를 앞세운 것을 모범 사례로 꼽기도 했다.

박 대표는 “오렌지주스 시장에서 마지막에 1등 한 명이 살아남겠지만 그 1등은 마진이 굉장히 작아진 상태일 테고 마진을 올리려면 다른 경쟁자들이 들어와서 모두가 불행해지는 길을 걷게 된다”라며 “행복해지려면 옆 나라에서 파는 아보카도 스무디를 수입해 와서 팔면 된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뉴스투데이가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 30 JDB스퀘어홀에서 개최한 '2019 굿잡 토크콘서트' 세 번째 연사로 나선 박진세 밀리밀 대표가 스타트업 의사 결정 원칙 'ABCD'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 ‘복사-붙여넣기’는 금물…자신만의 ‘ABCD’ 만들기

다만 박 대표는 강연 첫머리에서부터 자신이 제시하는 경험담이 절대적 법칙이 아님을 분명하게 짚고 들어갔다. 수용자 개개인이 박 대표의 ‘ABCD’ 원칙을 참고 삼아 자신만의 ‘ABCD’를 구축해야 한다는 뜻이다.

남이 말하는 ‘성공방정식’에서 인적 자원, 자금의 규모, 배경지식, 사업의 지향점 등의 변수들은 통제할 수가 없기 때문에 사람마다 작용하는 방정식의 결과가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그는 “현상과 원인이 있을 때 현상을 따라 하면 그 시점에서 너무 많은 변수들이 바뀌어 있기 때문에 그 현상이 ‘복사-붙여넣기’가 안 될 확률이 굉장히 높다”라며 “강연을 듣고 자신의 기준에 맞춰 바꿔 자신의 의사결정구조를 세우는 구조가 바람직하다고 본다”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자신만의 ‘ABCD’를 만들어 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ABCD’가 아니라 자신만의 ‘ABCD’를 사랑하는 경험을 하셨으면 한다”라고 강연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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