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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암호화폐, 국제회계기준 적용 영향은?

김진솔 기자 | 2019-09-25 15:34 등록 (09-25 15:34 수정) 574 views
▲ [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진솔 기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가격이 10% 이상 폭락하고 있다.

25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오후 3시 30분 기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12.10%, 15.26% 급락한 1022만9000원, 20만3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퀀텀(-15.45%), 이오스(-21.82%) 등 국내에 많이 알려진 암호화폐들 역시 하락장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번 암호화폐 폭락 원인은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 산하 국제회계기준(IFRS) 해석위원회에서 암호화폐를 금융자산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비트코인 선물 거래소 '백트(Bakkt)'의 시작이 초라했던 점도 원인 중 하나로 예상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회사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가 만든 백트는 세계표준시(UTC) 기준 지난 23일 0시(한국시간 오전 9시)부터 거래를 시작했으나 첫날 거래량이 8억원 수준에 그쳤다.

다만 전문가들은 암호화폐는 아직 국제적으로 합의된 내용이 거의 없으므로 폭락 원인을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가 금융자산이나 화폐의 지위를 얻진 못했으나 무형자산, 재고자산으로 인정받은 점은 긍정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암호화폐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의견이 분분했다.

실제로 지난 4월 영국 케임브리지대 대안금융연구소는 "전 세계 규제기관의 65%는 다른 나라가 암호화폐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참고하려고 지켜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 규정이 없어 암호화폐 회계처리 기준을 놓고 논쟁을 벌여온 국가들에 IFRS의 판단이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미국과 일본, 중국 등 IFRS 기준을 따르지 않는 국가도 있지만 최초로 국제 기준이 마련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

무형자산은 물적 실체가 없는 자산으로 미래의 경제적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고정자산을 뜻하며 예로는 어업권·영업권·특허권·상표권 등이 있다.

이는 향후 거래소 등 암호화폐를 다량 보유한 기업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 암호화폐를 자산 처리할 수 있게 되며 암호화폐를 매수·매각하는 방법, 법인을 미국·일본·중국 등으로 이동해 IFRS 기준을 회피하는 방법을 실행할 수도 있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암호화폐를 다량 보유한 거래소 등 기업에게는 가이드라인이 생겼다"며 "회계기준은 기업들이 자산처리 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말했다.

이어 임 연구원은 "IFRS를 도입하지 않는 국가가 있는 만큼 법인을 옮길 가능성도 있다"며 "암호화폐에 대한 합의가 완전한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하므로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관련 업계에서는 암호화폐가 금융자산으로 인정받지 못한 상황에 암호화폐를 부정적으로 봤던 정부 규제가 더욱 강해질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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