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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직업 인터뷰] ⑧서울시립대 강명구 교수, "한국형 스마트도시 성공 위해 '도시전문가' 필요'"

박혜원 기자 | 2019-10-06 06:33 등록 (10-06 06:33 수정) 1,761 views

▲ 서울시립대 강명구 교수가 지난 4일 서울시 동대문구에 위치한 서울립대 스마트도시연구센터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박혜원 기자]


산업혁명시대에 기존 직업에 종사하는 인간은 ‘상실 위기’에 봉착해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의 미래산업 종사자들이 '신주류'가 되고, 산업화시대의 직업들은 소멸된다는 예측에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그렇다면, 미래 주류직업의 실체와 인재상은 무엇일까. 뉴스투데이는 신주류 직업 종사자들을 만나 이 같은 의문에 대한 대답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4차산업기술로 '도시문제' 해결하는 '스마트시티'

서울시립대 스마트도시연구센터 강명구 교수 "스마트시티는 정부주도 사업, 정부 주도 일자리창출 기대"


스마트시티의 핵심은 이윤 창출 아닌 '공공성'

[뉴스투데이=박혜원 기자]

스마트시티는 복지의 일종이다. 기존의 4차 산업혁명 기술은 기업이 상품이나 서비스의 형태로 시장에 내놓으면 소비자가 구매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스마트시티는 정부 주도 하에 제공되는 공공서비스다.

지난해 UN은 ‘세계도시화 전망’ 보고서에서 지구촌 도시인구 비율은 현재 55%에서 2050년 68%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환경, 보안, 복지 등 도시문제가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도시로 진입하는 인구는 계속해서 늘어나는 것이다.

이에 스마트시티 육성 정책은 도시인구의 생활의 질을 높이는 ‘도시문제’ 해결에 방점이 찍혀있다.

서울시립대 스마트도시연구센터 강명구 교수는 “친환경도시나 기업도시처럼 스마트시티 역시 특정 시기의 대중적 요구를 대변하는 별칭이다”라며 “스마트시티란 기존 도시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도입해 도시 운영방식을 혁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강 교수는 “도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정부의 몫인 만큼 향후 스마트시티 육성에 따른 정부 주도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강 교수는 지난 4일 서울시립대 스마트도시연구센터에서 뉴스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스마트시티의 미래와 그에 따른 일자리의 생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강 교수는 서울대학교에서 도시공학을 전공했으며, 미국 MIT에서 도시·지역 계획 분야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해 현재 세계은행 도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스마트도시연구센터는 지난 2016년 설립됐다.


한국, '스마트교통' 서비스 도입으로 대중교통 이용률 높여 …교통체증 해결

강 교수, "스마트시티는 도시 단위로 진행돼야, 한국은 아직 도시 차원의 이해 부족"

강 교수는 스마트시티의 개념과 일자리 창출 가능성에 대해 소개했다.

강 교수는 “4차산업혁명 기술은 도시 기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스마트시티 육성은 장기적인 공공복지를 위해 정부가 주도적으로 선도하고, 원칙은 시민을 위해 도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시행된 스마트시티 서비스는 ‘스마트교통’이다. 강 교수는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국내 자동차보급률이 높아지면서 도시에 교통체증 문제가 발생했고, 대중교통 운행이 원활하지 않으니 대중교통은 더 이용하지 않고 개인자동차를 이용해 교통체증이 더 심각해지는 악순환이 일어난 바 있다”며 “이때 티머니 교통카드시스템 등 스마트교통이 도입되면서 대중교통 이용률이 다시 늘어났다”고 전했다.

그러나 국내 스마트시티 육성은 아직 시작 단계다. 강 교수는 “건설과 정보통신 부문에서 몇몇 스마트시티 서비스가 시행되고는 있으나 도시 차원의 전체적인 이해와 계획은 없이 부분적으로만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해외에서 스마트도시 육성은 도시 단위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강 교수는 “미국 오하이오주의 콜럼버스 시는 가난한 사람들이 의료서비스와 교통서비스를 제때 이용하지 못하여 유아 사망률이 높았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콜럼버스 내 병원과 교통 데이터를 연결해, 산모가 필요로 할 때 대중교통을 바로 이용해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 바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한국형 스마트시티 성공하려면 '도시계획 전문가' 인력 공급 필수적

스마트시티 시범도시 세종시·부산시에서 교통, 보건, 교육, 환경 등 인력 수요 늘어날 전망


강 교수에 따르면 한국형 스마트시티 육성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바가 크다.

우선 ‘도시계획 전문가’가 유망 직업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도시계획 전문가는 기존 도시 재개발 혹은 신도시 건설과 관련해 계획을 수립하고 설계하는 일을 맡는다.

강 교수는 “스마트시티는 무엇보다 시민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시민의 요구를 취합해 도시가 지향하는 가치에 맞게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전문가가 국내에 부족한 상황이다”고 전했다.

지난 2월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발표한 세종시와 부산시 스마트시티 시범도시 시행 계획 일부. ▲ [자료제공=4차산업혁명위원회]


다음으로 정부가 주목하는 스마트시티 서비스 분야별 인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강 교수는 “스마트시티는 민간이 아닌 정부주도 사업이므로 정부 주도 일자리가 다수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월 정부는 스마트시티 시범도시로 선정된 세종시와 부산시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세종시 ‘5-1 생활권’의 경우 자율주행 전용도로, AI데이터센터, 스마트교육 등의 서비스가 구축될 예정이다. 부산시 ‘에코델타시티’의 경우 스마트도로, 주차·물류·의료 로봇, 스마트스쿨, 스마트 정수장 서비스 등이 구축될 예정이다.

즉 스마트시티 서비스 구축 및 관리를 위해 향후 세종시에서는 교통, 보건, 데이터, 교육 분야 인력을, 부산시에서는 교통, 로봇, 교육, 환경 분야 인력을 대거 필요로 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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