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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현장에선]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LCD인력 구조조정 바람

오세은 기자 | 2019-10-05 07:22 등록 (10-05 07:22 수정) 2,605 views
▲ LG전자 직원이 구미사업장 내 생산라인에서 LG 올레드 TV의 품질검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핵심기술이 빠르게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서 기술직 정년 담보 어려워

삼성D, LGD 구조조정 진행 중…탈 LCD 본격화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4차 산업혁명 도래로 기술인력의 수명이 짧아지고 있다. 과거 산업화 시대에서 기술직은 안정적인 정년을 담보, 향유할 수 있었다. 그러나 기술의 근본적 변화가 수년 만에 이뤄지면서 생산 및 기술인력의 직업 안정성이 흔들리고 있다.

최근 일어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구조조정이 대표적인 사례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최근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탕정 공장에 13조 원 규모의 시설투자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비용은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퀀텀닷 올레드(QD-OLED, 양자점 유기발광다이오드) 양산을 위한 투자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가 대대적인 만큼 LCD 생산라인을 점차 QD-OLED로 바꿔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삼성D는 주력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인 충남 탕정 L8 생산라인 중 하나를 가동 중단했다. 이로 인해 삼성D는 현재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전체 직원은 약 2만5000여 명이다.

전세계 OLED TV 패널에서 선두를 차지하는 LG디스플레이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LGD는 지난달부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경영환경 설명회를 열고, 희망퇴직을 안내하고 있다. 그리고 이 회사는 4일 전체 임원·담당조직 25%를 감축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4차 산업혁명 도래로 양사 모두 기술에 따른 제품 양산에 따라 인력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과거 디스플레이 기술직은 정년을 보장받을 수 있는 업종 중 하나였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평균 근속연수는 9.1년이다. 2016년 기준 10대 그룹 상장사 88곳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10년)에 소폭 못 미치는 수준이다.

중국 15조 원 투자로 OLED 시장 맹추격…인력 쟁탈전 격화 예고

업계 관계자, "제조라인은 재배치 가능하지만 제조기술 인력은 별건의 문제"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파주 P10 공장의 10.5세대 올레드 패널 생산라인에 3조 원을 투자키로 했다. 이를 통해 연 380만장 수준인 OLED 패널 생산량을 2022년 1000만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현재는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 8.5세대 공장을 완공하고, OLED 양산에 돌입한 상태다.

삼성 LG 모두 중국발 LCD 저가 물량 공세에 LCD를 포기하고 OLED로 생산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LCD 인력을 OLED 등 신사업으로 인력을 재배치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OLED에서 LCD 전체 인력을 수용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있다. 더욱이 OLED로 방향을 선회한 것에 따른 인력도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LCD 제조라인에서 일한 사람이 OLED 제조라인 과정에 필요한 교육을 받으면 인력 재배치가 가능하지만, 제조기술(엔지니어 등)에 필요한 인력 문제는 또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LCD 인력이 OLED로 재배치 되지 않는 직군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OLED 생산라인을 확대해 나가는 만큼 여기에 필요한 인력난도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더욱이 중국이 15조 원을 투자해 OLED 생산라인을 강화하고 있어 OLED를 두고 한중의 인력 쟁탈전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지난해 7월 법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자사 퇴사자를 상대로 제기한 전직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당시 해당 직원은 국내외 경쟁사에 취업하지 않는 것은 물론 어떤 경우에도, 재직할 때 얻은 영업자산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영업비밀번호 서약서’를 회사에 제출했지만 이를 어겼다. 이 직원은 퇴사 뒤 중국 BOE 협력사에 입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OLED 제조라인에 엄청난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라면서 “디스플레이 전문 전시장을 가보면 OLED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산까지는 우리가 원하는 수율을 얻을 수 있을까의 문제는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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