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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투분석] 면세점업계 무한경쟁...적자 감당 못한 두산 손 들어

안서진 기자 | 2019-10-29 18:26 등록 (10-29 18:26 수정) 515 views
▲ 두산이 4년만에 면세점 특허권을 반납한다. 계속되는 적자를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철수 이유를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두타면세점 3년간 600억원 대 손실...누적 적자 못버티고 철수

빅3 면세점도 해외로 눈 돌려 “국내 면세점 이미 포화 상태”

[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두산이 4년 만에 한화에 이어 면세점 사업 철수를 결정한 배경은 한마디로 면세점간 무한경쟁 속에서 계속되는 사업적자를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두산은 29일 면세점 특허권을 반납하고 동대문 두타면세점 영업을 정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면세점 사업을 접는 대신 전자 소재 등 기존 자체 사업과 신성장 사업 육성에 집중하기로 했다.

공시에 따르면 영업정지 금액은 4059억 원으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대비 2.23%에 해당한다.

앞서 두타면세점은 지난 2016년 5월 국내 최초 심야 면세점 등을 표방하며 개장했다. 이후 7천억 원 수준의 연매출을 기록하며 롯데, 신세계, 신라 등 이른바 ‘빅3’ 면세점들과의 경쟁 속에서도 가능성을 내비췄다.

그러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함께 두타면세점은 국내 '빅3' 면세점들과의 경쟁에서 고전하며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해 두타면세점 매출은 4058억원으로 반토막났다. 지난 3년간 약 600억원 대의 손실을 기록했다.

한 면세점업게 관계자는 “면세점은 기본적으로 따이공(중국 보따리상) 매출이 70%이상을 차지한다"면서 "따이공들이 주로 명동, 회현정도까지만 가고 동대문에 위치한 두타면세점에는 재고가 있을 경우,가끔 들리는 정도가 되면서 수익성 악화 원인 됐다”고 말했다.

결국 더 이상 적자를 감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결국 두산은 면세 사업에서 손을 떼게 됐다.

두산 관계자는 "단일 점포 규모로는 사업을 지속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이를 타개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면서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올해 또다시 적자가 예상되는 등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돼 특허권을 반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에 앞서 사업을 철수한 갤러리아면세점도 2016년 178억 원의 영업 손실 이후 매년 적자를 거듭해 3년간 1000억 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다. 결국 적자를 견디지 못한 갤러리아면세점은 지난 4월 면세점 사업을 정리했다.

중소면세점은 괜찮은가


업계에서는 한화에 이어 두산까지 면세점 사업을 철수하면서 우후죽순 신규진출한 중소 면세점들도 뒤를 이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이미 국내 면세점시장은 포화 상태이고 신규 진입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라면서 “수수료 경쟁 등 치킨게임 상황에서 면세점 사업은 규모의 경제로 흘러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자본력을 갖춘 대기업들 조차도 수익성 악화를 견디지 못하는 상황이라 중소 면세점사업자들도 적자가 누적되면 견디기 힘들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빅3 면세점들이 최근 계속해서 해외로 나가는 이유도 바로 국내 사업 만으로는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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