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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직업 인터뷰]⑩ 신한은행과 손잡은 '프레도' 김관석 대표, 아날로그에 IT기술 접목한 '어린이 IoT'시장 개척

박혜원 기자 | 2019-11-15 06:38 등록 (11-15 06:38 수정) 1,593 views
▲ 유아 전용 IoT 제품 개발 및 판매 기업 프레도 김관석 대표가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박혜원 기자]

4차산업혁명시대에 기존 직업에 종사하는 인간은 ‘상실 위기’에 봉착해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의 미래산업 종사자들이 '신주류'가 되고, 산업화시대의 직업들은 소멸된다는 예측에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그렇다면, 미래 주류직업의 실체와 인재상은 무엇일까. 뉴스투데이는 신주류 직업 종사자들을 만나 이 같은 의문에 대한 대답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아날로그' 유효한 어린이 교육 시장, IT 결합해 혁신서비스 출시

저금통에 돈 넣으면 신한은행 입금

블록 완구로 EBS미디어 교육 컨텐츠 이용

[뉴스투데이=박혜원 기자]

IT기술이 아무리 고도로 발달하더라도 여전히 아날로그 방식이 유효한 시장이 있다. 바로 ‘어린이 교육’ 시장이다. 영어나 수학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은 어쨌든 알파벳과 숫자를 직접 손으로 써가며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 IT기술을 활용하는 것은 그 다음이다.

‘프레도’는 이 같은 지점을 겨냥해 ‘아날로그’와 ‘IT’ 기술을 결합한 어린이 전용 IoT 제품을 개발 및 판매하는 기업이다.

프레도 김관석 대표는 “저금통과 블록 등 아날로그 어린이 제품은 전세계 수억 명의 어린이들이 무수히 사용해왔기 때문에 시장성과 사용성이 검증된 제품이다”라며 “여기에 IT기술을 적용해 플랫폼화할 수 있다면 무궁무진한 활용이 가능할 수 있으리라고 보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SKT의 음악 플랫폼 서비스 멜론 마케팅 팀장을 역임하는 등 마케팅 및 플랫폼 전문가이다. 그는 SKT에서 10여 년간 플랫폼 서비스를 이끌었던 이력과 2000년대 초반 어린이 완구 세척사업 ‘클린토이’를 창업했던 이력을 경험삼아 지난 2014년 프레도를 창업했다.

뉴스투데이는 지난 13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프레도 사무실에 방문해 김 대표가 어린이 시장과 IoT 기술의 융합을 시도한 이유 및 그가 생각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IoT 분야 전망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스마트저금통 '삐뽀' 시연 사진. 저금통에 동전을 넣으면 전용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돼 현재까지 얼마나 저금이 됐는지 확인할 수 있고, 신한은행 계좌와 연계해 저금액을 송금할 수 있는 생활금융 서비스도 내년 상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박혜원 기자]

올해 초 출시된 스마트저금통 내년 50만 대 판매 예상

스마트블록 교육적 효과로 EBS미디어 협업 끌어내


프레도는 아날로그 어린이 제품인 저금통에 IT서비스를 결합한 스마트저금통 ‘삐뽀’를 판매한다. 아이가 스마트저금통에 동전을 넣으면, 삐뽀가 동전을 인식해 핸드폰이나 패드 화면으로 돈이 얼마나 저금됐는지 알려주고 저금 목표치를 설정해주기도 한다. 김 대표에 따르면 올해 초 출시된 삐뽀는 현재 1억 3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내년에 50만 대까지 판매될 예정이다.

현재 삐뽀는 신한은행 육성기업에 선정되어, 어린이가 저금통에 동전을 넣으면 부모 계좌에서 그에 상당하는 만큼 돈을 출금해 어린이 통장에 입금해주는 서비스도 내년 상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기계와 아이만이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은행 및 경제 시스템과 연계되는 플랫폼으로 확장되는 것이다.

김 대표는 “삐뽀를 통해 어린이들이 저축습관을 기르고 경제 교육을 자연스럽게 받을 수 있어 현재 남양주 소재 대형유치원에 교육용으로 납품하고, 돌봄강사와 문화세터 등에 어린이 경제교육 교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레도 스마트블록 시연 사진. 어린이가 패드 하단의 블록을 조합하면 화면을 통해 주어지는 문제의 정답을 맞출 수 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스마트블록의 활용 기반이 되는 교육 컨텐츠는 EBS미디어와의 협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사진=박혜원 기자]

이어 프레도는 올해 안에 블록에 IT서비스를 결합한 스마트블록을 출시할 예정이다. 스마트블록은 한글과 영어, 수학, 코딩 등 모든 분야의 교육이 기본적으로 자모음이나 공식의 간단한 조합에서 시작한다는 데에서 착안해 만들어졌다.

삐뽀와 마찬가지로 핸드폰이나 패드 화면을 통해 문제가 주어지면 아이들이 손으로 블록을 조합하고, 정답 여부를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다. 교육 컨텐츠는 EBS미디어와의 협업 하에 만들어졌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가장 혁신적인 분야는
IoT "

"정부 지원금 및 적극적 투자 통해 5년만에 시장 개척"

김 대표는 “IoT야 말로 실제 사람들의 생활을 가장 혁신적으로 바꿀 수 있는 분야”라고 전했다. 4차 산업혁명으로 모든 분야가 격변하고 있다고 하지만, 정작 사람들의 일상은 별로 변한 것이 없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지금 프레도가 개발을 마친 스마트저금통과 블록, 이밖에 침대와 베개까지 실제 생활에 매우 긴밀한 제품들에 IT 기술을 접목할 때 실질적인 혁신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현재까지 IoT 분야에서 별다른 혁신 제품이 나오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런 기자의 질문에 김 대표는 “개발에 자금과 노력이 아주 많이 들기 때문”이라며 “기본적으로 기계 하드웨어를 만들 수 있어야 하고, 이와 연동되는 애플리케이션도 만들 수 있어야 하고, 서비스와 컨텐츠도 기획해야 하고, 실물 제품이다 보니 디자인까지 고려해야 해 많은 기업들이 도전하기가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현재 잘 알려진 IoT 제품인 SK ‘누구’, 네이버 ‘클로바’, 카카오 ‘미니’ 등 IoT 스피커도 이런 개발 부담으로 인해 구매력이 강한 2~30대를 주요 고객층으로 삼은 제품들이다. 이에 “사실상 IoT 제품이 가장 필요한 대상인 어린이는 여기에서 제외돼, 프레도는 어린이를 주요 고객 및 매력적인 이용자로 삼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 역시 여러 정부 지원을 받고 개인 자금을 부담해 5년이라는 시간에 걸쳐 제품을 개발했다. IoT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유망 분야로 꼽히지만, 실상은 대기업도 스타트업도 개발 부담 및 시장 이해 부족으로 도전을 꺼리고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이어 김 대표는 기존 아날로그 제품과의 결합으로 탄생하는 IoT는 침체된 기존 산업에도 활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예를 들어 스마트블록은 교육 컨텐츠와의 연동을 통해, 어린이 교육의 확장성과 학습 빅데이터 분석 및 관리 등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기존 교육업체 및 학습지 회사들이 스마트블록을 통해 새로운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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