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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 교육이 미래다] (18) 동국대 SW연계전공의 힘, 문과생도 포스코나 기업은행 입사한다

박혜원 기자 | 2019-11-17 07:07 등록 (11-17 07:07 수정) 816 views
▲ 동국대학교 IT융합센터장 김동호 교수가 지난 13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박혜원 기자]

4차산업혁명에 의한 빠른 기술 변화로 지구촌 시장경제가 요동치고 있다. 세계 주요 국가들은 단호한 응전에 나서고 있다. 4차산업혁명이 우리의 삶과 직업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고 판단, 교육 시스템과 콘텐츠를 전면적으로 개혁 중이다. 한국은 미래가 걸린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느리다. 과거에 머물러 있다. 뉴스투데이는 연중기획으로 그 선명한 진실을 보도한다. <편집자 주>



동대 IT융합센터장 김동호 교수, "연계전공은 모든 분야에서 필요한 소프트웨어 교육"

'소수정예' 인재보단 '다수'에게 소프트웨어 기본지식 제공

세부전공 7개 운영하는 동국대 SW연계전공
[뉴스투데이=박혜원 기자]

“소수정예의 소프트웨어 전공자 외에, 다수의 비전공자들도 4차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여 소프트웨어 지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연계전공 제도를 최대한 활용한다. ”

동국대학교 SW(소프트웨어) 연계전공을 운영하는 동국대 IT융합교육센터장 김동호 교수는 이렇게 강조했다. 연계전공은 복수전공의 하나로 학생들이 재학 중에 36학점의 소프트웨어과목을 이수하면 주전공 외에 추가로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동국대학교 소프트웨어 연계전공은 미래 IT산업 인재를 육성한다는 취지에서 지난 2014년 설립됐다. 뉴스투데이는 지난 15일 동국대학교 IT융합교육센터 사무실에서 김동호 교수와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동국대 SW연계전공은 설립 당시 ‘융합소프트웨어’라는 이름으로 신설됐다가 2016년에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기 위해 ‘건설정보 소프트웨어’, ‘산업정보 소프트웨어’, ‘범죄수사 소프트웨어’, ‘생명정보 소프트웨어’, ‘문화예술 소프트웨어’, ‘로봇융합소프트웨어’ 전공이 추가됐다. 여기에 내년에는 ‘데이터사이언스 소프트웨어’ 융합전공이 추가될 예정이다.

융합소프트웨어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전문지식에 집중하며, 나머지 6개의 전공들은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를 동시에 배우는 전공이다. 김 교수에 따르면 매년 100명 정도의 학생이 새로 들어와 현재 486명의 학생들이 7개의 소프트웨어연계전공을 이수하고 있다.

예를 들어 범죄수사 소프트웨어에서는 기존 경찰행정학과 교과목과 소프트웨어 관련 과목을 같이 들어 범죄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한다. 생명정보 소프트웨어에서는 유전자 관련 막대한 데이터를 처리, 분석 및 예측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한다.

김 교수는 “앞으로 세상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 소프트웨어를 활용하게 될 것”이라며 “그렇다고 해서 컴퓨터공학과 정원을 10배로 늘릴 수도 없고, 모든 전공의 교과과정을 바꿀 수도 없으니 연계전공이란 제도를 통해 최대한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교수는 “사실 이수하는 학점이 적다보니 전공생들 만큼의 지식을 얻을 수는 없지만 해당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 ‘입문’ 역할을 시켜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동국대 SW연계전공은 트랙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소프트웨어가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을 포괄하는 매우 넓은 분야임을 감안한 제도다. 김 교수는 “소프트웨어의 거의 모든 분야를 포괄하는 과목을 개설한 뒤 학생들이 빅데이터·인공지능·사물인터넷 트랙 등 원하는 과목만 선택적으로 수강해 전문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영어통번역학과, 교육학과, 미디어커뮤니케이션 등 인문계 학생도 장학금 받아

SW연계전공 절반은 인문계 출신

이 같은 특성에 동국대 SW연계전공은 특히 인문계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김 교수에 따르면 재학중인 486명의 학생 중 54%인 261명이 인문계 주전공을 가진 학생들이다. 이밖에도 4.0 이상의 학점을 받는 상위 10%에게 수여되는 장학금을 영어통번역학과, 교육학과, 미디어커뮤니케이션 등을 전공하는 인문계 출신이 받는 경우도 많다.

김 교수는 “기본적으로 SW는 수학적 사고가 필요한데, 이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수업 수준을 맞추기 위해 문과반과 이과반을 따로 운영하고, 수업이 어려웠던 학생들을 위해 방학 중에 무료로 프로그래밍 집중교육 강좌를 열어주기도 한다”고 전했다.


▲ 2015년부터 2019년까지 SW연계전공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한 학생들 중 취업자 70명의 취업 자료. 현재 취업자 중 28.4%는 IT대기업에, 14.9%는 금융 대기업 등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제공=동국대학교 IT융합센터]

연계전공 졸업생 중 취업자의 3분의 2는 IT분야 진출

금융, 자동차, 통신 등 대기업에서 취업 성과 두드러져

문제는 동국대학교 SW연계전공 출신 학생처럼 SW를 정식으로 전공하지 않은 학생들도 졸업 후 SW인재로 산업계에서 받아들여질 수 있는지 여부다. 김 교수는 이에 관해 “SW연계전공 졸업생 중 취업자의 3분의 2 정도가 IT직군에 종사하고 있으며, 그 중 30% 정도가 IT 대기업에 취업했고, 나머지 70%는 금융이나 자동차, 통신 분야 대기업에 취업해 SW인재로 활약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국대학교 SW연계전공 취업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SW연계전공을 한 졸업자 중 설문에 응한 70명 중, 취업자는 약 72%인 50명이고, 진학자는 약 22%인 14명이다.

취업자 중 28.4%는 LG화학, AKIS, LG CNS, 대림코퍼레이션 등 IT대기업에 취업했다. 이밖에 14.9%는 IBK기업은행, KB증권, NH농협은행 등 금융 대기업에, 4.5%는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대기업에, 4.5%는 SKT, 롯데정보통신 등 통신 대기업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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