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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직업 인터뷰]⑫ 미래에셋 출신 박세라 '런인베스트' 대표, 재무설계의 통념 깨고 '대중시장' 개척

박혜원 기자 | 2019-12-01 06:33 등록 (12-01 06:33 수정) 924 views
▲ 런인베스트 박세라 대표가 지난 28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박혜원 기자]

4차산업혁명시대에 기존 직업에 종사하는 인간은 ‘상실 위기’에 봉착해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의 미래산업 종사자들이 '신주류'가 되고, 산업화시대의 직업들은 소멸된다는 예측에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그렇다면, 미래 주류직업의 실체와 인재상은 무엇일까. 뉴스투데이는 신주류 직업 종사자들을 만나 이 같은 의문에 대한 대답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박세라 대표, "소수 고소득자의 전유물"이라는 재무설계에 대한 통념 파괴

런인베스트 창업해, 재무설계 시장의 '대중화' 시도

이용자 성향 빅데이터 분석해 25가지 유형 재무설계 솔루션 제공

[뉴스투데이=박혜원 기자] 한때 재무 설계는 사업을 하거나 투자를 할 여유가 되는 중산층 이상에나 해당하는 이야기였다. 그러나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경제활동을 하는 연령은 늦어지고 기대수명은 늘어나면서 재무 설계는 모든 인간들에게 숙제가 됐다. 그러나 대다수의 금융소비자들은 경제 관련 지식이 부족하고, 전문가를 찾아가기에는 비용 부담을 느끼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이들을 위해 박 대표는 지난 2015년 런인베스트를 설립했다. 박 대표는 지난 28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뉴스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이전에는 미래에셋에서 소수 VIP 고객을 대상으로 재무 설계를 해주는 업무를 맡았다”며 “재무 설계는 사실 모든 계층에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창업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소수 자산가들을 위한 시장이었던 '재무설계"의 대상으로 다수 대중으로 확장시키겠다는 발상의 전환이 박 대표를 미래직업을 개척하도록 한 셈이다.

런인베스트는 이용자의 데이터를 활용해 재무분석, 은퇴설계, 투자설계 등의 재무 설계를 돕는 ‘플랜플러스’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플랜플러스 서비스는 개인용과 전문가용, 즉 재무설계사용으로 나뉜다. 개인용은 내년 상반기 중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전문가용은 지난 3월에 출시돼 현재 1만 명의 재무설계사들이 사용하고 있다.

▲플랜플러스의 고객 재무건강진단 화면. 이용자의 금융정보와 성향, 성격 등을 통해 '돈에 대한 태도', '파이낸셜 DNA(타고난 성향)', '재무건강등급'을 기준으로 이용자를 분석한다. [자료제공=런인베스트]

"이용자 분석자료 토대로 맞춤형 재무설계 제공"

"금융기관 재무설계는 자사상품 판매가 최종 목표"


박 대표는 “재무 설계는 건강관리와 똑같다”고 강조했다. 그는“건강관리가 단순히 병을 치료하는 것을 넘어 일상생활에서의 식습관이나 운동습관 등을 모두 포함하듯이, 재무 설계 역시 고소득 연봉자가 아니더라도 일상생활에서 소비와 저축 습관을 관리하는 것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관점에서 플랜플러스는 금융정보와 함께 일상생활에서 드러나는 이용자의 성향을 데이터로 활용한다. 금융정보에는 은행, 카드사, 보험사, 증권사 등에 등록된 금융정보와 지출, 대출, 보험, 투자 등 재무상태가 포함된다. 한편 이용자 성향은 플랜플러스를 통해 자체적으로 분석된다.

플랜플러스는‘돈에 대한 태도’를 10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다시 고객의 성격을 나타내는‘파이낸셜 DNA’를 10가지 유형으로 나눈 뒤 이에 맞춰 ‘재무건강’을 5가지 등급으로 나눈다.

분석은 고객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진행하는 설문을 기반으로 진행된다. ‘기부를 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친구랑 밥을 먹었다면 밥값은 어떻게 계산하겠는가?’, ‘나에게 쇼핑이란?’등의 질문이 포함돼있다.

분석에 따라 이용자 유형이‘자선형’으로 분류됐다면, 플랜플러스는 이용자를 주변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에서 소비를 하는 경향이 있어 충동적인 소비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이에 따라 플랜플러스는 이용자가 같은 패턴으로 몇 십년간 소비를 하면 자금이 언제 바닥이 나는지, 얼마나 저축을 해야 하는지 등을 조언한다.

박 대표는 “사실 금융기관을 통해 재무 설계를 받더라도, 결국 이들의 목적은 자사 상품 판매이기 때문에 이용자가 쉽게 그 분석 결과를 믿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그러나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된 자료를 이용자가 가지고 있으면 자신이 금융상품을 구매하더라도 자신이 주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재무설계사용 앱도 1만 명이 이용

5분 만에 고객 분석 끝내 업무 효율성 높여

"재무관리 인식 개선하면 재무설계사와 동반성장 가능"


전문가용 플랜플러스의 경우 “기존 금융기관에게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재무설계사들의 업무를 원활하게 해주고 있다”는 것이 박 대표의 주장이다. 전문가용 플랜플러스는 이용자 분석에 더해 재무설계사들의 고객 관리에 필요한 상담 일정 관리, 상담 일지, 상담 코칭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박 대표는 “재무설계사는 보험사에 소속돼 있든지 은행에 소속돼있든지 일단 고객의 전반적인 재무 상황을 파악해야 하는데, 사실 전문가 개인이 하기는 어렵고 힘든 작업이었다”라며 “하지만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용하면 5분 만에 훨씬 자세하게 분석을 끝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시간과 거리 등 물리적인 제약을 넘어 고객 관리를 할 수 있어 재무설계사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질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재무 설계는 일종의 계몽이 필요한 영역”이라고 주장했다. 건강관리와 같이 이용자가 먼저 절실함을 느껴야 비로소 관련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박 대표는 “플랜플러스를 통해 기존에 재무 관련 지식을 물어볼 곳을 찾을 수 없었던 중위소득 미만의 개인들에게도 재무 설계의 필요성을 일깨우고 싶다”며 “이는 결국 재무설계사들이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관련 업계도 동반 성장하는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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