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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배관공사 질식 산업재해 다수…안전대책 ‘뒷짐’

김덕엽 기자 | 2019-11-30 00:25 등록 (11-30 00:25 수정) 3,135 views
▲ 한국가스공사 대구 본사 전경 [뉴스투데이/대구=김덕엽 기자]

대전충청지역본부 배관이설공사 과정에서 작업자 질식…부장급 간부 대상 안전교육 실효성 ‘의문’

최근 10년간 198건 배관이설 공사 중 7건 산재…가스공사, 긴급 현장점검·메뉴얼상 보완 개선  

[뉴스투데이/대구=김덕엽 기자] 한국가스공사에서 최근 배관이설공사 도중 작업자 1명이 위독한 상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와 유사한 산업재해 사례가 다수 있는 것으로 드러나 안전대책엔 ‘뒷짐’만 진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가스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5시 50분 쯤 충북 옥천군 옥천읍 구일리 배관이설공사 현장에 투입된 용접자 A(64)씨가 질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스투데이 대구·경북 취재본부가 국회를 통해 입수한 대전충청지역본부 이원~옥천 배관이설공사 중 재해(질식)발생 동향보고에서 이날 A씨는 직경 50cm 대형배관 속에 들어가기 전 외부에서 배관연결을 위해 아르곤 용접작업을 진행 중 내부용접 비드 정리 작업 중 사고를 당했다.

당시 A씨는 작업 중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자 대기 중이던 배관사에 의해 발견됐고, A씨는 동료에 의해 발목에 끈이 매달린 상태로 구조돼 현재 충남소재 대학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지만 식물인간 상태의 매우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한국가스공사는 2009년부터 최근 10년 간 198건의 배관이설 공사를 시행했다. 이중 이원~옥천 배관이설공사를 포함한 7건의 배관공사 작업 중에 질식사고가 발생했다.

한국가스공사 수도권건설사무소가 2001년 7월 4일 시행한 인천해저배관 공사 도중 잔류가스로 인해 협력업체 직원 2명이 숨졌다.

이어 2004년 7월 30일 한국가스공사 통영기지본부 시행 탱크 내부용접 작업 중 용접사 1명이 사망했고, 평택기지본부 LNG탱크에 설치된 인입배관 RT 촬영작업에 투입된 협력업체 관계자 2명이 질식사했다.

2014년 8월 12일 한국가스공사 경기지역본부에서 배관이설공사 중 발견된 용접불량 부위를 보수하기 위해 현장에 투입된 용접사 1명이 숨지고, 1명이 질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가스공사 배관이설공사 작업 도중 작업자가 질식한 사고로 최근 담당사무관과 가스산업과장 등이 현장을 살폈다”며 “경찰과 노동당국의 수사 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뉴스투데이 대구·경북취재본부와의 통화에서 “배관공사 시행 당시 기본적으로 공정안전회의와 시방서와 계약서류에 근거해 현장에선 한국가스공사의 승인 없이는 작업을 진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안타깝지만 사고를 당한 A씨가 한국가스공사의 승인을 무시하고, 배관 작업을 벌이다 발생한 사고로 산업재해 등의 사고예방을 위해 아무리 회의와 현장교육을 진행해도 현실적으로 감독관이 현장의 모든 부분을 살펴보기 어려운 부분 등이 있다”면서 “도의적인 책임을 느끼고, 긴급 현장점검 등과 관련 매뉴얼상 보완할 부분에 대해선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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