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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CEO 실적평가] SK텔레콤 박정호 사장, 탄탄한 실적 기반으로 비즈니스 패러다임 진화

김태진 | 2019-12-20 14:18 등록 (12-20 16:24 수정) 525 views
▲ SK텔레콤 박정호 사장 [사진제공=SK텔레콤]

5G 가입자 최초 100만 돌파한 SK텔레콤

이동통신사를 넘어 'New ICT 기업'으로 변신 중

[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지난 5일 이사회에서 "지난 3년 간 국내 1등 통신사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New ICT 기업'으로 체질 개선을 이루었다"며 "내년부터 모든 ICT패밀리사의 고른 성장을 통해 글로벌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New ICT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통통신사로 출발한 SKT를 ICT기업으로 변신시키는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한 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복심(腹心)으로 꼽히는 박 사장은 지난 5일 연말 임원인사에서 그룹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ICT 위원회 위원장 자리도 지켰다. 최 회장의 신임이 재확인된 셈이다.

박 사장의 자신감과 비전은 실적에 기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SK텔레콤은 올 한 해 뚜렷한 성장을 이루어냈다. SK텔레콤의 2019년 3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무선(이동전화) 매출은 2조4864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0.1%, 전분기 대비 2.1% 증가했다.

이 증가는 5G 가입자 확대가 주요했다. SK텔레콤의 5G 가입자는 9월 말 기준 154만명을 넘어섰다. 3사 통신사 중 최초로 100만을 넘어선 사례다. 해지율은 단 1%다.

박정호 사장은 5G 성장을 위해 클라우드 게임 사업을 추진했다. 클라우드 게임은 기기에 게임을 내려받거나 설치하지 않아도 인터넷 연결만 되면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은 Microsoft 'xCloud'의 한국 내 독점 사업 운영 파트너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의 5G 경쟁력과 Microsoft의 클라우드 인프라 및 기술 역량을 결합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이동 통신사를 넘어 New ICT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우선, 미디어 사업에서 3분기 IPTV 매출은 3337억원으로 전년대비 14%, 전분기 대비 3.6% 상승했다. 이런 매출 성장세를 토대로 '종합 미디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동시에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을 추진하며 거대화에 나선다.

OTT(Over The Top. 인터넷망 통한 영상 제공)서비스에서는 지난 9월 'oksusu'와 방송3사의 'POOQ'을 통합한 '웨이브(wavve)'를 출범했다. SK텔레콤은 2023년까지 유료가입자 500만명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 단계적 진출 계획을 밝혔다.

기술 발전 사업은 협력사와 함께 한다. 카카오와 3천억 원 규모의 지분 교환 및 파트너십 체결을 맺었다. 양사는 앞으로 통신, 커머스, 디지털콘텐츠, 미래 ICT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간다.

5G 성장과 New ICT 서비스를 인정받아 SK텔레콤은 전 산업 분야를 통틀어 3대 고객만족도조사(KCSI, NCSI, KS-SQI) 최장 기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SK텔레콤 실적 [자료제공=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그래픽=뉴스투데이]

◆ 5G 투자비용 늘어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 감소

2019년 누적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 감소했다. 이는 5G 상용화로 무선매출은 증가했으나 투자비용이 증가한 결과다. 같은 이유로 5G 서비스 업체인 KT와 LG유플러스 영업이익도 각각 전년 동기대비 1629억4200만원, 1277억5900만원씩 감소했다. 이에 비하면 SK텔레콤 감소폭은 약 300억원으로 적은 편이다.

외견상 실적악화처럼 보이지만 내용적으로는 미래먹거리 준비 비용이 영업이익을 줄인 것에 불과하다.


◆ ICT로 진화하면서 임직원 수도 539명 증가

임직원 수는 박정호 사장이 취임한 2017년부터 꾸준히 증가했다. 2018년 SK텔레콤 임직원 수는 2017년 4481명보다 357명 많은 4838명이다. 이 추세를 이어받아 2019년에도 지난해보다 539명 많은 5377명을 고용했다다.

SK는 최태원 회장 주도로 그룹 소속사 별로 ‘사회적 가치’를 측정·관리하고 있다. 여기에 ‘고용’도 주요 지표에 포함돼 있다. 이에 맞춰 SK텔레콤도 매년 고용 증가를 실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2019년 급격한 고용 증가에 관해서 한 관계자는 "2019년은 통신사업 외에 인공지능, 빅데이터, 보안 등 사업반경을 넓힌 영향이 작용했다"고 밝혔다.


◆ 연봉 증가했으나, 남녀 간 급여 격차도 커져


3분기 기준 급여도 매년 상승했다. 2017년 평균 8400만원에서 2018년 8800만원으로 400만원이 늘었다. 2019년은 평균 9500만원으로 이전보다 더 큰 증가폭(700만원)을 기록했다다.

그러나 SK텔레콤의 남녀 급여 차이는 KT와 LG유플러스보다 크다. 19년 3분기 기준 SK텔레콤 남직원 평균 급여는 1억200만원으로 여직원 평균 6500만원 보다 3700만원 더 많다. KT(900만원)와 LG유플러스(1800만원)보다 격차가 크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남성 직원들의 경우 근속연수가 길고 최근 사업 확대로 기술직 비중이 많아져 평균 연봉이 (일반 사무직 여성들보다) 높게 집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9년 3분기 기준 평균 근속연수는 남성 직원이 12.6년으로 여성 직원 8년보다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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