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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CEO실적평가] LS그룹 구자열 회장 조용한 ‘공격 경영’으로 견조한 실적

오세은 기자 | 2019-12-23 07:17 등록 (12-23 07:17 수정) 721 views
▲ 지난 9월23일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안양 LS타워에서 개최된 'LS T-Fair 2019'에서 R&D 임직원에게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LS그룹]

LS전선·LS산전 잇따른 수주로 지주사 LS는 견조한 실적

구리 가격 하락으로 전년 동기대비 영업익 등 감소


구자열 회장, 전문경영인 이광우 대표체제 가동하며 총괄 지휘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LS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출 10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룹 핵심 계열사인 LS전선과 LS산전 등의 호실적이 전망되면서다.

LS그룹의 지주회사 LS에는 LS전선·LS산전·LS니꼬동제련 등의 핵심 계열사가 편입 되어있다. 따라서 그룹의 실적 그래프는 주요 계열사들의 성과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다.

그룹의 경영성과는 지주사 LS 재무재표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LS는 전문경영인 이광우 대표이사 체제이지만, 그룹의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고 이를 총괄지휘하는 이는 구자열 회장이다. 계열사들의 올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나오지 않아 LS의 전체 매출 파악은 어렵다. 하지만 핵심 계열사의 3분기 매출과 최근 수주한 사업들을 종합하면 LS의 올해 실적을 가늠할 수 있다.

우선 LS전선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3조3983억원, 영업이익 1246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1.3%, 22.5% 증가했다. 특히 올해 대만에서 4000억원 이상의 해저케이블 수주, 쿠웨이트 등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면서 매출액이 4조 원을 넘길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전력과 태양광 등 에너지 사업에 주력하는 LS산전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54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감소했다. 반면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6% 증가한 532억원을 기록했다.

LS산전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집중하면서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부진했던 에너지 저장장치(ESS)와 태양광 사업부문이 정상화되면서 올해 2분기 각각 100억원 미만이었던 두 사업부문이 신규 일감을 따내면서 4분기에는 모두 4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욱이 정부가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를 20%까지 확대하는 ‘재생에너지 2030 이행 계획안’을 발표해 LS산전의 에너지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LS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전선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구리 가격 하락으로 전년동기 및 전기대비 부진했다. 또 부동산사업을 영위하는 아이앤디와 농업·임업용 기계를 만드는 LS엠트론이 부진하면서 실적 개선이 어려웠다. LS는 구리 가격에 집중되어 있는 사업 구조로 구리 가격 변동이 실적에 영향을 미친다. SK증권은 구리 가격 하락으로 LS의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9.1% 감소해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LS그룹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각 계열사들의 4분기 실적이 나오지 않은 현재 LS의 실적 전망이 어렵다”라면서도 “LS전선과 LS산전의 잇따른 수주로 실적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주력사들의 호실적 전망은 ‘공격형’ 경영자로 평가받고 있는 구 회장의 리더십의 결과물이라는 평가다.


▲ LS 분기별 실적 전망[자료제공=SK증권]

구 회장, 신년사에서 강조한 3 가지 역량을 시장에서 실현

구 회장은 지난 1월 신년사에서 국내외 경기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말과 함께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역량으로 ▲실행력 강화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 높이기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역량을 시장에서 실현했다고 볼 수 있다.

실행력 강화 관련해 구 회장은 “지난해 미국, 유럽, 동남아 등의 진출로 글로벌 영토 확장의 초석을 다졌다면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해외법인 체질강화, 사업운영능력을 높이는 등 경영 역량을 키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환경 변화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불확실성이 큰 만큼 각사별로 추진해 온 내실 경영을 체질화하는 것, 그렇게 확보된 자원은 다시 M&A나 해외 진출, 인재 확보 등 그룹의 미래 준비에 재투자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디지털 전환에 대해서는 “신설된 미래혁신단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해 유망사업을 발굴하고 이에 과감히 투자하는 등 LS의 비즈니스 모델을 미래 지향적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표=뉴스투데이 오세은]

지난 9월 기준 LS 임직원 지난해보다 6명 줄어 71명

LS의 최근 3년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직원 수는 전년보다 6명 늘어 77명이다. 같은해 1인 평균연봉은 전년보다 2500만원 늘어 1억300만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3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직원 수는 지난해보다 6명 줄어 71명으로 나타났으며, 평균연봉은 8700만원이다. 연말기준 평균연봉은 지난해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의 임직원 수는 100명이 채 되지 않지만, 40여 개 계열사를 산하에 두고 있는 만큼 LS 임직원은 국내에서만 1만3000여 명이 일하고 있다. 또 미국, 중국, 유럽, 중동 등 25개국 100여 곳에는 생산법인, 판매법인, 지사, 연구소 등을 두고 있다.

구자열 회장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LG상사에 입사해 동남아지역본부장, LG증권 국제부문 총괄임원, LG전선 대표이사 부회장과 회장 등을 지냈다. 이후 2013년부터 LS그룹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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