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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CEO 실적평가] 한화 금춘수 부회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깜짝 실적 견인

김태진 | 2019-12-27 16:08 등록 (12-27 16:08 수정) 1,398 views
▲ 한화 금춘수 부회장 [사진제공=(주)한화]


한화 금춘수 부회장, 김승연 회장의 신임 재확인

​각 사업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 이뤄내

[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지난 4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주)한화 금춘수 부회장은 연말인사에서 부회장 가운데 유일하게 대표이사 자리를 지켰다. 반면 한화생명 차남규 부회장과 한화케미칼 김창범 부회장은 각각 11월과 9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금 부회장을 향한 한화 김승연 회장의 신임이 재확인된 셈이다.

금 부회장이 이끄는 (주)한화는 한화그룹에서 지주역할을 하는 계열사로 방산, 화약, 무역, 기계 등의 분야에서 자체 사업을 지원한다. 즉, 다른 그룹사업들을 뒤에서 지원하고 그룹 지배구조 개편, 인수합병, 상장 등의 역할을 한다.

지난 3월 금 부회장이 선임된 이후 (주)한화는 각 분야에서 성과를 이뤄냈다. 지난 4월 (주)한화는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공식 엠블럼(특정 단체를 나타내는 문장 혹은 징표)이 세계적인 기업 브랜드 시상식 ‘아스트리드 어워즈(Astrid Awards) 2019’에서 기업 그래픽 디자인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10년간 국내·외 페스티벌 디자인 BI(Brand Identity)중에서 유일하기에 의미가 있다.

방산 분야는 지난 6월 ‘2019 국방보안 회의’에서 ‘차세대 무선 LAN기술 동향 및 ㈜한화 보안고도화 추진방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방산부문 보안경영의 우수성과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이 회의에서 방산업체가 우수사례를 발표한 것은 (주)한화가 처음이다.

(주)한화 정보기획팀 관계자는 “지난 2015년 방산계열사 추가 편입 후 해킹시도가 약 74% 증가했는데 그 중 임직원 및 서버망 해킹을 목적으로 하는 이메일과 악성코드 공격이 전체 해킹시도 중 91%를 차지했다”며 (주)한화 방산 기술력을 강조했다.

기계 분야도 올해 성과를 이뤄냈다. (주)한화는 지난 7월 자체기술 개발로 하이트로닉Ⅱ를 출시했다. 하이트로닉Ⅱ는 (주)한화가 2015년 세계 5번째로 자체 개발한 전자뇌관 하이트로닉 성능을 대폭 개선한 제품이다. 이는 기존 하이트로닉 최대 지연시간을 3~4배 증가시켜 보다 정밀한 발파작업이 가능하고 이중접점 커넥터를 적용해 안전성이 높다. (주)한화는 하이트로닉Ⅱ를 대규모 광산과 도심지에 가까운 대심도 터널 등에 적극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 (주)한화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실적 [표=뉴스투데이]


​매출액 증가가 영업이익으로 이어지지 않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어닝서프라이즈가 선물한 매출액 증가

(주)한화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39% 증가했다. 증가 원인으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성장이 꼽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엔진부품 및 방산부문 수익성 개선과 한화S&C 합병 등 신규사업 편입효과에 힘입어 어닝서프라이즈(시장의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그 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 3분기 누적 연결 매출 3조66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1% 가량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 황어연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4분기를 지나 내년부터는 지속적인 이익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상반기에는 인도 비호복합, UAE K-9, 사우디 비호복합 수주 모멘텀도 있다"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밝은 미래를 전망했다.

한화큐셀코리아의 연결편입도 (주)한화의 매출액 증가에 기인했다. 지난 2018년 11월 한화큐셀코리아를 (주)한화 자회사인 한화케미칼의 100% 자회사 한화첨단소재와 합병했다. 한화큐셀이 주도하는 태양광 사업 부문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4조2977억원을 기록하며 거듭 성장을 이룬 분야다.


​저금리 기조가 남긴 한화생명 부진


2019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4.5% 감소한 1조10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한화생명의 실적 부진 때문이다. 한화생명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88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0.06% 하락했다고 밝혔다. 한화생명 주가도 연초 대비 47%가량 떨어졌다.

하락 이유에 대해서 한화생명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와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주식 손상차손 등 투자이익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현재 보험사들이 저금리 탓에 운용수익 감소와 대규모 자본확충의 어려움을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화생명은 저금리에 맞서 시장 요구에 부합하는 다양한 신상품을 출시해 상품 경쟁력을 높이기에 나섰다. 또한 자산 배분 고도화 전략 등을 통해 이차손익(자산운용 과정에서 실제 이율이 예정 이율과 달라 발생하는 손익) 안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방산부문 사업장 활성화되면 밝은 미래 그려져


제조부문 실적부진도 (주)한화의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제조부문 영업이익은 방산의 매출부진으로 인해 312억원에 그쳤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5% 줄어들었다. 올해 2월 발생한 대전사업장 공장 폭발 및 화재 영향이 작용한 탓이다.

그로 인해 방산부문 사업장 정상화에 따라 향후 실적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방산 사업장의 정상화는 이르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다. 기 수주한 국내외 프로젝트 양산 및 금년으로 연장된 매출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프로젝트 일환인 L-SAM 체계, 레이저 등 차세대 첨단무기 개발이 올해 감소한 영업이익 반등의 기회가 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산업 분할이 가져온 직원 감소

지난 3월 금 부회장이 (주)한화의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직원 수는 작년 6327명에서 674명이 감소한 5653명 감소했다. 이는 항공사업과 기계사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에 넘긴 데다 방산부문 매출도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주)한화 기계 사업 분야는 2018년 1347명의 직원에서 절반 이상 감소해 2019년 644명만을 고용했다. 외견상 전체 고용 감소처럼 보이지만 내용적으로는 산업 분할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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