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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개별관광 등 남북협력 구상 두고 한·미 간 긴밀한 협의 강조

김한경 기자 | 2020-01-17 09:25 등록 (01-17 09:25 수정) 186 views
▲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 국무부에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과 면담 후 특파원들과 문답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文대통령 낙관주의 고무적…오해 피하려면 한·미 워킹그룹서 다뤄야“

비건과 접촉한 이도훈 본부장, "충분히 설명했고, 계속 협의 이어갈 것"


[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16일 개별관광 등 한국 정부의 독자적인 남북협력 추진 구상을 두고 한·미 간 긴밀한 협의를 강조하고 나섰다.

이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독자적인 공간을 적극적으로 넓혀가겠다는 한국 측 구상에 공개적으로 견제구를 날린 것으로 해석된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외신 간담회에서 "향후 제재를 촉발할 수 있는 오해를 피하려면 한·미 워킹그룹을 통해서 다루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서울발로 전했다.

해리스 대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 의사를 밝힌 개별관광 등의 구상에 미 정부의 공식 입장을 말할 입장이 아니라고 전제했지만, 한·미 간 긴밀한 협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NK뉴스에 따르면, 그는 "제재 하에 관광은 허용된다"면서도 북한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반입하는 짐에 포함된 물건 일부가 제재에 어긋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또한 "독립된 관광"이라는 이름 아래 진행될 방북 루트도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견해를 표하면서 "관광객들은 어떻게 북한에 도착하느냐. 중국을 거쳐 갈 것인가. DMZ를 지날 것인가. 이는 유엔군 사령부와 관련 있다. 어떻게 돌아올 것이냐"고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

해리스 대사는 "문 대통령의 지속적인 낙관론은 고무적이며 그의 낙관주의는 희망을 만들어내고 이는 긍정적인 일"이라면서도 "그 낙관론에 따라 움직이는 것에 있어서는 미국과 협의를 통해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북 문제에 있어서 한·미 협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미 국무부의 반복된 입장이지만, '제재'라는 단어까지 언급한 것은 한국 정부의 최근 '남북 속도전'에 특별히 경계심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도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해리스 대사는 다만 "한국은 주권국가이며 국익을 위해 최선으로 생각하는 것을 할 것"이라면서 미국이 한국의 결정을 승인하거나 승인하지 않을 위치에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과 오찬을 겸한 면담 후 특파원들과 만나 "이제부터 남북 협력사업에 대해 한·미가 긴밀하게 협의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개별관광에 대한 비건 부장관의 반응을 묻는 말에 "오늘 충분히 설명했고, 앞으로 계속 협의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답했다. 한국의 입장을 이해하는 편이냐는 질문에 "미국은 우리가 주권국가로서 내리는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이며, 항상 그래왔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가 개별 관광이 대북 제재 대상이 아니라는 인식을 같이하는지 묻자 "유엔 제재에 의해 규정돼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렇지만 부차적으로 어떤 물건을 (북한에) 들여갈 수 있는지, 단체관광객이 뭘 갖고 가는지 소소한 문제에서 걸리는 것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외교당국은 해리스 대사 발언을 두고 "원론적인 이야기"라면서 한미 간 균열론으로 비치지 않도록 의미를 축소하는 분위기다. 한 정부 당국자는 "미국과 필요한 사전 조율을 거쳐서 불필요한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자는 워킹그룹의 취지를 이야기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른 당국자도 "우리 정부도 제재가 문제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한·미 간 논의를 거쳐서 해야 한다고 밝혀온 만큼 정부 입장과 특별히 다를 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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