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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피플 릴레이인터뷰] 곽지영 “한국 무대 발전, 해외와 비슷”

윤한슬 기자 | 2013-09-03 08:25 등록 (02-07 17:53 수정) 4,823 views
(뉴스투데이=윤한슬 기자) ‘2009년 제 18회 슈퍼모델 선발대회 수상자’, ‘뉴욕, 런던, 파리가 사랑하는 그녀!’ 그는 케이플러스 소속 모델 곽지영이다.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를 통해 데뷔해 서울패션위크를 비롯해 명품브랜드 쇼, 광고, 매거진 등으로 국내서 활발하게 활동한 그는 올 초 런던과 파리에서 성공적인 데뷔를 치뤘다.

현재 해외에 체류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모델 곽지영! 그의 근황을 서면 인터뷰를 통해 들어봤다.


■ 슈퍼모델에서 해외 진출까지…

▲ 모델 곽지영 [사진=SCMP style]

-지영씨는 어떤 계기로 모델을 꿈꾸게 됐나요?

“모델을 꿈 꾼 특별한 계기가 있다기보다는 고등학교 때부터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나가보고 싶은 막연한 호기심이 있었어요. 그런데 대학생 때 우연히 그 기회가 찾아왔고, 대회에 나가게 되면서 일을 시작하게 됐어요.”

-2009년 제18회 슈퍼모델 선발대회 출신이에요. 어떻게 나간건가요?

“친한 친구가 고등학교 때 제게 슈퍼모델 대회에 나가보라고 권했던 적이 있어요. 그런데 저희 부모님은 고등학교까지는 정상적인 학교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셨고 저도 그 의견에 동의했기 때문에 잠시 그 계획을 미뤄뒀어요. 막연히 ‘나중에 대학교에 들어가면 나가봐야지’ 하는 생각이었죠.. 그러다 대학교 1학년 때 정말 그 기회가 왔고 저는 망설이지 않고 ‘경험해보자’ 하는 마음에 나갔어요. 경험은 중요하거든요.”

-대회를 할 당시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나요?

“사실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는 보통 생각하는, 지금 제가 하고 있는 모델이라는 이 직업과는 좀 거리가 있는 사람들이 나온 대회였어요. 참가자 대부분이 연예계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었거든요. 그로 인해 저는 충격 아닌 충격을 받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대회 중에 소녀시대와 함께 춤을 추는 부분이 있었는데 저는 그 때 안하겠다고 조용히 울먹였던 기억이 나요. 결국 했지만요(웃음).”

-해외 활동은 어떻게 시작하게 된건가요?

“사실 굉장히 갑작스럽게 기회가 찾아왔어요. 막연히 ‘1~2년 뒤에 나가봐야지’라고 생각했었는데 갑자기 케이플러스에서 해외 에이전시와 미팅이 있는데 오겠냐고 연락이 왔었어요. 어느 해외 에이전시인지, 언제 가는지도 모르고 그냥 ‘미팅한다고 바로 해외에 가는 건 아니겠지?’라고 생각하고 미팅을 봤어요.”

“그런데 운 좋게도 그 에이전시가 ‘파리 엘리트’였고 그곳에서 저를 굉장히 마음에 들어했어요. 그래서 바로 다음날 머리를 염색하고 스냅사진과 비디오를 찍었어요. 그리고 바로 일을 시작하게 됐는데 그 때 당시 뉴욕은 시기상 이미 늦었을 때라 런던부터 시작해서 해외에 진출하게 됐어요.”

-낯선 땅에서 지내는 것이 부담되지는 않았나요?

“사실 성격 탓인지 처음도, 지금도 모든 상황에 어떠한 부담도 느끼지 않아요. 부모님께서 ‘네가 살던 한국이든 네가 앞으로 가게 될 어떤 나라든 다 사람이 사는 곳이기 때문에 언어적인 문제는 있을 수 있겠지만 다른 건 괜찮을 거다’라고 말씀해주셨어요. 항상 감사하는 마음가지고 열심히 즐기면서 하면 될거라고요. 그런데 그 말이 정말 맞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일 적인 부분에서도 생활하는 부분에서도 부담이나 힘든 부분은 없는 것 같아요.”


■ 뉴욕, 런던, 파리를 휩쓸다

▲ 모스키노 칩앤시크 컬렉션에서의 모델 곽지영 [사진=곽지영 제공]

-주로 파리와 런던에서 활약하시는 건가요?

“제가 첫 시즌에 파리와 런던만 가서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저는 지금 뉴욕에 있고 뉴욕을 베이스로 일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고요. 이번 시즌엔 뉴욕을 시작으로 런던, 밀라노, 파리를 모두 갈 계획을 가지고 있어요.”

-해외에 있으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없었나요?

“해외 활동을 처음 시작한 나라가 런던이었는데, 런던 에이전시에서 캐스팅을 다닐 때 같이 다닐 외국인 친구를 소개해주었어요. 캐스팅뿐 아니라 교통 등 런던에 대해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어느날 그 친구와 밤 늦게까지 캐스팅을 다니다가 배가 고파 햄버거를 사먹자고 했었는데 그 친구가 에이전시에 물어봐야 한다고 말하더라고요. 살이 찔 수 있으니까요. 저는 배가 고픈데 허락을 받고 먹어야 한다는 서운한 마음에 먹지 않겠다고 했었어요. 그리고 그 다음날 그 친구가 에이전시에서 저는 먹어도 된다고 말했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을 듣고 한참을 웃었어요.”

-지영씨를 처음 본 해외 디자이너나 관계자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사람마다 다 다른 것 같아요. 한국인이지만 한국인처럼 생기지 않았고 중국인이나 일본인을 섞어놓은 듯한 느낌이 있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고, 제게서 풍기는 느낌이 신기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요.”

“그리고 제 이름이 곽지영이지만, 외국에서는 KWAK(곽)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한국 모델들 이름이 현지인들에겐 비슷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외국인들이 발음하기도 힘들어서 다르게 불려질 때가 많거든요. 제 이름 덕분에라도 많이 기억을 해주는 것 같아요. 더욱 어느 국적인지 헷갈리게 궁금증을 유발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처음 해외에 갔을 때는 우여곡절이 많았을 것 같아요.

“사실 저는 굉장히 운이 좋은 케이스였어요. 보통은 에이전시 없이 자신의 사비로 비행기표와 지낼 집을 구하고 해외에 나오게 되요. 그런데 저는 ‘파리 엘리트’ 캐스팅 디렉터와 미팅과 계약을 마쳤고, 런던, 밀라노, 파리의 계약까지 마치고 해외에 나가게 됐어요. 더군다나 일도 잡혀진 상태로요. 그래서 우여곡절이 많은 데뷔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또 제가 한국에서도 혼자 잘 다니고, 외로움을 타는 성격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외로움을 느끼진 않았었어요. 그래서 심적으로 고생도 심하지 않았었고요. 물론 언어가 한국어처럼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약간의 불편함은 있지만 이 정도는 감수해야죠(웃음).”

-해외에서 했던 첫 활동은 무엇이었나요?

“런던에 도착하자마자 독일 뒤셀도르프에 갔었어요. 독일 브랜드 카달로그 촬영을 위해서요. 해외에서 하는 첫 촬영이었고 독일이라는 나라도 처음 갔었어요. 촬영이나 일 때문에 해외에 갈 때는 스텝들이 케어를 해줘서 큰 어려움이나 불편은 없었어요. 컬렉션을 하기 전이었는데 같이 일했던 스타일리스트가 좋은 말들을 많이 해주었었어요. 그래서 기분좋게 촬영을 마치고 런던으로 와서 캐스팅을 시작한 기억이 나네요”.

-첫 활동은 의미가 남다를 것 같아요.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한 것 같아요. 그래도 다행히 포토그래퍼도 스타일리스트도 헤어, 메이크업아티스트들도 너무 좋은 사람들이었어요. 스타일리스트와는 지금도 가끔 연락을 해요. 너무 고마운 사람들이고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 모델 곽지영 [사진=Celine]

-그간 해외무대서 어떤 활약을 펼쳤는지 나열해본다면요?

“런던 컬렉션에서는 크리스토퍼 케인(Christopher Kane), 리차드 니콜(Richard Nicoll), 모스키노 칩앤시크(Moschinocheap&chic), 안티포디움(Antipodium), 사이먼 로샤(Simonerocha) 등의 무대에 올랐어요. 파리 컬렉션에서는 알렉시스 마빌(Alexis Mabille), 마니시 아로라(Manish Arora), 비비안 웨스트우드(VivienneWestwood), 얼루드(Allude) 등의 무대에 섰고요.”

“매거진은 보그 이태리와 차이나, 엘르 베트남과 타이완, CR매거진 등과 함께 작업 했고요, AKRIS PUNTO 2013 F/W 캠페인과 River Island 2013 F/W 캠페인에도 참여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다면요?

“모든 일들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첫 컬렉션 첫 쇼부터 파리에서의 마지막 쇼까지요. 첫 촬영도, 몇 일 전에 했던 촬영도 기억에 남고요. 제가 하고 있는 모든 일에 대해서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어요.”

-근황이 궁금해요. 요 근래에는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시나요?

“요새는 뉴욕에서 지내고 있어요. 곧 뉴욕 컬렉션이 시작 될 예정이라고 뉴욕에서는 첫 시즌이라 바쁘게 캐스팅을 다니고 있어요. 쇼 카드도 나왔고, 이리저리 바쁘게 지내고 있어요.”


■ 해외 활동과 국내 활동

▲ 모델 곽지영 [사진=AKRIS PUNTO]

-해외와 국내 무대는 많이 다르나요?

“저는 사실 굉장히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콜 타임이나 일하는 환경의 차이는 있지만, 한국도 그만큼 발전해왔고 지금도 발전하는 중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모델의 입장에서는 물론 해외에서 활동하는게 편한 점이 분명 있어요. 시스템적인 부분에서요. 하지만 곧 같아질거라 생각해요.”

-해외활동에 치중하느라 국내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비교적 적을 것 같은데, 아쉽지 않나요?

“우선 해외 활동을 시작했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이 일이 제게 굉장히 중요하고 제가 모델 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많은 경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저는 한국 활동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한국 활동 또한 놓치고 싶지 않아요.”

“국내 활동이 적어진다는 사실이 아쉬운 건 사실이지만 한국 에이전시와 해외 에이전시 간에 원활한 소통이 있다면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이나마 국내 활동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한국 활동 계획은요?

“우선 가깝게는 10월 초 해외 컬렉션이 끝나면 한국으로 바로 들어가서 서울 컬렉션을 준비 할 예정이에요. 그리고 다시 뉴욕으로 와서 이곳에서의 활동을 시작할 것 같아요.”

-해외에서 활약하는 국내 모델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어요. 서로 의지가 되기도 하나요?

“아무래도 해외에서는 혼자 지내다보니까 캐스팅을 다니다가 우연히 보면 모델 뿐 아니라 한국인이라는 자체가 반갑고 신기한 것 같아요.”

-더 많은 한국 모델들이 해외에서 활약하면 좋을 것 같아요.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했으면 좋겠어요. 많은 한국 모델들이 해외 활동에 대해 관심이 있는건 분명하거든요.”

-해외 진출을 꿈꾸는 모델들이 정말 많아요. 이들을 위해 팁을 전해준다면요?

“보통 서양인들은 동양인들이 ‘샤이’하다고 많이들 생각해요. 에이전시에서도 그렇게 생각하더라고요. 그래서 자신감있고 밝은 모습들을 보여주면 클라이언트들에게 보다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 같아요.”

-해외에서 많은 활동을 하고 있지만 목표가 더 많이 남아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요?

“물론 지금은 모델 활동을 하고 있지만 저는 동덕여대 모델과 학생이에요. 한 학기를 남겨놓고 휴학한 휴학생이고요. 졸업하기 전에 무언가 확실하고 싶은 마음에 한 학기를 남기고 휴학을 했어요. 몇 년 뒤 해외 활동을 그만 둘 때가 되면 다시 학교로 돌아갈 생각이에요.”

“저는 모델이라는 분야에 대해 조금 더 공부해보고 싶어요. 아직 다른 분야에 비해 역사도 짧고 채워 넣어야 할 부분도 많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나중에 지도자 길을 걷고 싶어요. 이 분야에 꿈꾸는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싶기도 하고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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