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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피플 릴레이인터뷰] 오형용 디자이너 "패션, 자신만의 색 없으면 도태"

강소슬 기자 | 2013-10-22 10:18 등록 (02-07 17:51 수정) 2,941 views
▲ Hermanos.Y(에로마노스.와이)의 오형용 디자이너 [사진=양문숙 기자]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디자이너 같지 않은 디자이너라는 소리를 들어요. 전 하는 것도 평범하고 제 옷에서도 나타나지만 제가 튀는 사람이 아니라서요. 원래 디자이너 하면 흔히들 강하고 고집스러운 이미지일 꺼라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니까요. 그런 이미지와는 제가 거리가 멀거든요.”
 
편안하지만 트렌디하고, 톰보이적인 옷을 디자인 하고 싶다는 요즘 주목 받고 있는 신인 디자이너 오형용 그의 브랜드 룩북 촬영 현장에서 그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오형용 디자이너는 요즘 시즌2 방송 예정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디자이너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인 ‘탑 디자이너’ 시즌1에서 준우승을 한 뒤 자신의 브랜드인 Hermanos.Y(에로마노스.와이)를 런칭하며 20~30대 여성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여성복 디자이너다.
 
 
■ '탑 디자이너'에 도전장을 던지다
 

▲ 오형용 디자이너 [사진=양문숙 기자]

- '탑 디자이너' 프로를 통해 이름을 알리셨는데 어떻게 지원하게 되셨나요?
 
“사실 막 나서고 그런 성격이 아닌데, 지인이 우연하게 ‘탑 디자이너’의 디자이너 모집 광고를 보고 한번 나가 보는 것이 어떻겠냐며 권해줘서 나갔어요. 우연한 기회에 나가게 되었는데 결국 12명 안에 들고 준우승까지 하게 되었죠.”
 
- 그 프로그램에서 디자인 할 때 어떤 기분이었나요?
 
“재밌었어요. 힘들기도 했고요. 그 당시 시간에 쫓겨 이틀 밤을 새가며 옷을 디자인 할 때도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지나고 보니 추억이 되었어요. 그때 그 짧은 시간 안에 만들었던 디자인 중에 괜찮았던 디자인도 많았고, 나도 이런 순발력이 있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어요.”
 
- 방송 종료 이후에 어떻게 지내셨어요? 1년 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가장 큰 변화는 제 이름의 브랜드가 나오고 백화점이나 여러 숍에서 제가 디자인 한 옷을 판매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가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여름이 되면 겨울옷을 준비한 뒤 만들고, 겨울이 되면 내년 여름옷을 준비하고 만들며 그렇게 지냈어요. 물론 지금도 그렇고요.”
 
- 탑 디자이너 시즌2가 시작되는데 어떠신가요?
 
“정신없이 지냈는데, 벌써 1년이 지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아직도 방송에 나왔다는 것이 쑥스러워요. 이렇게 인터뷰를 하는 것도 아직은 쑥스러운 일이고요. 전 좀 평범한 사람이라 방송에 나오고 인터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저와 맞는다는 생각을 못했거든요.”
 
 
■ Truth, Beauty. Love
 

▲ 오형용 디자이너 [사진=양문숙 기자]

- 이번 컬렉션에서 ‘Truth, Beauty. Love’라는 문구가 들어간 옷들이 많네요.
 
“처음에 브랜드를 만들 때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Truth, Beauty. Love’예요. 여자가 기본적으로 원하고 추구하는 것들이라 생각하는데요. 진실함과 아름다움 그리고 사랑을 받고, 주고 싶은 마음 그런 것들을 옷에서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번 F/W시즌을 통해 옷에 직접 레터링을 함으로써 이 메시지를 확실히 전달하려 했어요.”
 
- 이번에 F/W 컬렉션 어떤 스타일로 준비하셨나요?
 
“어떤 스타일로 준비 했다기보다는 계속 제 브랜드가 가진 그 느낌을 가지고 가려 노력했어요. 한마디로 말하자면 좀 귀여우면서도 톰보이 적인 느낌이 나는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 여성복에는 여성적인 스타일부터 다양한 스타일이 있는데 왜 톰보이적 스타일을 고집하시나요?
 
“그게 성향이라 그런지 이런 스타일의 옷을 입은 여성들이 제 눈에는 예뻐 보이거든요. 여자들이 여성미 넘치는 옷을 입었을 때 예쁜 것 보다 꾸미지 않은 듯 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하게 또 약간은 남성적인 매력이 느껴질 때 아름다워 보이는 것 같아요.”
 
“화려한 옷을 좋아하거나, 타이트하고 섹시한 스타일을 좋아한다거나 각자 선호하는 스타일이 있는데, 편안하고 톰보이적 스타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제 옷을 찾을 수 있게 이런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어요. 실제로 그런 취향의 여성분들이 제 옷을 꾸준히 찾아 주시는 것 같아요.”
 
- 요즘 주목받고 있는 디자이너라 불리는데 이유가 뭘까요?
 
“우리나라에서 하루에도 엄청나게 많은 브랜드들이 생기고 없어지는데, 그 브랜드들이 사라지는 이유로 대부분 자신의 색깔이 없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유행을 따라가는 옷, 잘 팔리는 옷만 만들어 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사실 많이 팔리는 옷을 만들어야 되는 건 맞지만 그 브랜드만의 색이 뚜렷하지 않다면 오래가지 못한다고 생각을 해요. 그렇기 때문에 자기 브랜드만의 고유의 색을 잘 지키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앞서 설명 드렸든 제 브랜드의 스타일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네요.”
 
 
■ 모델들이 좋아하는 디자이너
 

▲ 오형용 디자이너 [사진=양문숙 기자]

- 모델들이 좋아하는 디자이너라는 소리가 있던데,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어때요?
 
“너무 고맙고, 기분 좋죠. 그런 이야기가 왜 나왔는지 저도 궁금하네요.”
 
- 아무래도 사람냄새 나는 디자이너라 그런 것이 아닐까요?
 
“디자이너 같지 않은 디자이너라는 소리를 들어요. 전 하는 것도 평범하고 제 옷에서도 나타나지만 제가 튀는 사람이 아니라 서요. 원래 디자이너 하면 흔히들 강하고 고집스러운 이미지일 꺼라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니까요. 그런 이미지와는 제가 거리가 멀거든요.”
 
- 모델들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무래도 디자이너와 모델은 갑을 관계가 형성이 될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전 그런 관계보다는 같이 패션에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이라 생각을 합니다. 모델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고, 저 역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요.”
 
- 모델들이 쇼가 끝나면 갖고 싶은 옷이라는 소리가 있는데.
 
“갖고 싶고, 입고 싶다는 말은 디자이너가 들었을 때 가장 좋은 말이죠. 많은 분들이 제가 디자인 한 옷을 편안하게 입고 다녔으면 좋겠거든요. 그런 것들을 모델들이 알아봐 줘서 고마워요.”
 
 
■ 신인 디자이너로의 고충
 

▲ 오형용 디자이너 [사진=양문숙 기자]

- 신인 디자이너로써 힘든 점
 
“시작하는 브랜드라 아무래도 더 많은 곳에서 제 옷을 보여드리지 못하는 점이요. 아마 저와 같이 시작하는 브랜드의 디자이너라면 이런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해요. 사실 디자이너는 창조적인 일을 하는 일종의 예술가라 생각을 하고 있어요. 좋은 옷, 원하는 옷을 디자인 하고 싶은데 여유가 없으면 사실 힘들어요.”
 
- 이제 디자이너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아직 제가 그런 말을 할만한 위치는 아닌 것 같아요. 살짝 조언을 해드리자면 정확한 목표를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패션 계통에는 디자이너와 MD, 디렉터, 스타일리스트 등 다양한 직업이 있는데 마냥 옷이 좋아 패션디자인학과에 진학을 해서 공부하는 친구들이 있거든요.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을 찾고 목표를 확고히 가진다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조금 더 빨리 도달하지 않을까 싶네요.”
  
- 앞으로 계획에 대해 이야기 해주세요.
 
“어찌 보면 소박할 수 있는 계획이지만, 요즘 2014 S/S를 준비하고 있어요. 엄청 바쁘게 지내고 있는데, 바쁘게만 하고 있는 것 같네요.(웃음) 앞으로도 제 옷을 찾는 분들께 좋은 옷을 선보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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