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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피플 릴레이인터뷰] 패션대전 대상 이두성 “즐거운 디자인하고 싶어요”

강소슬 기자 | 2013-11-18 15:34 등록 (02-07 17:51 수정) 4,011 views
 
▲ 이두성 디자이너 [사진=양문숙 기자]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처음 디자이너가 되겠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렸을 때 제가 하고 싶은 데로 하라고 하셨어요. 20대 후반이 되니 친구들이 하나 둘 취업을 하고 자리를 잡아 갈수록 부모님은 내심 불안 하셨을 것 같아요. 이번에 대상을 탄 뒤 부모님이 너무 좋아하세요. 요즘 효자 된 기분이에요. ”
 
지난 5일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개최된 제31회 대한민국패션대전에서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한 신인 디자이너 이두성씨를 만나봤다.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는 평범한 대학생에서 신인 디자이너라는 타이틀이 붙은 것이 실감나지 않는다는 이두성 디자이너 그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들어보자.
 
▲ 이두성 디자이너 [사진=양문숙 기자]

■ 디자이너가 되기까지
 
- 어떻게 디자이너의 꿈을 키우게 되었나요?
 
“원래 전공은 다른 쪽이었어요.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안경광학과를 다녔어요. 안경사 하는 그런 과요. 군대를 다녀오고, 안경을 디자인하는 일본 디자이너를 만났는데, 그 때부터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는 SADI(삼성 디자인 스쿨)을 알아보고 입학했어요.”
 
- 안경 디자인을 하려고 SADI에 입학 하신건가요?
 
“처음에는 안경 디자인을 하고 싶어서 들어갔어요. 우리나라에는 사실 안경을 디자인하는 학과가 딱히 없거든요. 그런데 들어가서 공부를 하다 보니 패션에 더 큰 관심이 생겼어요.”
 
- 앞으로 안경 디자인을 하실 생각이 있으신 건가요?
 
“먼 미래에는 도전해 보고 싶어요. 하지만 지금은 패션이 너무 좋아서 남성복을 디자인 할 생각이에요”
 
▲ 이두성 디자이너 [사진=양문숙 기자]

■ 패션대전에 도전장을 던지다
 
- 패션대전에는 어떻게 지원하게 됐나요?
 
“올 해 초에 여러 가지 문제로 휴학을 하게 되었어요. 휴학을 하고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냈는데, 패션대전 접수 마감일에 교수님이 놀면 뭐하냐면서 패션대전에 지원해 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권해주셨어요. 그래서 접수 마지막 날 지원을 하게 되었죠.”
 
- 패션대전을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
 
“잘 하는 사람들이 대회에 많이 참가했어요. 같은 학생이지만 졸업 작품을 했던 사람들부터, 현재 활동 중 인 디자이너 분까지! 아무래도 그런 분들은 저보다 제작을 하는 방법이나 옷을 만드는 소스들을 잘 알고 있고, 전 학교에서 과제를 한 것 이상으로는 제가 특별히 디자인해서 만들어 봤던 적이 없어서 컬렉션을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 것인지, 어떤 식으로 제작을 해야 하는지 상대적으로 무지한 상태였어요. 때문에 많이 불어봐야 하고, 더 알아봐야 했던 점이 어려웠어요.”
 
- 대회 때 에피소드 있으면 들려주세요.
 
“대회에서 협업심사라는 것을 했어요. 멘토 디자이너 선생님을 정해서 함께 콜라보레이션을 하는 것이었는데, 전 장광효 선생님을 멘토로 뽑았어요. 선생님 숍에도 가보고, 평소 롤모델로 생각하던 디자이너 선생님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 선생님께서 두성씨 디자인을 보고 뭐라고 하시던가요?
 
“특별히 잘 한다 이런 말씀들은 안 하셨고요, 선생님께서 제가 잘 하는 걸 트렌디하게 해보라고 하셨어요. 협업이지만 뭔가 ‘카르소’ 느낌 보다는 내가 잘 하는 것을 해 보라며 조언해 주셨어요.”
 
▲ '대한민국 패션대전' 대상 이두성 - 한국적 멋 부리기 [사진=양문숙 기자]

■ 이두성 - 한국적 멋 부리기
 
- 대상 받은 ‘한국적 멋 부리기’ 의상에 대해 설명 좀 해주세요.
 
“원래 한복을 굉장히 좋아해서, 학교 다닐 때도 한복을 입고 등교 한 적도 있어요. 하지만 남자 한복을 자세히 볼 기회가 적어서 교수님께 부탁을 드렸어요. 교수님께서는 한복 복원을 하시는 분 소개를 해 주셨는데, 그 기회로 한복을 자세히 보고 입어볼 수 있었어요.”
 
“직접 보고 입어보니, 형태적인 것이 너무 예쁘고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날개처럼 달린 ‘무’가 눈에 띄었죠. 그래서 그 한복을 스트릿적인 요소를 넣은 뒤 레이어링 해서 디자인 했어요.”
 
- 옷은 디자인 구성한데로 만족스럽게 나왔나요?
 
“저는 너무 똑같이 나와서 만족스러웠어요. 학교에서 배울 때 일러스트를 그렸으면 일러스트와 소재가 색상도 같아야하고, 옷도 일러스트와 같은 모양으로 다르지 않게 나와야 한다고 배웠어서 똑같이 나왔던 것 같아요.”
 
- 대상을 받은 소감
 
“그 당시에는 받고 싶었지만, 제가 받을 줄은 몰랐어요. 그래서 대상과 함께 제 이름이 불렸을 때 말도 안 된다고 생각을 했어요. 제 디자인을 공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처음이고, 남들은 내 디자인을 어떻게 생각해 줄까 궁금해서 공모전에 나가 본건데,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는 것 같고 내가 앞으로 디자인을 계속 해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기뻤어요.”
 
- 수상할 때 보니, 2등 수상하신 송현규씨와도 친한 것 같은데 원래 친분이 있으셨나요?
 
“친 하지만, 패션대전을 통해 알게 되었어요. 나이도 비슷하고, 협업심사를 함께 하면서 같이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동대문에 함께 다니고 하다 보니 친해졌어요.”
 
- 상금으로 2천만 원이 수여된다고 알고 있는데, 상금으로 뭘 하실 건가요?
 
“500은 현금으로 직접 주어지고, 나머지는 비즈니스 지원금으로 나와요. 수상으로 받은 파리에 있는 에스모드 유학비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해서 일단은 유학비로 신청을 했고요. 졸업 한 뒤 파리로 유학을 갈 생각이에요. 그리고 직접 받는 500만원은 부모님께 드릴 생각입니다.”
 
- 대회가 끝난 뒤 어떻게 지내셨나요?
 
“일본에 ‘도쿄 신진디자이너 콘테스트’ 공모전을 준비하고 있어요. 그리고 친구들도 좀 만났어요. 친구들이 다들 축하해줘서 기분 좋은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 이두성 디자이너 [사진=양문숙 기자]

■ 앞으로의 계획 그리고 꿈
 
- 앞으로 어떤 디자인을 하실 계획인가요?
 
“제가 즐거운 디자인을 하고 싶어요. 아직은 상업적인 디자인을 할 생각은 없어요.”
 
- 브랜드 론칭 계획은?
 
“그리고 브랜드를 이미 낸 디자이너 친구들을 보면 다들 힘들다고 그래요. 그렇기 때문에 저도 쉽게 브랜드를 내서, 하고 싶은 디자인을 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상업적인 디자인은 하고 싶지 않은데, 개성 있는 디자인을 하면 잘 안팔릴 것 같다는 생각에 어떻게 해야 할지 아직 생각이 많아서 힘들게 다가와요. 친구들이나 선배 디자이너들을 보고 느끼는 건 제 브랜드는 확실히 제가 디자인에 대한 길을 정할 수 있을 때 하고 싶어요.”
 
- 공모전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자기가 하고 싶은 디자인을 하되, 최선을 다하라고 이야기 해주고 싶어요. 무조건 상을 받아야겠다는 생각 보다는 제가 하고 싶은 디자인을 했거든요. 이렇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 앞으로의 계획과 꿈
 
“일단 졸업을 하고, 파리로 유학을 가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공부를 하며 견문을 넓히고 싶어요. 그리고 나중에 한국에서 활동을 하고 싶어요.”
 
“조금 더 큰 꿈은 제가 디자이너로 자리를 잡으면,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는 선배가 되고 싶어요. 디자이너는 사실 돈이 많이 들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디자인을 꿈꾸는 후배들 중 돈이 없어서 꿈을 포기 하려는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그런 선배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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