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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피플 릴레이인터뷰] 강소영 “난 강소영! 내 색을 강하게 남기고 싶어요”

강소슬 기자 | 2013-11-26 09:18 등록 (02-07 17:51 수정) 4,494 views
 
▲ 모델 강소영 [사진=양문숙 기자]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자랑스러운 코리안 모델 강소영! 2004년 제 13회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1위를 하면서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이후 파리로 건너가 동양 모델로는 이례적으로 샤넬 오뛰꾸뛰르 런웨이에서 데뷔를 한 뒤 마크 제이콥스, 오스카 드 라 렌타, 마르니, 소니아 리키엘, 끌로에 등 메이저급 런웨이쇼에 서면서 세계적인 모델이 되었다. 이번 패션피플 릴레이인터뷰에서는 그녀의 패션에 대한 열정을 전하려 한다.
 
▲ 모델 강소영 [사진=양문숙 기자]

■ 큰 키가 콤플렉스였던 소녀, 모델을 꿈꾸다!
 
- 어떻게 모델의 꿈을 꾸게 되었나요?
 
“어릴 때부터 키가 컸는데, 어릴 때는 큰 키가 콤플렉스였어요. 방송이나 모델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큰 키 때문에 눈에 띄어서 캐스팅도 많이 받게 되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모델에 대해 알게 되고는 나에게 잘 맞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모델을 꿈꾸게 되었어요.”
 
- 슈퍼모델은 어떻게 나가게 되었나요?
 
“고 1때부터 모델 활동을 했어요. 하지만 학교와 모델 일을 병행하기가 힘들어 조금 쉬고 있다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진로를 확실히 정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슈퍼모델 대회에 한번 나가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추천을 받아서 나가게 되었어요.”
 
- 대회 에피소드가 있다면?
 
“일단 크게 기억이 나는 건 제가 마지막 수상할 때 드레스를 거꾸로 입고 나갔었다는 거예요. 제가 작은 키가 아닌데 드레스가 너무 길고, 배가 좀 나와 보이는 거예요. 이상하다 생각하기는 했지만, 그때는 정신이 없어서 뒤집어 입었다는 사실을 몰랐죠. 대회가 끝나고 난 뒤 드레스를 거꾸로 입었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 때 일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 당시 대회 때 만난 친구들과 아직도 특별한 관계를 유지하시나요?
 
“스케줄이 워낙 많다 보니 전처럼 자주 보지는 못 하지만, 평소 여유 있는 시간에는 시간을 맞춰서 만나기도 하고 일 하면서 만나기도 해요.”
 
▲ 모델 강소영 [사진=양문숙 기자]

■ 국내를 넘어 자랑스러운 코리안 모델이 되다!
 
- 해외 활동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모델 일을 하는 친구들은 해외진출에 대한 고민을 할 것 같아요. 저도 해외진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제가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곳이기 때문에 고민을 했었거든요. 제가 회사를 옮기게 되면서 외국을 한번 나가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해외로 나가 활동을 하게 되었어요. 사실 전 타이밍을 잘 잡았던 것 같아요.”
 
- 외국으로 갑자기 활동을 위해 떠나셨는데 무섭지 않았나요?
 
“사실 진출에 대해 조금 겁을 내긴했지만, 막상 일을 시작하면 좀 대범해 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해외로 진출을 결정 한 뒤, 무섭지는 않았어요. 전 어떤 결정을 하면 확실하게 돌진하는 스타일이에요.”
 
- 해외에서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처음에는 파리로 나갔어요. 모델들이 해외 진출할 때 대부분 뉴욕에서 활동을 시작해요. 뉴욕은 패션의 중심지고, 마켓이 제일 크거든요. 그런데 전 파리에서 샤넬 오뛰꾸뛰르 런웨이로 데뷔를 했어요. 샤넬이라는 빅 브랜드 쇼를 선 뒤 마크제이콥스, 지방시, 소니아 리키엘, 끌로에, 오스카 드 라 렌타, 마르니 같은 런웨이와 US보그에서 촬영을 하면서 활동을 했어요.”
 
- 왜 뉴욕이 아닌 파리를 선택 하셨나요?
 
“그 당시에는 모험을 한거죠. 꼭 뉴욕을 선택하는 것이 맞는 방법이 아니잖아요. 사실 아시아 모델을 안 쓰는 빅 브랜드들이 많아요. 하지만 외국에서 반응이 궁금했어요. 결과적으로 파리를 가기로 선택한 건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 현지 반응이 어땠나요?
 
“전형적인 동양인의 느낌이 나지 않고, 예쁘면서도 우아한 느낌이 난다고 했어요. 그리고 키와 비율이 서양 모델과 비슷해서 ‘넌 동양인인데 키가 왜이리 크니?’라는 질문을 받은 적도 있어요. 그때 덤덤하게 이야기 했죠 ‘우리 아버지 키가 크거든!’ 솔직하고 털털하게 이야기 하는 것도 좋게 봐줬던 것 같아요.”
 
- 첫 해외 활동이 샤넬 오뛰꾸뛰르 쇼였는데 어떻게 샤넬 쇼에 섰나요?
 
“샤넬 쇼는 정말 우연히 설 수 있게 되었어요. 파리 에이전시에서 한번 보자고 해서 갔는데, 갑자기 그 곳에서 샤넬 캐스팅이 있으니 한번 가보라고 했어요. 준비가 없던 상태에서 긴장을 하며 갔죠. 샤넬에서 오뛰꾸뛰르 진주 드레스 모델을 찾고 있었어요. 오뛰꾸띄르 의상은 만들어지면 기성복과 다르게 수정이 되지 않아 옷에 맞는 모델을 찾고 있던 거죠. 전체가 진주로 되서 너무 예쁜 드레스였는데, 그 드레스를 입고 나오니 ‘이 옷은 딱 네가 입어야 할 옷이다’는 소리를 들었고, 영화처럼 샤넬 오뛰꾸뛰르 런웨이에 서게 되었죠.”
 
▲ 모델 강소영 [사진=양문숙 기자]

■ 해외에서의 활동, 일상 그리고 런웨이!
 
- 해외 활동 중 재미있었던 기억
 
“개인적으로는 제가 해외 활동을 하면서 남들이 가고 싶어 하는 도시들을 갈 수 있었잖아요. 그 도시에서 생활하면서 도시가 주는 분위기를 느끼며 지냈던 것이 좋았어요.”
 
“활동을 하면서 재미있었던 기억은 많지만 굳이 꼽자면, 누구나 꿈꾸는 샤넬 쇼에 섰던 것과 US보그를 스티븐 마이젤(보그의 포토그래퍼)과 함께 촬영했던 거예요.”
 
- 해외 활동할 때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한국과는 시스템이 다르고, 전 세계에서 모델들이 한 곳에 모이기 때문에 경쟁도 심해요. 외로움을 많이 타거나 하지 않아서 심적으로 힘든 건 없었는데, 체력적으로 힘들었어요. 캐스팅이 워낙 많아서 많이 돌아다녀야 했거든요.”
 
- 해외 활동 중 있었던 에피소드가 있을텐데.
 
“생일이 9월 11일이라 패션시즌에 항상 맞아요. 마크 제이 콥스 쇼 당일 날 제 생일 이였어요. 하루 전 피팅을 마쳤는데, 그 다음날인 패션쇼 당일 마크 제이 콥스가 옷을 못 만들어서 첫 시즌 쇼를 서지 못했어요. 그래서 생일을 슬프게 보냈어요. 그렇게 첫 시즌을 보내고, 결국 다음 시즌 마크 제이 콥스 런웨이에 서게 되었죠.”
 
“에피소드 한가지 더 있어요! 외국 모델들은 감정표현이 큰 편이에요. 그래서인지 상대적으로 저는 별 감흥이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죠. 일을 하던 중 케빈클라인 쇼에 캐스팅이 됐다는 소식을 듣고, ‘쇼에 서게 됐구나! 기분 좋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그렇게 일 하던 중 함께 일하는 모델 친구가 그 쇼에 캐스팅이 됐다는 소식을 듣더니 좋아하면서 눈물까지 흘리는 거예요. 저도 캐스팅 사실을 알고는 큰 쇼라는 것도 알고 기분이 좋았지만, 그 모델친구가 감격스러워 하는 모습이 신기하게 느껴졌어요.”
 
- 해외 활동하며 쉬는 시간에는 뭘 하셨나요?
 
“나라마다 다르긴 한데, 뉴욕 같은 경우에는 강승현, 그리고 한국에서 온 친한 모델들과 밥도 먹고 이야기도 나누면서 많이 어울렸어요. 그래서 그런지 뉴욕은 저에겐 서울과 비슷한 느낌을 줬어요.”
 
“그리고 혼자서 쉬는 시간에는 책 읽는걸 좋아해서 책도 읽고, 그림도 그리고, 뜨개질도 했어요. 해외 활동 중 직접 뜨개질 한 아우터를 입었더니 관계자분이 어디 브랜드 제품이냐고 물어본 적도 있었어요.”
 
- 런웨이에 설 때 어떤 생각을 하나요?
 
“런웨이에 설 때는 쇼에 집중을 해야 하지만, 생각은 안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아요. 그 위에서 ‘워킹을 잘 해야지’ 와 같은 생각보다, 시선이나 조명, 플레쉬를 즐겨야 하는 것 같아요.”
 
- 런웨이 뒤에서는 뭘 하시나요?
 
“모델들과 수다 떨고, 장난치고, 사진을 찍어요. 요즘은 외국 런웨이처럼 백스테이지 포토를 찍는 곳이 많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사진을 찍는 시간이 제일 많은 것 같아요.”
 
▲ 모델 강소영 [사진=양문숙 기자]

■ 모델일과 패션사업에 빠진 강소영!
 
- 요즘 근황이 궁금해요 어떤 활동을 하는지.
 
“일단 기본적으로 모델 활동은 계속 하고 있어요. 이번에 패션위크는 무사히 끝냈고, 잡지 촬영도 꾸준히 하고 있어요. 요즘은 편하게 즐겨 입을 수 있는 옷들을 만들어 보고 싶어서 친한 잡지 에디터 2명과 함께 지금 막 시작하는 단계지만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어요. 그리고 액세서리 사업도 준비하고 있어요.”
 
“한가지 더! 고준희 언니와 함께 블로그를 운영하려고 준비 중이에요. 어릴 때부터 언니와 친한 사이였는데, 언니가 한번 블로그로 사람들과 소통해 보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어요. 11월 말 정도에 오픈 할 예정인데, 그 블로그는 고준희와 강소영의 패션과 일상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공간이 될 것 같아요.”
 
- 요즘 국내 활동을 활발하게 하시는 이유가 있나요?
 
“일단 한국에서 있는 것이 지금은 즐거워요. 한국에서 재미있는 일들을 많이 벌이다 보니 한국 활동에 전념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사실 요즘은 해외 활동을 할 시간이 없어요. 그렇다고 해외 활동을 아주 안하는 건 아니에요. 컬렉션은 서지 않지만 촬영은 하고 있어요.(웃음)”
 
- 해외활동과 국내활동의 차이점이 있다면.
 
“해외에 나가서 제 이미지를 깬 것 같아요. 한국에서는 모델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동양적인 얼굴을 꼽는데, 전 그런 이미지와 거리가 있어서인지 예쁜 콘셉트로 활동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외국에서는 절 하나의 이미지로 봐주지 않아서 여러 콘셉트로 활동을 할 수 있었어요. 당시에는 ‘이런 콘셉트가 과연 어울릴까?’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저와 맞아서 활동을 할수록 신기했어요. 그래서 한국에 돌아왔을 때는 제 이미지가 다양해졌고, 덕분에 여러 느낌을 연출 할 수 있게 되었어요.”
 
- 소영씨가 생각했을 때 요즘 예상외로 잘 어울린다 생각했던 콘셉트는?
 
“제 이미지가 처음에는 차갑고, 강하게 느껴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걸 잡지를 아직도 찍고 있어요. 전 키도 크고 귀여운 이미지가 아닌데, 촬영한 사진을 보고 ‘이런 분위기도 나에게 잘 어울리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렇다고 귀여운 척을 하는 건 아니지만, 요즘은 그런 분위기를 잘 표현해 내려고 열심히 하고 있어요.(웃음)”
 
▲ 모델 강소영 [사진=양문숙 기자]

■ 강소영, 그녀만의 스타일!
 
- 모델에게 몸매관리는 영원한 숙제인데, 다이어트를 하시나요?
 
“다이어트를 안 하는 건 아니지만, 다이어트는 굶어가며 함부로 하면 안 되는 것 같아요. 몸매 관리를 위해 음식 조절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먹고 싶은 건 다 먹어야 해요. 하지만 과식이나 폭식은 하지 않아요.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걸어 다니며, 구경하는 것을 좋아해서 걷기로 운동을 대신하고 있어요.”
 
- 강소영의 뷰티 팁!
 
“피부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쓰기 때문에, 메이크업을 진하게 하는 건 안 좋아해요. 특히 피부에 기초인 클렌징에 가장 많이 신경 쓰는 편인데요. 클렌징 제품으로 자극적이거나 독한 제품은 쓰지 않고 있어요.”
 
- 평소 즐겨 입는 스타일!
 
“믹스매치를 좋아하고, 빈티지를 좋아해요. 하지만 빈티지로 풀 착장하지는 않아요. 그럼 그 느낌이 강해지기 때문에 믹스매치를 하죠. 좀 독특한 스타일을 즐겨 입는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모자와 셔츠를 좋아해요. 셔츠는 단정하고 갖춰 입은 듯 한 느낌을 주거든요. 그래서 셔츠로 레이어드해서 입는 것도 좋아해요.”
 
▲ 모델 강소영 [사진=양문숙 기자]

- 오늘 연출한 스타일은.
 
“니트를 좋아해서 니트로 스타일링을 하는 것을 좋아해요. 오늘은 오버사이즈 코트 위에 퍼 느낌을 주는 가디건으로 편안하게 코디했어요. 전 키가 크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오버사이즈로 코디하면 남자처럼 등치가 좋아 보여서 안에 입은 옷과 팬츠는 너무 크지 않은 옷을 입었어요.”
 
- 강소영이 추천하는 아이템과 스타일링 팁!
 
“이번 시즌 체크를 이용해서 옷을 코디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입은 퍼 느낌이 나는 가디건을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퍼는 가격적인 면에서 부담이 되기도 하고 퍼를 안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퍼 느낌이 나는 가디건은 가격도 저렴하고 퍼보다 관리하기도 편하면서 가벼워요. 자칫 잘못하면 부해 보일 수 있으니 입어보고 좋은 아이템을 고르세요.”
 
“스타일링 팁을 드리자면, 우선 자기 체형을 잘 알아야 어떤 스타일이 어울리는지 알 수 있어요. 그리고 스타일링 하실 때 상식을 깨셨으면 좋겠어요. 셔츠는 안에 단정하게 입을 수 있지만, 아우터 느낌으로 입어도 예쁘거든요. 새로운 패션을 시도해 보세요.”
 
▲ 모델 강소영 [사진=양문숙 기자]

■ 그녀의 목표와 계획
 
- 롤모델이 있나요? 어떤 모델이 되고 싶으세요?
 
“전 그냥 강소영이에요. 예전에 롤모델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모델들은 개성이 강해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모델들은 많아요. 하지만 그 모델을 닮고 싶다는 생각은 안하고, 제가 가진 색을 더 강하게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앞으로 ‘강소영’ 하면 확실한 느낌이 떠오르는 모델 아이콘이 되고 싶어요.”
 
-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
 
“제가 행복하게 사는 것이 목표에요. 그래서 여러 가지 일을 하는 거고요. 모델 활동도 재미있고,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하고 있어요. 우선은 모델 활동을 열심히 할 생각이고요. 나중에는 작은 커피숍에서 그림도 그리고, 사람들과 재미있는 것들을 공유하면서 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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