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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피플 릴레이인터뷰] 프랑스 톱모델 애드리안 “한국? 꼭 일해보고 싶은 나라”

윤한슬 기자 | 2013-11-29 09:03 등록 (02-07 17:48 수정) 5,989 views
▲ 애드리안 사호레스 [사진=구찌]

(파리 뉴스투데이=윤한슬 특파원)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얼굴이다. 바로 구찌 크루즈 컬렉션 광고 캠페인의 메인 모델, 애드리안 사호레스(Adrien Sahores).

애드리안 사호레스는 프랑스 태생의 모델로, 구찌 크루즈 컬렉션 2014 광고 캠페인의 모델은 물론 2014 S/S 컬렉션 오프닝 모델, 구찌 F/W 캠페인 모델 등 구찌의 뮤즈로 활동하는 세계적인 톱모델이다.

애드리안은 지난 2014 S/S 패션위크에서 구찌(Gucci) 외에도 디올 옴므(Dior Homme), 발렌티노(Valentino), 디스퀘어드2(Dsquared2), 에르메네질도 제냐(Ermenedgildo Zegna) 등 명품 브랜드의 컬렉션을 화려하게 장식할 정도로 수많은 명품 브랜드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월드톱모델’답게 바쁜 나날을 만나고 있는 애드리안 사호레스를 프랑스 현지에서 만나봤다.

애드리안 사호레스의 에이전시, 포드 모델스 유럽 (Ford Models Europe)에서 만난 세계적인 모델이 아닌, 평범한 ‘프랑스 청년’처럼 보였다. 거리감은 커녕 너무나 친근하게 맞아준 애드리안 사호레스.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월드 톱모델? 20대 청년?

세계적인 톱모델. 그러나 평범한 20대 프랑스 청년의 모습을 간직한 애드리안 사호레스. 그가 궁금하다.

▲ 프랑스 톱모델 애드리안 사호레스 [사진=윤한슬 기자]

-자기소개 해달라.

“안녕하세요. 저는 애드리안 사호레스입니다. 1989년생으로 만으로 24살이고, 파리 근교에서 태어난 프랑스인입니다. 여러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2009년부터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데, 고등상업학교(ESC, ecole superieure de commerce)의 학위도 있어요. 참고로 이 학교는 매우 좋은 학교랍니다.(웃음)”

-한국에 팬들이 있다는 걸 알고있나?

“몇몇 SNS를 통해 한국 팬들을 본 적이 있어요. 그리고 한국인 친구가 한 명 있는데, 그 친구가 “너에 대한 게시물을 본 적 있다, 사람들이 너에 대해 말하는 걸 들은 적이 있다”는 등 나에 대한 얘기를 해줘서 알고 있어요.”

-한국 팬들은 애드리안을 화보, 런웨이 등의 사진과 영상으로만 접해 애드리안이 실제로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른다. 사진을 보면 주로 카리스마가 넘치는 모습이지만 간혹 장난끼 있는 모습도 발견할 수 있었다. 실제 애드리안은 어떤 사람인가? 

“굉장히 소심해 질 수 있는 동시에 카리스마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어요. 상황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차분해야할 상황에서는 차분하기도 하고, 활기찰 때도 있고요.”

-한국팬들은 애드리안의 친근한 모습, 귀여운 모습이 좋다고들 한다. 어떻게 생각하나?

“만족스러워요. 운이 좋다고 생각해요. 귀엽다는 말이 주로 여자들한테 해당되는 말일 수는 있어도 그렇게 봐주시니 기분이 좋아요.”


▲ 프랑스 톱모델 애드리안 사호레스 [사진=윤한슬 기자]

-사복패션이 일반인 청년같다. 추구하는 스타일이 있다면?

“약간 평범한 청년처럼 입는 걸 선호하는 것 같아요. 지금은 모델 신분이지만 중‧고등학교 때부터 계속 같이 지내는 친구들도 있고, 가족들도 있기 때문에 그 전과 크게 변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러나 물론, 일 할 때 카리스마 있고 남성적인 옷을 입어야 하면 그렇게 입기도 해요.”

-지금 입고 있는 옷을 소개해 본다면?

“상의는 자딕앤볼테르 브랜드로, 캐시미어 소재 옷이에요. 개인적으로 캐시미어를 굉장히 좋아해요. 바지는 폴 스미스 제품인데 입기 편해요. 신발은 입생로랑 브랜드이고, 안에 입은 티셔츠는 겐조 제품이네요. 다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들이에요.”


세계적인 모델이 되다

애드리안은 모델로 데뷔한 직후 단숨에 모델스닷컴(글로벌 모델 랭킹 사이트)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세계적인 모델로 발돋움 했다. 다른 모델들에겐 모델로서의 목표 중 하나인 모델스닷컴 TOP 50위 진입. 다른 모델들의 목표를 이미 이룬 셈이다. 그가 생각하는 비결이 궁금하다.


▲ 프랑스 톱모델 애드리안 사호레스 [사진=윤한슬 기자]

-모델이 되기 된 계기는?

“사실 모델을 제가 직접 선택한 것은 아니에요. 2009년 1월 경에 파리에서 쇼핑을 하고 있었는데 누군가가 와서 모델을 권유했어요. 길거리 캐스팅을 당한 거죠. 물론 이를 받아들였으니 어찌보면 제가 선택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모델이 되기 위한 방법을 찾아봤다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사실 이 일이 있기 일주일 전 까지만 해도 모델에 큰 관심이 없었는데 불과 일주일 만에 이런 제의를 받고 마음이 변했어요. 결국, 포드 모델스 유럽 에이전시를 선택했고, 그 이후로 모든 게 일사천리로 진행됐어요.”

-단숨에 세계적인 모델로 발돋움했다. 모델스닷컴 순위도 꾸준히 상위권이다. 비결이 있다면?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비결이 있다고도 할 수 있고, 없다고도 할 수 있거든요. 두 모델이 있다고 가정했을 때, 클라이언트(디자이너)들은 둘 중 자신의 브랜드에 좀 더 어울리는 얼굴을 찾게 될 거에요. 신체적으로 그들을 만족시키는 것은 운이라고 볼 수 있죠. 그런데 다른 측면에서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하나의 비결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클리언트들을 존경하고, 프로다운 모습으로 일을 열심히 해야돼요. 예를 들어 쇼 전에 술을 마신다거나 그러면 안되죠.”

-아시아에서 태어났고, 프랑스어나 영어를 하지 못했어도 성공했을 것 같나?

“그럼, 물론이죠. 모델로서 성공하는 것은 문화나 언어의 문제가 아니에요. 얼굴로 말하고 눈빛으로 말하기 때문에 어디서 왔건, 어떤 언어를 쓰건 문제가 될 것 같진 않아요. 모델에게 중요한 건 어디까지나 얼굴이죠. 물론 모델 친구들이나 어시스턴트, 스타일리스트들과 대화하는 것에 있어서 프랑스어나 영어를 구사하는 것이 더 편할 수는 있어요.”

“제 친구 중에 러시아 출신의 모델이 있는데, 그 친구는 처음에 러시아어만 구사할 줄 알았어요. 그런데 유럽 여러 국가를 돌아다니며 활동하면서 몇 년이 지난 지금은 러시아어 외에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을 구사할 줄 알아요. 실수가 있어도 사람들과 많이 대화를 나눈 결과죠.”


▲ 프랑스 톱모델 애드리안 사호레스 [사진=윤한슬 기자]

-여러 명품 브랜드에서 애드리안을 선호한다. 어떤 매력 덕분일까?

“운이 좋다고 해야할 것 같아요. 컬렉션을 할 때 각 브랜드에서는 그 브랜드에 맞는 모델을 찾기 마련인데 제가 그들을 만족시킨다는 것은 굉장한 운이 있다고 봐요.”

-전 세계 모델들이 빅 브랜드와 함께 작업하기를 원하는데, 애드리안은 이미 이들의 뮤즈가 돼있다.

“기분이 매우 좋아요. 사실 실현되기 어려운 일이거든요. 수많은 모델들이 그들과 일하기 위해 그들을 찾아가요. 그런데 저는 그런 와중에 그들과 함께 일하고 있으니 너무 좋죠.”

-어떤 모델들은 모델로서의 목표를 모델스닷컴 50위 안 진입이나 파리, 밀라노, 뉴욕 컬렉션 진출을 꼽기도 한다. 어쩌면 프랑스, 유럽에서 태어난 것이 큰 장점일 수도 있겠다. 동의 하나?

“파리에는 패션 종사자가 많기 때문에 그 목표를 실행하기가 훨씬 수월한 것은 맞아요. 일을 하기에 파리가 편한 것은 사실이죠. 콘셉트 상 프랑스 모델을 선호하는 브랜드들도 있거든요. 그런데 프랑스 브랜드라고 해서 다 프랑스 출신 모델을 선호하는 것은 아니에요. 콘셉트와 상황에 따라 다르죠.”

-유럽도 그렇지만 뉴욕에서도 아시아 모델 비율이 상대적으로 적다.

“확실히 적은 것은 사실이에요. 뉴욕에는 미국인들이, 파리에는 프랑스인들이 많은 것은 부정할 수 없어요. 그러나 중국, 한국 등의 아시아 시장이 발전하는 중이고, 그 시장들 역시 굉장히 중요한 것은 사실이죠. 유로피언들끼리만 쇼를 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좀 안타까워요. 그런데 디스퀘어드2 쇼를 했었을 때 다른 인종의 모델들과도 함께 일을 해 굉장히 기분이 좋았어요.”


프랑스 모델…그리고 한국

아시아 모델들에게 관심사는 파리, 밀라노 등이 위치한 유럽, 그리고 뉴욕일 것이다. 반대로 프랑스 모델, 애드리안 사호레스에게 한국은 어떤 존재일까? 한국 모델, 한국에 대한 애드리안의 의견이 궁금하다.


▲ 프랑스 톱모델 애드리안 사호레스 [사진=윤한슬 기자]

-Pull & Bear F/W 13 광고에서 한국 모델 김성희와 함께 작업했다. 어땠나?

“아주 좋았어요. 정말 예쁘기도 했지만, 착하고 굉장히 친절했어요. 해당 작업을 함께한 사람들끼리 저녁을 먹으며 시간을 함께 보냈었는데, 너무 좋은 시간이었어요.”

-이외에 함께 작업해봤거나 알고 있는 한국 모델 혹은 디자이너가 있다면?

“엠비오(MVIO, 한상혁 디자이너), 준지(Juun.J, 정욱준 디자이너) 같은 몇몇 한국 브랜드들과 작업해봤어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국에 가고 싶지만 한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한국 모델들은 잘 몰라요.”

-한국 모델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솔직히 말해서 저는 다들 정말 멋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그들을 평가할 수는 없겠지만 평소에도 다들 너무 멋있다고 생각해왔어요.”

-그들이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각 유명 브랜드에서 생각을 전환해 한국 모델을 뮤즈로 내세우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또는 겐조처럼 한국 브랜드들이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진 후 한국 모델, 아시아 모델들을 기용하는 방법도 있을 것 같아요. 이 방법도 좋을 것 같아요.”


▲ 프랑스 톱모델 애드리안 사호레스 [사진=윤한슬 기자]

-한국에서 일해 볼 생각은 없나?

“한국에 너무 가보고 싶어요. 파리에 살던 한국인 친구가 한국으로 돌아갔는데 그 친구도 한국, 서울에 대해 멋있다는 말을 자주 하기도 하고요. 물론 한국에서 6개월, 이런식으로 장기간 머무는 것은 힘들겠지만 2~3주 정도 머물면서 사람들도 만나고 일도 하는 것은 가능할 거 같아요. 물론 아직 정확하게 계획된 것은 없어요. 하지만 언젠간 꼭 갈 거예요.”

“사실 저는 한국 음식도 정말 좋고, 여기와는 다른 문화를 가진 것도 너무 마음에 들어요. 저는 한국 영화도 좋아해요. ‘달콤한 인생’ 영화를 정말 재밌게 봤어요. 장면, 삽입곡 하나하나가 다 너무 아름답더라고요. DVD도 샀어요(웃음).”

-애드리안을 사랑해주는 한국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너무 감사드려요. 정말 기분이 좋아요. 사실 한국은 제가 좋아하는 나라 중 하나에요. 제가 좋아하는 나라의 사람들이 저를 좋아해주신다니 더 만족스러워요.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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