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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피플 릴레이인터뷰] 김현준, ‘3cm 아쉬움 극복 후…모델, 연기 두마리 토끼잡다’

강소슬 기자 | 2014-01-22 11:18 등록 (02-07 17:45 수정) 5,224 views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모델이 처음 하고 싶었을 때는 키도 다른 모델보다 작고, 멋이 없었어요. 그냥 풋풋한 느낌의 고등학생 이였죠. 그래서인지 모델 에이전시 오디션도 떨어졌어요. 당시에는 세상이 무너지는 느낌이었어요. 모델과 나는 맞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갖고 마지막 오디션을 봤는데, 기적처럼 붙게 되었어요.”
 
모델로 활발히 활동하다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는 모델 겸 연기자 김현준! 영화 ‘내 일곱 번째 남자(가제)’, ‘한공주’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그를 만났다. 지금부터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김현준 [사진=양문숙 기자]

■ 모델이 되고 싶었던 소년
 
- 모델을 어떻게 꿈꾸게 되었나요?
 
“중학교 입학할 때 키가 172였어요. 키가 커서 주변에서는 모델해보라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어요. 그러다 중학교 1학년 선배중에 지금도 모델 활동 중인 ‘김종훈’ 형이 있는데, 그 형을 보고 나도 모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등학생인데 모델 활동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 보였어요. 그때 모델이 굉장히 멋있는 직업 같다는 생각이 들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 모델일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고등학교를 다닐 때 모델 에이전시를 찾아갔어요. 저희 집이 목동인데, 압구정동에 있는 모델 에이전시를 무작정 찾아갔어요. 에이전시를 가보니 모두들 조각같은 얼굴과 훤출한 키는 저를 주눅들게 만들더라구요. 저도 키가 작지않은 183인데 제가 제일 작아서 낙심을 했었어요. 그렇지만 실패를 하더라도 도전을 해보자는 생각을 갖고 오디션을 봤는데 떨어졌어요.”
 
“모델이 처음 하고 싶었을 때는 저희 또래들 처럼 눈에 보이는 멋만 생각하는 그냥 풋풋한 느낌의 고등학생 이였죠. 그래서 오디션에 떨어졌던 것 같아요. 당시에는 세상이 무너지는 느낌 이였어요. 모델과 나는 맞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마지막 오디션을 봤는데, 기적처럼 붙게 되었어요.”
 
- 마지막 오디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모델 아카데미를 수료하고 오디션에 떨어진 뒤, 인터넷에 에이전시를 치고 무작정 ‘모델 지망생 준준입니다’ 하면서 프로필을 넣고, 오디션을 보러 열심히 찾아다녔어요. 항상 돌아오는 대답은 ‘3cm가 아쉽네요’라는 말 이였죠. 그래서 모델은 내 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며, 마지막으로 마음을 접기 전에 오디션 한번만 더 보자고 결심을 하고, 지금 소속된 초이엔터테이먼트 대표님 메일 주소로 무작정 프로필과 사진을 보냈어요. 그런데 붙게되어 모델이 되었어요. 그때는 정말 기적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 당시 모델을 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의 반응은 어땠나요?
 
“끼도 없는데 무슨 모델을 하냐고 공부나 열심히 하라고 하셨어요.(웃음) 처음 모델 활동을 할 때 제가 멋이 좀 없어서 힘들었어요. 모델 일에도 레벨이 있는데, 그 중 가장 아랫단계라고 볼 수 있는 일이 쇼핑몰 피팅모델이에요. 부모님께 모델을 하겠다고 선전포고도 했고, 놀지 말고 뭐라도 보여드려야겠다 싶어서 정말 이일 저일 가리지 않고 했었죠.”
 
▲ 김현준 [사진=양문숙 기자]

■ 작은 키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모델이 되다.
 
- 공식적인 모델 첫 활동은?
 
“2009년 5월호 GQ였어요. 저랑 같은 소속사에 있는 김영광 형과 모델이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어준 김종훈 형 셋이서 함께 촬영을 했죠. 그때 제가 고등학교 3학년 이였어요. 당시 다니던 학교에서 공문을 처리 안 해줘 활동하기 힘들었죠. 그래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어요.”
 
- 런웨이 첫 데뷔 쇼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2010년 F/W 서울컬렉션에서 데뷔를 했어요. 당시 제가 말라서 오디션에 계속 떨어질 때 가장 서고 싶다고 생각한 쇼인 준지와 엠비오 쇼에서 데뷔를 하게 되었어요.”
 
- 첫 런웨이 섰을 때 기분이 어땠나요?
 
“주변에 모델 일을 하는 형들이나 동생들의 데뷔무대 이야기를 들어보면, 너무 떨려서 아무 생각도 안 들었다고 하던데, 전 첫 무대 서기 전 백스테이지에서 춤추고 있었어요. 뒤에 연출하시는 분께 계속 ‘저 언제 나가요? 지금 나가요? 옷 다 입었는데!’물어보면서 엄청 즐거워 하고 있었죠. 처음 런웨이에 섰을 때는 따듯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다른 모델들은 런웨이에 서면 조명 때문에 아무것도 안 보인다고 하던데, 전 누가 날 보고 있구나 하는 것까지 보이던데요?(웃음)”
 
- 런웨이에서 아찔했던 순간은?
 
“첫 런웨이 데뷔 쇼인 엠비오 쇼에서 있던 일이에요. 중간에 퍼포먼스가 있었어요. 제가 걸어갔다가 돌아올 때쯤 모델이 서 있으면, 그 모델의 의상을 만져서 우비가 나오게 해주는 퍼포먼스였어요. 쇼 연출이 잘못돼서 서있어야 할 모델이 무대에 없는 거예요. ‘아! 뭔가 잘못됐구나!’하는 생각을 하고는 그냥 런웨이를 빠져 나왔어요. 연출하시는 분들이 런웨이 뒤에서 엄청 걱정 하셨대요. ‘저 친구가 신인이라 그 자리에 멍하니 있으면 어떻게 하나!’ 제가 만약 그곳에 멍하니 서있었으면 쇼를 망쳤겠죠?”
 
- 런웨이에서 재미있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제가 쇼를 하면 디자이너 선생님들이 연출을 잘 한다고 인정해 주시는 것 같아요. 예전에 ‘비욘드 클로젯’ 에서 택배원 콘셉트의 쇼를 했었어요. 어떻게 해야 튀어 보일까 생각하다가 짐을 머리 위로 들어서 나갔어요. 제가 키가 좀 작은 편이라 그렇게 커버하려 했죠. 계속 머리 위로 돌면 벌 서는 것 같으니까 런웨이에 들어올 때는 내려서 옆에 끼고 들어왔어요. 뒤에 있는 다른 모델 형들이 박수치면서 난리가 났었어요. 정말 할 줄 몰랐다면서요.”
 
- 백스테이지에서는?
 
“전 장난 많이 치고, 수다 많이 떨어요. 전 쇼를 하거나, 촬영을 할 때 제 주위에 해피바이러스가 있었으면 하거든요. 제가 좀 잘한다고 해주면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못한다고 하면 움츠려 드는 스타일이라 주위를 업되게 하려고 노력해요. 하지만 일 할 때는 진지하게 임하는 편이에요.”
 
- 김현준은 어떤 모델이 되고 싶으세요?
 
“통통 튀는 느낌에 어디에 놔도 잘 어울리는 그런 모델이 되고 싶어요.”
 
▲ 김현준 [사진=양문숙 기자]

■ 연기자, 영화배우 김현준
 
- 모델 일과 연기는 어떻게 다른가요?
 
“우선 일 자체가 달라요. 모델은 찰나의 순간을 극대화 시키는 직업이라고 한다면, 연기는 감정을 가지고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처음에 연기를 할 때는 어려웠어요. 제가 너무 딱딱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러다 화보를 촬영하러 갔는데, 연기자 분께서 자연스럽게 포즈를 잡는 것을 보고 감정을 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드라마 ‘닥치고 꽃미남 밴드’를 찍으면서 많이 바뀐 것 같아요.”
 
- 영화 ‘내 일곱 번째 남자’에서 어떤 캐릭터를 연기 하시나요?
 
“이권 감독님이 연출하시고, 송새벽, 강예원 선배님이 주연하시는 영화인데 저는 극 중 박은결이라는 역할을 맡았어요. 박은결은 강예원 선배님의 동생으로 해병대를 전역한지 6개월 된 친구예요. 해병대를 전역한지 얼마 되지 않아 몸에 힘이 잔뜩 들어 있지만, 허당기가 있는 스타일로 바보 같으면서도 귀여운 친구 같은 캐릭터에요.”
 
- 은결이라는 캐릭터와 본인은 비슷한가요?
 
“성격이 거의 비슷해요. 제 모습에서 조금 더 오버를 하면 은결이 되는 것 같아요. 이권 감독님께서는 닥치고 꽃미남 밴드 연출을 하셨는데, 그때 저를 좋게 봐주시고는 저에게 맞는 역이라며 기회를 주셨어요. 하지만 제가 아직 군대를 다녀오지 않아서, 해병대에 대한 정보가 없었어요. 그런데 재밌게도 친한 친구 중에 해병대를 전역한지 딱 6개월이 된 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에게 무적도와 해병대에서 쓰는 용어들을 배워서 연기했어요.”
 
- 입대는 언제쯤? 해병대에 입대 할 생각은?
 
“영화 때문에 해병대를 지원해 볼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군대 이야기들을 들어보니 해병대는 좀 무섭더라고요. 입대 시기는 사장님과 실장님만 알고 계세요.(웃음)”
 
▲ 김현준 [사진=양문숙 기자]
 
- 가장 자신과 맞는다고 생각하는 캐릭터가 있다면?
 
“연기했던 캐릭터들 전부 제 모습이 들어있는 것 같아요. 화가 난 현준이, 슬픈 현준이, 귀여운 현준이, 장난스러운 현준이 그 중 가장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캐릭터는 은결이에요.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 제 모습이 그렇거든요. 그리고 닥치고 꽃미남 밴드의 박효주는 제가 화났을 때 모습 같아요. 뽑자면 두 캐릭터가 제 모습과 비슷한 것 같아요.”
 
- 연기자나 모델로 롤모델이 있다면?
 
“모델로써 롤모델은 잘 모르겠어요. 사실 모델들이 누군가 롤모델이 있다고 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모델들은 다들 자기가 멋있다고 생각하고 일을 할 거예요. 저도 그런 마음으로 일하고 있고요. 연기자로써는 이병헌 선배님을 롤모델로 꼽고 싶어요. 목소리도 좋으시고, 나이가 있지만 자기 관리도 잘 하시고 그렇기 때문에 롱런하는 세계적인 배우가 되신 것 같아요. 저도 그렇게 되고 싶어요. 그래서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하려고 생각중이에요.”
 
▲ 김현준 [사진=양문숙 기자]

■ 앞으로의 계획 그리고 꿈
 
-앞으로의 계획
 
“요즘 킥복싱을 배우고 있어요. 제가 순하게 생긴 얼굴이 아니라 연기할 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서요. 올 해 목표는 계속 운동 하면서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일을 하며, 대중들과 가까워지고 싶은 것이 올 해 목표예요. 그리고 올 해 개봉을 앞 둔 두 영화가 잘 돼서 일이 잘 풀렸으면 좋겠어요.”
 
- 최종 목표
 
“최중 꿈은 이루어버리면 굉장히 허무할 것 같아요. 그래서 전 순간 목표가 생기면 그걸 이루면서 살고 싶어요. 단순히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좋은 아빠,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은 게 인생 목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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