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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피플 릴레이인터뷰] 트윈센지 강세은·세지 쌍둥이 자매 “진지함 보단 재밌는 디자인 하고 싶다”

강소슬 기자 | 2014-04-08 12:00 등록 (04-08 13:52 수정) 6,583 views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쌍둥이지만 항상 같은 디자인을 선호하지는 않기 때문에, 컬렉션을 만들다 보면 많이 다투기도 해요. 그럴 때는 각자 디자인 한 결과물을 가지고 회의를 한 뒤 조율해서 컬렉션을 만들어요. 이런 식으로 디자인하면 외려 생각보다 더욱 멋진 결과물이 나올 때가 많아 재미있죠.”
 
‘임퍼펙트 뷰티(IMPERFECT BEAUTY)’ 불완전한 아름다움을 모토로 엔티크, 아트, 유니크 한 감성을 추구하는 코스튬 주얼리 브랜드 트윈센지(TwinSsenji)의 강세은, 강세지 쌍둥이 디자이너를 만나고 왔다.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는 그녀들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들어보자.
 
▲ '트윈센지' 강세지 강세은 디자이너 [사진=양문숙 기자]

■ ‘항상 함께’ 주얼리 디자이너 꿈도 함께 꾸다
 
- 자기소개
 
“트윈센지의 디렉터이자 디자이너인 강세은입니다. 제가 쌍둥이 중 언니입니다.(세은)”
 
“2013년 4월 론칭한 트윈센지의 디렉터이자 디자이너인 동생 강세지입니다.(세지)”
 
- 주얼리 디자이너의 꿈은 어떻게 꾸게 되었나.
 
“옷이 좋아져 패션디자인 학과를 지원해 함께 대학생활을 했다. 그러다 3학년 때 둘 다 ‘더 에어리스’라는 주얼리 브랜드에서 인턴 할 기회가 주어졌다. 그 기간 동안 주얼리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고, 주얼리 디자이너의 꿈이 생기게 되었다.(세은)”
 
- 어떻게 함께 인턴까지 하게 되었나.
 
“교수님 추천으로 방학 동안 일 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쪽에서 한 사람만 쓰겠다고 했다. 하지만 인턴을 하며 함께 공부와 경험을 하고 싶었다. 결국 한사람 급여만 받기로 하고 함께 인턴을 했다.(세지)”
 
▲ '트윈센지' 강세은 강세지 디자이너 [사진=양문숙 기자]

- 의상 디자인에서 주얼리 디자인으로 방향을 바꾼 이유.
 
“의상을 공부 했던 것이 주얼리 디자인하는 데 지금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주얼리가 패션의 일부분이라 방향을 바꾼 것이 아니라 주얼리를 선택했다고 보면 좋을 것 같다.(세지)”
 
- 의상 디자인 공부가 어떤 도움이 되었나.
 
“함께 의상 디자인을 할 때, 소재나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써 남들과 차별화 될 수 있는 디자인을 하려 노력했는데, 그런 것들이 주얼리를 디자인 할 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세지)”
 
- 함께 디자이너가 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늘 함께 붙어있어 어릴 때부터 좋아하는 것들이 거의 비슷했다. 어릴 때 꿈이 명확하지 않았을 때도 서로 다른 일을 할 거라는 생각은 안 했지만, 정말 일도 함께하게 될 줄은 몰랐다. 이렇게 함께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감사하다는 생각을 한다.(세은)”
 
▲ '트윈센지' 강세은 디자이너 [사진=양문숙 기자]

■ 불완전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트윈센지’
 
- 트윈센지는 어떤 브랜드인가.
 
“트윈센지는 ‘임퍼펙트 뷰티’ 즉 불완전한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는 모토아래 디자인하는 커스텀쥬얼리 브랜드다. 파인 주얼리는 아니지만, 부자재 선택이나 디자인을 세심하게 선택해 정성껏 주얼리를 만들어 낸다.(세은)”
 
- 완벽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디자이너들이 많은데, 왜 불완전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가.
 
“모토로 잡은 불완전한 아름다움은 자연스러움, 인위적이지 않은 것들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또한 트윈센지의 주얼리는 직접 수작업으로 만들기 때문에 모두 똑같을 수 없기 때문에 그런 표현을 썼다.(세지)”
 
- 트윈센지의 뜻이 궁금하다.
 
“쌍둥이는 우리에게 떼려야 뗄 수 없는 단어다. 때문에 우리를 상징하는 ‘트윈’과, 세은과 세지라는 이름을 조합해 ‘센지’를 붙여 ‘트윈센지’라 브랜드 이름을 정했다.(세은)”
 
▲ '트윈센지' 강세지 디자이너 [사진=양문숙 기자]

-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 된 점이 있다면.
 
“테마를 진행할 때 다양한 시도를 한다. 대부분의 주얼리 브랜드들은 어떤 유행이 돌 때 그런 것들을 응용하는 편인데, 트윈센지는 어디에도 없다 싶은 것을 찾아내 새로운 것을 디자인 하려 노력한다.(세지)”
 
- 주 타겟층.
 
“20대 중반부터 30대 중‧후반의 성숙한 여인들을 타겟으로 잡고 있다. 때문에 전문 직종에 종사하는 여성이나, 자신을 잘 꾸미는 여성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디자인 하고 있다.(세은)”
 
-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
 
“얼마 전 미팅에서 ‘트윈센지는 브랜드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되었지만 특유의 색깔이 있어서 좋다’라는 말를 들었다. 앞으로도 트윈센지만의 색을 잃지 않으며, 진지한 것 보다 재미있는 디자인을 하고 싶다.(세은)”
 
▲ '트윈센지' 컬렉션 [사진=양문숙 기자]

■ 트윈센지 컬렉션 ‘당신은 꽃과 같다’
 
- 첫 번째 컬렉션 소개를 부탁한다.
 
“첫 번째 컬렉션은 ‘나뭇잎(LEAVES)’이다. 트윈센지의 컬렉션은 대부분 자연물에서 영감을 받았다. 묵직한 가죽에 비즈를 수작업으로 작업해 디자인 했다.(세지)”
 
“새벽에 작업실을 가는데, 가로수 밑에 떨어져 있는 낙엽에 서리가 끼어 나뭇잎이 빛나는 보석처럼 보였다. 여기서 영감을 받아 만든 컬렉션이다.(세은)”
 
- 두 번째 컬렉션 소개를 부탁한다.
 
“두 번째 컬렉션은 ‘당신은 꽃과 같다(You..Like a Flower)’ 혹은 ‘당신은 꽃을 좋아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정원에 활짝 핀 꽃들로 영감을 받은 이번 테마는 진주와 화이트 꽃을 주로 사용하며, 이질적인 소재들을 믹스 매치해 엔틱하고 유니크한 감성을 넣으려 노력했다.(세은)”
 
“이번에 새롭게 나올 세 번째 컬렉션 역시 플라워를 테마로 잡았다. 꽃이라는 것에 아쉬움이 남아 조금 더 색다른 디자인을 보여주고 싶었다. 두 번째 컬렉션에서는 순수한 느낌의 꽃을 표현했다면, 이번엔 매혹적인 색을 가지고 강렬하게 표현하려 했다. 메인 색상은 버건디, 옐로우, 블루를 사용했고, 꽃잎도 모두 일러스트로 표현했다.(세지)”
 
▲ '트윈센지' 강세지 강세은 디자이너 [사진=양문숙 기자]

- 가죽, 핵진주, 독특한 소재의 플라워를 매치한 점이 눈에 띈다. 이 들은 잘 안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왜 이런 소재들을 선택했나.
 
“의상 디자인을 공부하며 자주 시도했던 것이 안 어울리는 소재로 믹스 매치해 의상을 만드는 거였다. 이걸 주얼리 디자인 하는데 접목 시켰다.(세지)”
 
“커스텀 주얼리의 특징이 소재에 국한 되지 않고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양한 시도를 하고 싶어 이런 소재들을 사용해 컬렉션을 만들었다.(세은)”
 
▲ '트윈센지' 강세지 강세은 디자이너 [사진=양문숙 기자]

■ 진지함 보단 재미있는 디자인이 하고 싶다
 
- 강세은, 강세지는 어떤 디자이너인가.
 
“동생은 굉장히 꼼꼼한 디자이너다. 뭘 하나 작업해도 소재나 품질에 대해 꼼꼼하게 잘 따져서 작업한다.(세은)”
 
“언니는 감성적인 디자이너다. 그래서 주로 감성적인 것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하는 편이다.(세지)”
 
- 창조적인 디자인을 하는 편인가, 아님 상업적인 디자인을 하는 편인가.
 
“금전적인 부분이 현실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절충하려 한다. 하지만 상업적인 디자인만 하지는 않는다.(세은)”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을 창조적인 디자인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꾸준히 트윈센지만의 디자인을 하고 있다. 그럼 나중엔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아 줄 것이라 생각한다.(세지)”
 
▲ '트윈센지' 강세은 디자이너 [사진=양문숙 기자]

- 디자인 하며 힘든 점은?
 
“디자인 하며 개성을 충분히 표현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어떤 사람에게는 트윈센지의 디자인이 과하게 느껴질 수 있다. ‘사람들이 이 디자인을 좋아할까?’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 때 힘들다.(세은)”
 
“아무래도 주얼리 사업은 예술 활동이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이 구매할까?’라는 생각이 들 때 힘들게 느껴진다.(세지)”
 
- 앞으로 어떤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가.
 
“초심을 잃지 않고, 재미있는 디자인을 하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세지)”
 
“재미있고, 독특한 디자인을 잘 하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세은)”
 
▲ '트윈센지' 강세은 강세지 디자이너 [사진=양문숙 기자]

■ 쌍둥이 신진 디자이너, 해외 마켓을 두들기다
 
- 신진 디자이너로 판로개척이 어려웠을 텐데, 현대백화점과, 온라인 편집숍 달링유에 들어가게 된 이야기가 궁금하다.
 
“처음에 브랜드를 론칭한 뒤 판로개척 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웠다. 둘 다 사회 경험이 많은 편이 아니라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마케팅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무것도 몰랐다. 무작정 편집숍들을 찾아보고 그중에 괜찮다 느껴지는 곳은 직접 찾아가 무작정 문들 두드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 결과 달링유와 현대 백화점에 편집숍으로 입점할 수 있게 되었다.(세은)”
 
- 해외 편집숍에도 진출했다고 들었다.
 
“올 해부터 상해에 두 가지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아직 입점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어떤 반응이 올까 기다리고 있다.(세지)”
 
- 신진 디자이너로 힘든 점이 있다면?
 
“대부분의 신진 디자이너들은 금전적인 문제와 브랜드 인지도가 높지 않다는 것 때문에 힘들어 한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다.(세은)”
 
“트윈센지 역시 아직은 브랜드 인지도가 큰 편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많은 사람들이 알아봐 줬으면 좋겠다.(세지)”
 
▲ '트윈센지' 강세지 디자이너 [사진=양문숙 기자]

- 한국 패션 시장이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
 
“주얼리 페어 같은 전시가 진행되지만, 부스비와 같은 비용들이 신진디자이너들에게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전시 외에 교육적인 부분이나 바이어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졌으면 좋겠다.(세은)”
 
- 주얼리 디자인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정말 주얼리를 많이 좋아하지 않고는 힘든 일 같다. 브랜드 론칭과 함께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면 좋겠지만, 초반엔 그런 것들이 쉽지 않다. 우리도 처음엔 그런 부분 때문에 힘들었다. 그런 일들을 견딜 수 없다면 무모하게 시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세은)”
 
“브랜드 개성으로 롱런 하고 싶은지, 트렌디한 주얼리를 선보이고 싶은지 방향을 잘 잡고 시작했으면 좋겠다.(세지)”
 
- 앞으로의 계획
 
“더 많은 국가에서 트윈센지 주얼리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 할 생각이다. 다음 목표는 파리 와 유럽의 편집숍에 입점하는 것이다. 연말 정도 되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다.(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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