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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피플 릴레이인터뷰] ‘드민’ 장민영 디자이너 “내 패션 시작된 유럽에 한국 여성복 알리고 싶어”

강소슬 기자 | 2014-05-22 11:20 등록 (05-24 10:11 수정) 5,716 views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학생 시절 유럽으로 여행을 많이 갔다. 그때 건축물의 미니멀하고 구조적인 라인이 좋아 주로 건축물을 보러 다니며, 나중에 내 이름을 걸고 브랜드를 내면 이런 스타일을 패션으로 풀어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 머릿속에 자리 잡은 콘셉트를 현재 드민으로 풀어가고 있다.”
 
드민(DEMIN)의 디자이너 장민영은 건축적인 디자인 디테일과 구조적인 실루엣으로 시크한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며 디자인을 하고 있으며, 현재 온 스타일에서 방송중인 ‘겟 잇 스타일 2014’에서 강승현, 김원중, 황소희, 스타일리스트 한혜연과 함께 MC로도 활동하며 트렌디한 아이템과 스타일링 노하우를 매주 전하고 있다.
 
요즘 누구보다 바쁘게 보내고 있는 디자이너 장민영을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드민' 디자이너 장민영 [사진=양문숙 기자]

■ 산업 디자인 거쳐, 패션 디자인으로
 
- 패션 디자이너의 꿈은 어떻게 키우게 되었나.
 
“어릴 때부터 그림에 관심이 많아서, 미술학원을 다니며 배웠다. 그림을 계속해서 배웠는데 고등학교 때 부터는  회화작가가 아닌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 패션 디자인은 언제 시작했나.
 
“대학교 때부터 디자인을 시작했는데, 당시에는 산업 디자인 전공을 했었다. 이탈리아로 유학을 가며 본격적으로 패션 디자인을 하게 됐다.”
 
- 산업 디자인을 하다 패션 디자인을 하게 된 이유는.
 
“패션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지만, 집안의 반대 때문에 산업 디자인을 선택했다. 처음부터 산업디자인이 싫었던 것이 아니었기에 나름 산업 디자인도 재미있었다. 하지만 디자인을 하면 할수록 패션 디자인이 하고 싶어졌고, 산업 디자인으로는 내 이름을 걸고 뭔가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패션 디자이너가 되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이 반대하신 이유는.
 
“인테리어나 건축, 산업 디자인을 하겠다고 말했을 때는 좋아하셨다. 그런데 패션 디자인을 하고 싶다고 말씀 드렸더니 남자가 하는 일이 아닌 것 같다며 반대하셨다. 그 당시에는 우리나라에서 이슈가 되는 디자이너도 별로 없었기 때문에 그런 선입견을 갖고 계셨던 것 같다.”
 
- 이탈리아로 패션공부를 떠날 때 어떻게 부모님을 설득했나.
 
“설득하지 않았다. 그냥 인테리어 텍스타일 공부하러 간다며 유학을 떠나서 패션 디자인을 공부했다. 당시 부모님께는 학과 과정 중 패션에 관한 과정이 있다는 식으로 거짓말을 했었다. 그러며 이 쪽 분야의 디자인이 재미있다고 말씀드렸다. 이탈리아에서 대학을 졸업 한 뒤 회사를 그쪽으로 정했더니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신 것 같다. 지금은 패션 디자인을 하고 있는 것을 굉장히 좋아해 주신다.”
 
▲ '드민' 디자이너 장민영 [사진=양문숙 기자]
 
■ 패션 디자인을 위해 이탈리아 유학길에 오르다
 
- 패션 디자인 공부를 위해 떠난 이탈리아 유학생활은 어땠나.
 
“사실 처음에 간 곳은 이탈리아 밀라노의 마랑고니라는 학교였다. 그 곳에서 1년간 패션 디자인 공부를 했지만 실망을 많이 하게 되었다. 그 학교를 선택한 이유가 교수진이 실제로 업계에서 활발히 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 배울 점이 많겠다는 생각에서였는데, 이 분들이 일 때문에 바쁘시다 보니 매일 휴강이라 학교에 수업이 별로 없었다. 타이트한걸 좋아하는데, 매일 휴강이다 보니 느슨해지더라. 그래서 학교를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
 
- 왜 폴리모다(POLIMODA) 대학을 선택했나.
 
“밀라노에서 피렌체로 학교를 결정하기 전 폴리모다라는 학교를 알아보고 먼저 견학을 갔는데, 캠퍼스가 너무 멋있었다. 마랑고니 대학은 좀 학원 같은 분위기였는데, 폴리모다는 정말 캠퍼스 같았다 그 점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 유학생활을 하며 힘들었던 부분도 있었을 텐데.
 
“한국에서 대학을 나온 뒤 유학을 떠났기 때문에, 다른 친구들 보다 빠른 편이 아니었고, 언어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저녁에는 어학을 공부하러 다녔다. 처음에 학교에서 이론 수업을 들을 때 무슨 말인지 전혀 몰라 고생을 많이 했다. 2년 정도 지나니 선생님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알겠더라.”
 
- 이탈리아어는 어떻게 공부했나.
 
“언어라는 게 책을 펴놓고 공부 한다고 실력이 느는 것 보다 친구들을 사귀어야 빨리 느는 것 같다. 난 당시 언어를 배우기 위해 다녔던 학교의 친구들과 거의 매일 어울렸다. 그렇게 친구들과 어울리다보니 자연스럽게 언어가 늘었다.”
 
- 이탈리아어를 잘 못할 때는 학점이 잘 나오지 않았겠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외우는 걸 잘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 되지 않았고, 이태리에서는 시험이 실기 위주라 점수가 잘 나왔다”
 
- 유학 생활을 하며 가방을 디자인 했다고.
 
“이탈리아에서 공부하며 부업으로 가방디자인을 했다. 졸업하기 1년 전 아는 분 소개로 제품디자인을 했기 때문에 가방 디자인을 할 수 있었다. 사실 처음에는 산업디자인을 했던 것 자체가 4년을 허비했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도움이 되더라. 만약 산업디자인을 하지 않았으면 가방 디자인은 하지 못했을 것 같다”
 
- 유학을 떠난 걸 어떻게 생각하나.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난 건 잘한 일이라 생각한다. 이탈리아는 파리와 다르다. 이탈리아에서는 ‘옷은 무조건 입어야만 옷이다’라는 마인드를 갖고 있다. 세계적인 가방이나 구두는 대부분 이탈리아 제품이 많다. 예술성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성과 함께 상업적인 면이 더해져 프로젝트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런 것들은 지금 내 디자인의 베이스가 되고 있다.”
 
▲ '드민' 디자이너 장민영 [사진=양문숙 기자]
  
■ 이탈리아에서 디자이너 활동 시작
 
장민영 디자이너는 드민이라는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하기 전, 이탈리아에서 장폴고티에, 엠마누엘웅가로, 휴고보스 등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의 패션하우스에서 디자이너로 활동 했다.
 
- 처음에 어떻게 패션하우스에 들어가게 되었나.
 
“학교 다닐 때 교수님 눈에 들어 크리스찬 디올의 안장가방을 디자인한 잘나가는 디자이너를 소개 받게 되었다. 제가 알기론 그 분이 지금 MCM 가방을 거의 디자인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분의 보조 디자이너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탈리아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유명한 미우라 팔리아니라는 분이 계시는데, 그 분이 당시 다니던 대학교의 교수님이셨다. 졸업할 때 쯤 본인의 스튜디오에서 일해보지 않겠냐고 제의 하셔서 ‘팔리아니 스타일 디자인’이라는 곳에서도 일 할 수 있었다. 수석 디자이너까지 달고 마무리 하고 나왔는데, 나에게는 굉장히 재미있고 좋았던 시간이었다.”
 
- 그 곳에서 배운 점은.
 
“그 곳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특히 디자인 방식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는데, 나만의 디자인을 하고 있는 지금도 그 방식을 따르고 있다.”
 
“‘팔리아니 스타일 디자인’ 스튜디오에 첫날 일하러 갔을 때 분위기 때문에 놀랐다. 너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사람들이 일을 하고 있었고, 더 놀라운 것은 수준이 그 사람들의 수준이 너무 높았고, 작업 방식이 굉장히 특이했다. 흔히 디자인을 할 때 크로키를 그리듯 대충 스케치해서 그리는 편인데, 그 곳에서는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정말 손톱에 때까지 다 그릴 정도로 디테일하게 그림을 그렸다.(웃음) 당시에 나는 그렇게는 작업 못하겠다 생각했는데, 한 달 정도 지나니 나 역시 그렇게 하고 있었고 외려 더욱 일이 재미있게 느껴졌었다.”
 
- 어려운 점도 있었을 것 같은데.
 
“어려웠던 점은 솔직히 없었다. 자유로운 분위기 때문에 매 순간이 즐거웠다. 우리나라에서 회사를 다녀본 적이 없지만, 우리나라의 시스템과 굉장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자면 이탈리아에서 일러스트를 잘한다면 그 파트를 그냥 전적으로 밀어준다. 그리고 콘셉트도 매번 바뀌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 계속 발전하게 되고, 많이 배우게 된다.”
 
▲ '드민' 디자이너 장민영 [사진=양문숙 기자]
 
■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를 론칭하다
 
- 드민은 어떤 브랜드 인가.
 
“건축적인 디자인 디테일과 구조적인 실루엣으로 시크한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브랜드다. 좋은 센스를 가지고 패션을 사랑하는 그리고 감각 있는 사람들을 위한 라인을 전개하고 있다.”
 
- 드민이란 뜻은 무엇인가.
 
“브랜드 이름을 정할 때 어떤 이름으로 정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고민할수록 자꾸 어려운 브랜드 이름이 나왔는데, 브랜드 이름이 너무 어렵고 복잡하면 그 이름을 사람들이 부르기 좋아하지 않을 것 같았다. 브랜드의 성향과 비슷하게 간결하고, 궁금증을 유발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처음엔 ‘드민’이 아닌 ‘이닌’을 브랜드 이름으로 정하려 생각했다. 이탈리아어로 ‘무엇무엇 의’라는 뜻을 조사가 ‘이’고, 프랑스 어로는 ‘드’다. 민은 예상 했겠지만 내 이름을 땄다. 어감이 이탈리아어 보다 프랑스어로 했을 때 더 좋아 ‘드민’으로 정했다. 항상 열려있다는 뜻을 담았다.”
 
-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 된 점은.
 
“드민은 미니멀하지만 미니멀 안에서도 재미있는 디테일이 많다. 그게 흔히 생각하는 미니멀한 디자인과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원단과 옷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한 편이라 다행히도 잘 다룰 줄 알다보니 특성 같은 것을 다른 브랜드 보다 쉽게 잘 잡아내는 것 같다.”
 
- 영감은 어디서 받나.
 
“사실 규정을 지어놓지 않는다. 어느 한 곳에 규정을 지어버리면 상상력에 한계가 오는 것 같기 때문이다. 영감은 일상에서 받는다. 일상생활에서 오는 것들이 다 영감이 되는 것 같다.”
 
- 이번 컬렉션을 서울 패션위크에 올렸는데, 소감이 어떤지.
 
“이번 컬렉션에서 제 의상을 다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다. 유럽에서 먼저 세일즈를 시작했기 때문에 옷은 많이 준비 되어 있었지만 시간이 짧았다. 짧은 시간 안에서도 많은 것을 보여주려 생각하고 이번 패션위크를 준비했다.”
 
- 이번 컬렉션에서 가장  기분 좋았던 호평은?
 
“‘비슷한 분위기의 쇼를 보다 드민의 쇼를 보니 정성 들여 만든 옷을 보는 것 같아 신선했다 ’는 이야기였다. 아무래도 요즘엔 고객에게 맞추기 위해 키치한 아이템을 디자인하는 디자이너가 많다. 물론 본인이 그런 스타일을 좋아해서 그렇게 디자인 했을 수 있지만, 한쪽으로 유행을 따라 치우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디자이너들도 조금 더 다양한 스타일을 개성 있게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 유럽에서의 반응은 어떤가.
 
“반응 좋다. 이탈리아에 9개 매장에 들어가 있고, 러시아와 쿠웨이트, 독일에도 들어가 있다.”
 
“처음 패션 디자인을 시작한 곳이 유럽이라 처음에 내 브랜드를 가지고 유럽에서 세일즈를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어떤 면에서는 두렵고, 흥분되기도 했다. 첫 시즌에 유럽을 나갔을 때, 첫 시즌이기 때문에 바잉이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기대를 갖지 않고 갔는데 운이 좋았는지, 시작이 좋았다. 28개 매장에서 바잉을 해갔고 메인 매장이라 불리는 곳에서도 드민을 바잉해갔다. 이런 반응은 조금 더 자신감을 갖게 만들어 줬다.”
 
▲ '드민' 디자이너 장민영 [사진=양문숙 기자]
   
■ 디자이너 장민영과 한국의 패션
 
 - 장민영은 어떤 디자이너인가.
 
“그냥 디자인 할 때는 그 누구보다 심각하고 진지하게 디자인을 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사적인 자리에서 만나면 그냥 재미있는 사림이다.”
 
- 디자인을 하며 힘든 점은?
 
“매 시즌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힘들다. 사실 패션 디자인이라는 것 자체가 새로운 것을 더 이상 만들 수 없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획기적인 디자인을 했다고 해도, 영감은 1920년대에서 받았다든지, 이전의 디자인에서 응용을 하기 때문이다.”
 
“응용은 좋지만, 카피는 굉장히 싫어한다. 카피하는 디자이너들이 물론 있지만, 그건 디자인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남들이 내 디자인을 보고 카피라고 말 할 라인이 있을 수 있지만, 난 카피가 아닌 응용을 한 것뿐이다. 응용을 해서 새롭게 무언가 만들어 내는 것 역시 ‘뉴 룩’을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
 
- 한국 패션 시장이 개선되어야 할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하나.
 
“아쉽다고 생각하는 점은 나라에서 디자이너에게 해외 진출을 할 수 있도록 포문을 열어주는 것이 부족한 것이다. 제가 물론 잘 알지 못하지만, 우리나라 패션위크 같은 경우 너무 국내에서만 잔치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우리나라 패션계에서 내수 산업은 사실상 하양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너무 서울 컬렉션을 이슈화 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그런 노력을 한국에서 디자인하는 신인 디자이너에게 꾸준히 후원을 해주는 쪽으로 조금 나눴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K-패션’이라는 말을 별로 안 좋아한다. 2008년도에 해외 컬렉션에 서기 위한 시도를 했던 적 있다. 그때 해외에서 한국 디자이너에 대한 관심도가 상당히 높은걸 알 수 있었다. 그 이유가 유럽에서는 파리와 이태리 쪽의 패션 성향만 봐와서 이제는 뭔가 새로운걸 보고 싶어 하는데 한국 디자이너들이 새롭게 느껴진다는 것이였다.”
 
“하지만, 한국 디자이너들은 자본금이 없어서 시즌을 몇 개 못 내고 사라져 버리는 경우가 너무 많다고 했다. 내가 봤을 때 그 이유는 디자인이 하고 싶지 않아져서가 아니라, 자본금 문제로 힘들어 하다 지쳐서 어쩔 수 없이 포기한 것 같다. 자본금으로 힘들어 꿈을 포기하는 젊은 디자이너가 많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 한국 디자이너들을 바라볼 때, 해외 어디서 공부를 했고, 해외 유명 브랜드의 패션 하우스에서 일 한 디자이너들만 인정해 주는 것 같아 아쉽다 생각이 든다.
 
“그 말에 동의한다. 2009년에 이태리에서 13년을 살다 돌아왔는데, 한국에는 이상하게 선입견들이 너무 많다고 느껴졌었다. 국내 디자이너가 해외에서 반응이 좋아도 국내에서는 크게 생각해 주지 않고, 해외의 유명 브랜드의 디자이너들에게만 유독 찬사를 보내는 것 같아 슬프면서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 '드민' 디자이너 장민영 [사진=양문숙 기자]
 
■ 방송에서 패션 트렌드를 전하다
 
- ‘겟 잇 스타일 2014’ MC로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디자이너 입장에서 보다 자세히 설명해 주기 위해 나갔다. 여태껏 보였던 스타일 관련 프로그램이 진정성이 없이 가십거리를 만드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다. 방송으로 자리 잡을 것도 아니고 직접 아이템에 대해 디자이너가 설명을 해 주는 것도 좋겠다 생각해서 나가게 되었다.”
 
- ‘겟 잇 스타일 2014’ 패션 아이템은 어떻게 선정하나.
 
- “제작진이 아이템을 정해 놓고 거기에 맞춰 가는 것이 아니라 제작진과 5명의 MC가 아이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한다. 아이템을 정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두 모여 치열하게 정한다.”
  
-  방송에 나갔던 아이템 중 가장 좋아하는 아이템은?
 
“물론 제가 디자인한 아이템을 보여줄 수 있는 라인이 좋다. 그래서 스웻셔츠 아이템을 좋아한다.”
 
- 방송에 나가지 않았던 에피소드가 있디만.
 
“방송에 나 나가요.(웃음) 제가 좀 활발하고 얄밉게 보일 때도 있는데, 요즘엔 그런 면들이 방송에 다 나가는 것 같아요. 제가 뒤에서 조근조근 이야기 하는 편인데 자막으로 그런 게 다 나가더라고요.”
 
▲ '드민' 디자이너 장민영 [사진=양문숙 기자]
 
■ 꿈을 꾸며 나아가는 디자이너
 
- 디자이너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포기하지 말라고 말 해주고 싶은데, 참 어렵다. 난 운이 좋아서 CJ의 후원을 받고 있다. 나와 같은 후배 디자이너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우리나라 디자이너들이 좀 버려야 할 것은 창피해 하는 것이다. 난 현재 홈쇼핑에서 ‘엣지’라는 브랜드의 디자인을 하고 있다. 처음 CJ와 시작한 일이 그 일이다. 처음에 홈쇼핑에 들어가는 브랜드의 디자인을 해보지 않겠냐는 제의를 받았을 때 나 역시 고민이 많았고, 주변 디자이너들의 반응도 좋지 않았다. 그래서 ‘이 일이 창피한 일인가?’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선입견을 버리고 내 이름을 걸고 브랜드를 내기 위한 밑거름이라고 생각했더니 창피한 일로 느껴지지 않았다. 결국 그 일을 계기로 나에게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한국의 디자이너들이 그런 틀을 좀 깼으면 좋겠다.”
 
- 앞으로 꿈꾸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
 
“남성복 라인에서는 준지, 우영미 디자이너처럼 해외에서 알려진 디자이너들이 좀 있는 편이다. 하지만 여성복에서는 아직 뚜렷하게 알려진 디자이너가 없는 것 같다. 드민이라는 브랜드가 해외에서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고 찾아준다면 그것만큼 기분 좋은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하지만 독식하고 싶지는 않다. 나이가 들수록 창조적이고 창의적인 것도 좀 뒤쳐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그러기 전에 빨리 자리를 후배들에게 내주고 싶다. 그런 친구들이 제대로 자리 잡고 한국의 패션을 제대로 보여주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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