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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피플 릴레이 인터뷰] 이명신 디자이너 “편안함 느껴지는 디자이너 되고 싶다”

강소슬 기자 | 2015-01-14 09:36 등록 (01-14 09:37 수정) 6,489 views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로우클래식의 이명신 디자이너는 2009년 온 스타일의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시즌1 (이하 프런코)’에 출연하며 신인 디자이너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로우클래식이란 브랜드를 론칭하며 디자이너로 승승장구하다 2013년 ‘프런코 올스타’에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던지며 화제가 되었다.
 
배우 공효진과, 가수 리한나, 프랑스 배우 레아 세아두 등 국내외 스타들이 선택한 브랜드 로우클래식의 디자이너 이명신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 이명신 디자이너 [사진=양문숙 기자]

■ 내성적인 성격의 소녀 예술가를 꿈꾸다
 
- 어린 시절 어떤 소녀였나
 
“어릴 때는 내성적인 성격이었다. 화장실이 가고 싶어도 혼자 말 못하기도 했고, 혼자 있는 것을 좋아했다. 그래서 인지 어릴 적사진을 보면 혼자 딴 생각 하고 있는 모습이 많다.”
 
- 어릴 적 꿈은
 
“어린 시절에는 디자이너 되고 싶다는 생각 보다는 창의적인 일이 하고 싶어 예술에 관련된 일이나 그림을 그리는 일을 하고 싶어 했다. 친언니가 미술을 했기 때문에 그 모습을 보고 나도 미술이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어머니가 싫어하셔서 어린 시절부터 미술을 공부하지는 못했지만, 고등학생이 되어 미술을 할 수 있게 되었다.”
 
- 하고 싶던 미술 공부를 하기 위해 어떻게 부모님을 설득했나.
 
“고등학교 3학년 때 가고 싶은 대학과 학과를 정하면서 더욱 미술이 하고 싶어졌다. 어머니에게 성적이 떨어지지 않게 열심히 할 테니 미술에 관련된 공부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설득해 미술 공부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웃음)”
 
- 디자이너의 꿈은 어떻게 꾸게 되었나
 
“대학에서 의상학과를 다니며 좋은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다. 친구들과 함께 패션위크도 함께 보러 다니고, 디자이너 선생님들의 전시를 꼭 챙겨서 봤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꿈이 생겼다.”
 
▲ 이명신 디자이너 [사진=양문숙 기자]

■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디자이너로 처음 이름을 알리게 만들다
 
- 2009년 ‘프런코 시즌1’에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나
 
“당시 대학교를 다니고 있었는데, 해외에서 방송했던 ‘프로젝트 런웨이’를 재밌게 봤었다. 그 프로를 보며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 지원했다. 당시 경쟁률도 높았고 의상에 대한 공부를 오래 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붙었다는 전화를 받고 놀랬던 기억이 난다.”
 
- 2013년 프런코 올스타에 다시 참가해 탑3까지 올라갔다. 당시 그런 좋은 결과를 낼 줄 예상했었나
 
“두 번째 참가한 일은 지금 생각해봐도 신기하다. 사실 하루 4시간뿐이 잘 수 없을 정도로 너무 힘들었다. 사실 처음 시즌1에 참가 했을 때는 어린 나이었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오래간다고 했었다. 이번에 어디까지 올라갈 것 같다는 생각은 못했다. 하지만 정말 열심히 했다.”
 
- ‘프런코’를 도전하며 좋았던 점은?
 
“프런코 도전을 하며 미션이 끝나면 옷을 직접 만들어야 해서 엄청 힘들었지만, 그런 작업들을 하며 또다시 크리에이티브 한 느낌을 받았다. 한 달 정도 오로지 디자인에 대해서만 생각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았다.”
 
- ‘프런코’를 하며 어떤 것들을 배웠나
 
“첫 번째 참여했을 때는 뭔가 나를 어필할 수 있는 디자인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설렜고, 미션을 성공 할 때 마다 인정받는 느낌이 들어 자신감도 생기고 좋았다. 두 번째 참여했을 때는 가장 기본적인 의상의 패턴부터 다시 뜨는 것이 자극제 같은 느낌이어서 좋았다. 5년 마다 한 번씩 나가야 할 것 같다.(웃음)”
 
▲ 이명신 디자이너 [사진=양문숙 기자]

■ 2009년 ‘로우 클래식’을 세상에 알리다
 
- 브랜드를 론칭하게 된 배경
 
“프런코 시즌1에 나가고 나서 옷을 만드는 것이 재밌다고 느껴졌다. 프런코에서 못 보여줬던 디자인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에, 친구들과 학교를 졸업하고 함께 만들게 되었다”
 
“브랜드를 론칭하기 전 대학교에서 패션에 대한 공부를 하며 대기업과 디자이너 선생님들의 다양한 회사에서 인턴을 했는데, 내가 생각해오던 패션회사와 다르다는 느낌이 들어 실망했다. 그래서 친구들과 함께 진짜 패션회사 다운 회사를 만들어 보고 싶어 시작한 것이 로우클래식이었다.”
 
- 당시 패션업계에 실망하게 된 이유는?
 
“대기업에서는 사실 디자인을 안 한다고 봐도 된다. 창의적인 디자인이라 하기보다 자료를 통해 안전하게 옷을 만든다고 말하는 것이 더 맞을 것 같다. 일부 회사에서는 카피를 하기도 하고, 이미 만들어진 옷을 구매해 라벨만 붙여 생산하는 일도 있다. 이런 회사에서 일을 하게 된다면 디자이너가 아니라 의상 샘플링을 해주는 사람이 될 것 같아 실망했다.”
 
- 어떤 브랜드를 선보이고 싶었던 것인가
 
“큰 기업과 디자이너 선생님의 하우스에서 일을 해보니, 자연스럽게 디자이너 선생님들의 브랜드와 내셔널 브랜드 그 사이를 채워줄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격은 너무 비싸지 않지만, 명품의 감성을 입고 싶어 하는 사람의 욕구를 채워주는 브랜드를 선보이고 싶었다”
 
- 로우클래식이란 브랜드 네임의 뜻은?
 
“로우클래식이라는 브랜드 이름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론칭 당시 알고 있는 단어 중 이미지화 할 수 있는 단어를 합성해 본 것인데, 유머러스하면서도 젊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 클래식한 느낌이 좋아 클래식이라는 단어를 선택했고, 유치 할 수 있고 저렴한(cheap) 느낌을 주기도 하는 로우를 선택했다.”
 
- 브랜드 콘셉트와 타깃층
 
“디자이너 브랜드이기 때문에 나만의 개인적인 취향이 묻어나는 디자인이 콘셉트다. 재밌다고 느끼는 것과 우리 브랜드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에게 트렌드를 제시해 주려 노력한다. 우리 브랜드를 찾아주는 고객의 연령대가 생각보다 다양한 편이다. 이건 아무래도 새로운 감성을 느끼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중 가장 많은 연령대는 20대와 30대 인 것 같다.”
 
- 드라마 속에서 공효진을 비롯 국내 스타들과 해외 스타들이 로우클래식의 옷을 선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처음 시작할 때는 협찬을 해 줄 옷이 없었기도 했고, 자연스럽게 성장해 나가고 싶어 연예인 협찬을 하려고 노력하거나 선물을 하고 그런 것을 잘 못했다. 그런데 신기하고 기분 좋게 생각 하는 건 특별한 마케팅을 하지 않았는데 스타들이 찾아줬다는 것이다.”
 
“해외 스타 같은 경우 해외 편집 숍이 위치한 런던, 뉴욕, LA, 도쿄 등에서 스타들이 구매 후 우리의 옷을 입은 것인데, 평소 리한나는 패셔니스타라 신인 디자이너의 옷을 좋아하는 편이라 들었다.”
 
▲ 이명신 디자이너 [사진=양문숙 기자]

■ 꿈꾸던 패션위크에 당당히 서다
 
- 이명신 디자이너에게 패션위크란 어떤 느낌인가
 
“대학교를 다닐 때 패션위크가 좋아 보러 다녔는데, 당시 한국의 패션위크가 엄청 거대하게 느껴졌다. 처음 패션위크를 보러 갔을 때는 티켓을 구하지 못해서 밖에서 구경을 해야 했고, 그 다음 시즌에는 젤 끝자리에서 서서 쇼를 관람했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자리에 앉았고, 그 다음 시즌에는 제일 앞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다음 백 스테이지에서 스텝으로 참여할 수 있었고 마침내 패션위크의 주인공이 되었다. 그래서 인지 나에게 패션위크란 특별한 추억 같은 느낌이다.”
 
- 처음 패션위크에 브랜드를 올렸을 때 소감은?
 
“처음 패션위크에 올랐을 때는 정식 무대가 아니라, 브랜드 PT쇼였다. 정말 열심히 준비 했고 당시 엄청 떨렸었다.”
 
- 이번 2015 S/S 컬렉션의 영감은 어디서 받았나
 
“‘블루 워커’라 해서 일하는 여성에게 영감을 받았다. 꿈을 쫒아가는 여자의 모습을 이번 시즌에 표현하려 했다.”
 
- 이번에 선보인 컬렉션에서 아쉬웠던 점은?
 
“항상 컬렉션을 선보이고 나면 잘 했다고 생각을 해도 아쉬운 점이 꼭 있다. 이번 시즌에는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해 개인적으로 더욱 아쉬웠다. 아쉬운 만큼 다음 컬렉션에서 더욱 열심히 준비하겠다.(웃음)”
 
- 2015 S/S 트렌드 전망
 
“이번 시즌에는 더욱 편안해 져야 할 것 같다. 편안하면서도 섹시하고, 여유로우면서도 섹시한 그런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자기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며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는 느낌이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편안한 페브릭에 내추럴한 톤의 컬러를 사용한 의상을 선택하고 슈즈는 슬립온처럼 미니멀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아이템을 매치하는 것!”
 
▲ 이명신 디자이너 [사진=양문숙 기자]

■ 디자이너 이명신을 말하다
 
- 디자이너 이명신은 어떤 사람인가
 
“아직 나를 잘 모르겠지만, 굉장히 꿈이 많고 목표가 많은 사람이다. 어린나이에 브랜드를 전개하는 디자이너라 일부에서는 부러워하는 사람도 있지만, 지금 내 모습은 성공한 모습이 아니라 이 모든 건 과정의 일부라 생각한다. 기대감이 높을수록 더 열심히 하고 싶어지니 많이 기대해 줬으면 좋겠다.(웃음)”
 
- 앞으로 어떤 디자이너로 기억되고 싶은가
 
“디자인을 하며 힘들 때 혼자 평생 디자이너를 할 것이기 때문에 지금 못하더라도 나중에 잘 할 수 있을 수도 있고, 지금 잘 해도 나중에 못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나를 떠올렸을 때 편안하면서도 간단한 느낌이 나는 아이보리나 화이트 컬러가 떠오르는 디자이너로 기억되고 싶다.”
 
- 앞으로의 계획 그리고 최종 꿈
 
“앞으로의 계획은 계속 디자인을 하는 것이고, 지금보다 더욱 잘 하는 것이다. 꿈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은 것이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걸어갈지는 고민 중이다.(웃음)”
 
- 제 2의 이명신을 꿈꾸는 디자이너 후배들에게 조언
 
“자신만의 개성이 느껴지도록 재미있는 작업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 그런 친구들을 보면 자극을 받아 나도 더 발전할 것 같다. 해외 소비자 보다 한국 소비자가 더욱 과감하고 자기만의 취향을 갖고 있는 사람이 더욱 많은 것 같다. 그러니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는데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너무 성급하게 처음부터 크게 시작하려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처음에 컬렉션을 선보이자마자 엄청난 반응을 불러일으키기는 힘들다. 자기만의 개성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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