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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피플 릴레이 인터뷰] 김철교 라도도 기획실장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가방’ 만들겠다”

강소슬 기자 | 2015-02-04 11:43 등록 3,116 views
IMF 당시 돌파구로 ‘가방 디자이너’ 결심…“핸드백 관련 학과 개설이 꿈”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여자 연예인들 사이에 인기를 끌며 화제가 된 가방 브랜드 ‘라도도’의 총괄 디자이너인 김철교 기획실장을 만나 가방을 만들게 된 사연과 그가 걸어온 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라도도 김철교 기획실장 [사진=이동환 기자]

■ 인테리어 전문가에서 가방 디자이너로
 
- 어린 시절의 꿈은?
 
어린 시절에는 뭔가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무언가를 만드는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되었다. 그래서 인테리어 공부를 하고 싶었는데, 아버님이 고 3때 돌아가셨다.
 
당시 형들과 누나들이 대학을 다니고 있어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군 입대를 했다. 군 복무 중 좋아하는 일을 생각해봤는데, 패션이나 인테리어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인테리어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 인테리어를 하다 가방디자이너가 된 스토리가 궁금하다. 도전이 쉽지 않았을텐데.
 
2000년대 초반, 인테리어 일을 10년 정도 하면서 알게 된 지인이 가방 관련 일을 하고 있었다. 가방을 제대로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일을 알려달라고 했고, 그렇게 가방을 만드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당 시 IMF가 터지고 난 뒤라 건설 쪽의 경기가 특히 안 좋았다. 그래서 돌파구로 가방 디자인을 선택했던 것도 없지 않다.
 
- 인테리어와 가방 디자인 중 어떤 일이 더 어려운가?
 
인테리어는 공간과 편리성을 중요하게 생각해 디자인해야 하지만, 가방은 여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가방을 들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아직은 가방 디자인이 더 힘들게 느껴진다.
    
▲ 라도도 김철교 기획실장 [사진=이동환 기자]

■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준 ‘가방’
 
- 가방을 만드는 과정 중 가장 어려운 점은?

 
가방을 만드는 일도 10년 넘게 했지만 아직도 디자인 하는 것이 어렵다. 열심히 디자인을 해도 뒤돌아서면 아쉬운 점이 떠오른다. 가방을 만드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것을 뽑는다면 가죽이라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가죽을 선별해 제작해 내기까지가 굉장히 힘들다. 때문에 몇 번씩 리오더를 할 때도 있다. 그만큼 좋은 가죽을 선별하는 것이 힘들다.
 
- 가방 디자인을 하며 보람을 느낄 때는?
 
대부분의 디자이너들이 그럴 것 같은데, 사람들이 내가 디자인한 가방을 좋아해주고, 직접 들어줄 때 보람을 느끼게 해주는데, 이런 감정들은 더 좋은 가방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게 만든다.
   
▲ 라도도 김철교 기획실장 [사진=이동환 기자]

■ 한국의 가방 브랜드 ‘라도도’를 말하다
 
- ‘라도도’라는 브랜드 이름이 궁금하다. 주 타깃층과 콘셉트는?

 
‘라’는 불어로 여자를 뜻하고, ‘도’는 이룬다는 것을 뜻한다. 도를 한 번 더 사용해 이루다는 것을 더욱 강조해 브랜드 이름을 정했다. 주 타겟층은 20대 중반부터 40대 초반까지다. 우리가 선보이는 가방의 패턴이 굉장히 화려하기 때문에 사실 호불호가 강하기도 하다. 가방을 들었을 때 포인트가 되도록 콘셉트를 잡았기 때문에 이런 개성 있는 스타일을 소화할 수 있는 여성들의 마음을 잡고 싶다.
 
- 디자인 방향을 창조성과 상업성 중 어디에 중점을 두고 있나.
 
내가 살아남지 못한다면 내가 한 디자인은 아무 쓸모없다 생각한다. 브랜드를 더욱 키우기 전까지는 아무래도 상업적인 면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다. 패턴이 화려한 가방 같은 경우는 창조성에 중점을 둔 것이다. 상업성과 창조성을 모두 잡고 싶다.
 
- 앞으로도 화려한 스타일의 가방을 고집할 생각인지.
 
다양한 고객들이 우리 브랜드의 가방을 좋아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부드러운 패턴도 개발하려고 구상 중이다. 조금 더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웃음)
  
▲ 라도도 김철교 기획실장 [사진=이동환 기자]

■ 앞으로 가야 할 길 그리고 ‘라도도’의 미래
 
- 어떤 브랜드로 키우고 싶은가. 앞으로의 계획을 얘기해 달라.

 
국내에 머물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싶다. 특히 가방의 강국이라 할 수 있는 프랑스나 이태리에 내놨을 때 한국의 가방 브랜드 ‘라도도’가 훌륭하다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키우고 싶다. 소비자들이 우리 브랜드를 들었을 때 ‘참 괜찮은 브랜드다’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해나가려 한다.
 
- 앞으로의 꿈은?

 
핸드백 관련 학과를 개설하는 것이 꿈이다. 지금 가방을 만드는 현장에 있는 분들 중 막내라고 불리는 이들이 40대일 정도다. 앞으로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배우려는 사람이 없어서 20년 뒤면 기술자들이 고갈될 것 같다. 한국의 가방 제조 기술력을 보존하기 위해 제대로 된 가방 디자인과 현장 기술을 같이 배울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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