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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 인터뷰] 중국 대륙에서 한국 성형을 선도하는 한국인…민준성 에스더의료그룹 총괄이사

강병구 기자 | 2016-07-04 10:50 등록 (07-04 10:50 수정) 3,046 views
▲ 민준성 에스더의료미용유한공사 총괄이사. [사진=강병구 기자]

청년실업문제, 해외에서 도전통해 답 찾을 수 있어

중국 현지기업은 스펙이 제1요소 아니어서 취업용이

(뉴스투데이/충칭특파원=강병구 기자) "청년기에 해외에서 도전해보는게 큰 자산이 될 수 있다." 청년실업이 국가적 난제로 부상한게 한국의 현실이다. 중국에서 한국 성형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민준성 에스더의료미용유한공사(AIST, 爱思特医疗美容有限公司) 총괄이사(39)는 취업문제로 고민중인 한국청년들에게 해외에서 답을 찾으라고 주문했다.

민 이사는 3일 중국 충칭에서 뉴스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요새 젊은 청년들은 참 ‘겁’이 많고 새로운 도전을 무서워하는 경향이 많지만, 해외에 나와 부딪힐 자신이 없으면 어느 것도 해낼수 없다"고 도전적인 자세를 요구했다.

청년들의 중국진출과 관련해 민 이사는 "중국의 경우엔 한국에 파다한 학연, 지연, 혈연에 관한 채용이 비교적 적다"면서 "중국 현지기업은 스펙을 제1의 요소로 판단하지 않기에 비교적 취업이 용이하다"고 말했다.

민 이사는 일찍이 한국 성형 열풍이 불기 전부터 중국에 건너와 중국 대형의료그룹에서 유일한 한국인 임원으로 일하고 있다.  현재 그룹이 소유한 브랜드인 중경진이성형외과의 행정원장을 겸하며 중국 서부의 심장 충칭직할시에서 한국 성형을 선도하고 있다. 

 민 이사에 따르면 뷰티산업이 성장세에 있는 중국에선 한국의 성형서비스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갑이 두터워진 중국인들이 미모에 대한 열정이 눈에 띄게 높아지면서 성형에 대한 열기가 뜨거워진 것이다.

실제 중국의 성형시장규모는 현재 5530억 위안(97조3280억 원)이지만 향후 3년간 1조 위안(176조원)까지 성장, 미국과 브라질을 제치고 세계 1위에 등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때문에 현재 중국시장은 수많은 의료사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동시에 중국 시장으로 한국인 의료미용업계 종사자들의 진출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뉴스투데이는 민 이사로부터 중국 미용시장 개척기와 함께 청년들의 해외취업에 관한 견해를 들어보았다.


>> 현재 몸담고 있는 에스더그룹 이전 커리어패스를 이야기해 달라. 그리고 에스더와 어떻게 인연이 맺은 건가?


2000년도에 산둥성 청도의 청도대학교로 유학을 와 졸업과 함께 한국의 피부과에 취업하며 의료산업에 뛰어 들었다.

이후 강남의 한 치과브랜드의 중국 청도 지점에 들어갔다. 그리고 그 지점이 소위 대박을 치며 큰 성공을 거두자 충칭에 지점을 또 내기로 했다. 그러면서 내가 충칭 지점장으로 오게 되었다. 하지만 개업한지 6개월 만에 한국 원장과 중국 파트너와의 관계악화로 속절없이 병원을 빼앗겨 졸지에 길거리에 나가 앉는 신세가 되었다.

지금도 그런 피해사례가 발생하지만 당시에는 아무런 대책 자체가 없었다. 모든 의료기기들을 그대로 중국 파트너들이 가져가고, 결국 그 치과에서도 어쩔 수 없이 그만두게 되었다.


>> 어찌 보면 인생의 최대 위기에 봉착했는데 어떻게 극복했나?

그렇다. 그야말로 토사구팽을 당한 처지였다. 하지만 굉장히 힘들었던 그 당시 나는 어떻게든 충칭에서 다시 일어서야할 이유가 있었다. 바로 결혼했던 아내를 데려오기 위해서라도 어떻게든 악착같이 터전을 잡아야했다.

사실 중국에서 살면서 중국이 경제발전으로 점차 자신을 가꾸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을 예상하고 관련 산업에 대한 좋은 전망이 있었다. 또 한국 의료업계에서 일을 했던 경험도 있으니 그 노하우를 살려 이쪽 업계에 평생을 바치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중국의 의사들을 한국의 대학병원이나 대형병원에 유학과 연수를 보내는 일종의 에이전시 사업이다. 당시 한국의 선진의료기술을 배우고 싶어 하는 중국의 깨어있는 의사들이 점점 나를 많이 찾고 사업이 커지면서 이 곳 중경에서 점차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그러던 중 지금 몸담고 있는 에스더그룹에서 한국식 성형병원 개업에 대한 컨설팅문의가 들어와 에스더그룹과 합작해 3300평 규모인 지금의 진이성형병원의 행정원장으로 병원을 경영하게 되었다. 이후 에스더그룹의 총괄이사가 되어 그룹의 모든 대형성형병원들을 행정적으로 총괄하고 있다.


>> 에스더 그룹과 일을 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나?

무엇보다 그룹의 신념과 투명함을 보았다. 23년의 역사를 가진 에스더의료미용그룹은 창사에 본사를 두고 중국 전역 18개 도시에 21개 병원을 소유한 대형의료미용그룹으로 중국성형업계 재계 순위 3위안에 드는 의료기업이다.

얼마 전 바이두 스캔들로 중국 사회에서 논란이 되었던 ‘푸톈계’ 의료그룹은 현재 중국의료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그러나 돈을 위해서라면 비합법적인 수술을 진행하는 등 문제가 많은 의료그룹이다.

하지만 에스더는 창사 출신의 의사들이 주축이 되어 만든 그룹이다. 심지어 그룹의 회장도 전문의출신으로 여타 다른 그룹과는 달리 의료인으로서 이 사회를 위해 병원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알고 있고 회사의 발전방향이 확고했다. 그래서 자본력도 막강하고 깨끗한 신념을 가진 에스더를 택하게 되었다.


>> 중국에서 일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사실 중국의 병원은 최근 발생한 바이두 스캔들로 접해서 잘 아시겠지만 중국 병원의 의료수준은 매우 열악한 상태다. 하지만 당시에는 더욱 처참한 상태였다. 특히 당시 성형병원은 규모만 어마어마하게 클 뿐 병원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위생 상태는 물론이고 행정처리, 고객관리, 환자를 대하는 서비스에 대한 의식 자체가 없었다.

우리가 개업했던 중경진이성형병원 또한 초기에는 서비스 수준이 굉장히 충격적인 상태였다. 그러나 3000 평이 넘는 엄청난 규모의 병원에는 분명 중국의 VIP 고객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던지라 이대로는 그룹과 내가 원하던 한국식 병원 운영이 절대 안 될 것 같았다.

보통 한국의 성형병원은 고객서비스가 최상이지 않느냐, 그래서 난 이 부분을 집중 공략해 중국의 자본에 한국의 ‘예절’을 접목시키기로 했다. 그룹에서도 바라는 역할도 바로 이 부분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당시 SOP(Standard Operating Produre), 즉 ‘표준 작업 절차서’를 직접 작성해 서비스에 관한 목적, 범위, 주의사항, 일의 순서, 변수 등 모든 항목을 하나도 빠짐없이 세세한 부분까지 매뉴얼을 만들어 병원 운영에 도입시켰다.

또한 직원들의 마인드를 바꾸는데 주력했다. 병원에서 일하던 직원들 대부분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직업에 큰 애착과 동기가 없었다. 그저 평범한 일상을 살다가 퇴직하고 결혼하면 끝이라는 마인드가 너무 안타까웠다. 그래서 직원들의 자존감과 왜 내가 이 병원에서 일을 하는지에 대해 동기부여를 과감하게 심어줬다.

예를 들어 본인이 맡은 업무를 뿐만 아니라 원하는 직무를 직접 선택할 수 있게 도와주고 전문적인 병원지식을 공부하게 하고, 또 매년 한국으로 연수를 보내고 있다. 그래서 직원들이 스스로 자기개발을 통해 병원 전문 인력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 한국식 차별화된 전략을 도입한 이후 반응이 어땠나?

기존 중국 병원에는 없던 한국의 ‘친절함’이라는 차별화에 역점을 두고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 VIP 수요층을 사로잡았다. 인사부터 고객응대, 복장, 모든 부분에서 기존 중국에는 없던 서비스를 중국 고객들이 받아보자 절로 고객들은 늘어나고 특히 VIP고객들의 환영을 받자 반응이 바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우리 성형병원에 대한 소문이 업계에 돌면서 충칭에 있던 잘나간다는 의료그룹들과 성형병원에서 나에게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냈다, 심지어 우리 병원 직원들에게도 엄청나게  스카웃 제의가 들어온다.

왜냐면 당시에도 한국식을 모방하는 병원들이 너도나도 이름만 ‘한국식’을 걸고 수술을 하는 병원이 태반이었기 때문에 자신들 병원도 이 같은 높은 수준의 특별한 서비스를 원했던 것이다.

충칭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이런 경영시스템을 그룹 차원으로 확대시켰다. 그룹의 각 병원에 도입해 좋은 반응을 보여 현재는 그룹의 모든 병원을 총괄하는 수석총괄이사로 선임되어 전역에 흩어져 있는 병원 운영 전반에 돌아다니며 관리하고 있다.



▲ 중국 대형의료그룹의 유일한 한국인 임원으로 한국 성형을 소개하고 있는 민준성 에스더의료미용유한공사 총괄이사. [사진=강병구 기자]

>> 중국 의료미용시장의 특징과 전망은 어떤지 말해 달라.

중국의 의료산업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다. 중국인들이 경제력이 높아지면서 성형, 뷰티산업도 급격히 발전하고 있다. 자동차, 전자산업에 이어 이젠 성형산업의 기술마저 한국을 추월할 날이 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중국의사들의 수준이 과거와는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내가 이곳에서 10년 넘게 업계에 종사하면서 가장 많이 느낀 것이 젊고 유학파에다가 패기 넘치는 중국 의사들은 이제 한국과의 격차가 기껏해야 1~2년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즉 기술수준이 한국을 뛰어 넘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재미난 것은 중국은 지역마다 사람들의 성격, 소비습성 등이 정말 매도시마다 완전히 다르다. 예를 들면 '창사 사람들은 10을 벌면 9를 쓴다'고 얘기한다. 정말 각 지역마다 방언이 뚜렷하듯이 중국 시장을 폭넓게 이해하려면 단순한 시장조사가 아닌 아주 깊숙하고 넓은 시장 조사를 해야한다.


>> 중국의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온다고 생각하는가

이유는 무엇보다 막강한 자본력이다. 탄탄한 자본력을 등에 업고 무섭게 산업을 키우고 있다. 그에 반해 한국은 의사들이 넘쳐난다. 또한 현재 중국 정부와 관영 언론들은 한국 성형관광에 대해 부작용, 브로커사기, 바가지 사례를 내세우며 부정적인 시각을 꾸준히 조성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인들의 한국행 성형관광도 현재 작년대비 30%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엔 비단 성형뿐만 아니라 반영구, 필러 등 미용 산업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도 굉장히 늘어났고 그 기술도 한국에 못지않게 많이 따라잡았다. 여기에 국가 정책까지 동반되어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다면 앞으로 중국의 의료미용산업은 한국을 넘어 세계에서 인정받을 날이 멀지 않았다고 전망한다.

이때 역으로 한국의 젊고 유망한 의료, 뷰티산업 인력들이 중국에 많이 와서 앞으로 펼쳐질 황금기회를 잘 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 취업 이야기를 해보자, 한국은 최근 심각한 취업난으로 청년들의 삶이 점차 팍팍해지고 있다.

최근 하루가 멀다 하고 뉴스에 매일같이 나오는 청년실업, 취업 관련 뉴스를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 한국 청년들은 마치 ‘경주마’ 같다는 것이다. 주변은 바라보지 않고 오로지 앞으로만 직진하며 달려가 그만큼 시야가 좁다는 말이다. 시야와 견문은 많이 경험해봐야 한다.

요새 젊은 청년들은 참 ‘겁’이 많다. 새로운 도전을 무서워한다. 안정된 직장에 목숨을 거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 생각 했을때 해외로 나와 직업을 구하는 것 자체가 청년시기엔 굉장한 경험자산이 될 수 있다. 비록 수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도 부딪힐 자신이 없다면 어느 것도 해낼 수 없다.


>> 해외취업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중국의 경우엔 우리나라에 파다한 학연, 지연, 혈연에 관한 채용이 비교적 적다. 이곳 중국에서 외국계 기업의 경우에는 스펙을 보겠지만, 중국 현지기업은 스펙을 제1의 요소로 판단하지 않는다. 비교적 취업이 용이하다.

일단 해외로 나와서 견문을 넓히다 보면 그게 자산이 된다. 나의 경우에도 아직 30대지만 젊은 시기에 중국행을 결심했다. 칭다오에서 충칭까지 이미 중국에서 수많은 경험을 쌓고 그게 지금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 그렇다면 해외취업을 위해선 어떤 조건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우선 외국어 능력이다. 일단 나의 경우엔 중국에서 대학을 나와 중국어를 유능하게 할 수 있었다. 일단 이것이 나의 능력이다. 당연히 중국이든 미국이든 외국어를 잘하는 것이 일단 필수 조건이다. 또한 자신감이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정말 겁내지 말고 자신 있는 모습이 필요하다.

실제로 한국 성형외과의 상담실장이나 직원들이 한국보다 높은 급여를 받고 중국으로 많이 진출을 한다. 하지만 보다 높은 급여만 믿고 중국에 왔다가 중국어 단 한마디 못해서 적응실패로 돌아가는 경우가 숱하다. 또 이곳에서 부당한 일을 당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권익을 보호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 한국식 성형을 모티브로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민준성 총괄이사. [사진=강병구 기자]


>> 그런 위험요소들이 해외취업을 원하는 청년들을 망설이게 할 것 같다.

그래서 그런 청년들의 시행착오를 줄이고자 먼저 중국에 온 선배로서 내가 가지고 있는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해, 그들을 위한 하나의 커뮤니티를 만들 계획이다. 내가 처음 중국에 와서 당했던 부당한 일들이나 시행착오를 지금 중국으로 오고 싶어 하는 청년들도 당하게 해선 발전이 없다.

때문에 의료산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서로의 어려움을 들어주고, 이곳에서 부당한 일을 당하지 않게 권익을 보호해줄 하나의 공동체를 만들면 많은 젊은 청년들이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해외로 취업 오려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실 코트라나 정부 관련 기관들이 더 열심히 모집 현지 채용박람회를 자주 열어 기회를 많이 주었으면 하고 권익을 보호해 줄 장치를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현재 속해 있는 에스더의료미용그룹에 한국인 직원을 최대 2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그룹 산하의 전국 각 병원에 전문 병원운영 인력을 배양해 관리자급으로 파견을 보낼 것이다. 그렇게 되면 한국 직원들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발전상을 직접 느끼며 그 경험을 잘 살려 더 큰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또한 앞으로 중국의 의료미용산업은 성형보다 피부미용 산업, 즉 반영구나 피부관리, 화장품 같은 시장이 더 커질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때문에 관련 산업쪽으로 사업을 구상중이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자면 중국은 현재 날아오르는 용이다. 철저한 준비와 자신감을 가지고 힘차게 날아오르는 용의 등에 올라타야 더 높은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지금 이 기회를 많은 청년들이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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