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이메일 전송
공유하기

[JOB 인터뷰] 문하생 10년에서 ‘웹툰과’ 교수로…‘김선권’작가

이지우 기자 | 2016-09-06 17:22 등록 (09-07 08:54 수정) 5,188 views
▲ 뉴스투데이가 지난 5일 한국예술원에서 웹툰과 교수이며 웹툰작가로 활동 중인 김선권 작가를 만났다. [사진=이지우 기자]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웹툰 시장 빠르게 성장해 작가의 길 열려 있어…작가 지망 청소년들 매칭중
 
“문하생으로 10년을 지냈지만 10년 전과 지금은 만화업계가 많이 달라졌다. ‘밥은 먹고 다니냐’는 것이 만화가에 대한 인식이었다면 웹툰으로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 열정과 창의성만 있다면 웹툰작가의 길은 열려있다”
 
웹툰작가 1세대면서 한국예술원 웹툰과에서 교수로 임용된 김선권 작가는 5일 한국예술원 연구실에서 뉴스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스마트폰이 상용화되고 누구나 버스, 지하철에서 인터넷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생활상의 급변은 단점도 있지만 장점도 적지 않다. 가장 큰 변화는 편리해졌다는 것이다. 그 중 하나는 만화방에서 보던 만화책들이 스마트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웹툰’이 생겼다는 것이다.
 
웹툰의 등장으로 만화가들은 더 많은 독자를 얻고 있다. 또 다양한 광고가 만화가 만나 이모티콘, 과자 등 이미지로 들어가기도 한다. 웹툰 보기의 생활화 덕분에 김 작가는 새로운 직업도 얻었다.
 
김 작가는 2015년 11월 한국예술원 웹툰과가 신설을 준비할 때 임용되면서 올해 초 모집을 시작해 9월 첫 수업을 진행했다.
 
김 작가는 올해 만 39세임에도 젊은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동안인 외모와 스타일리쉬한 패션감각이 특징이었다. 그는 2005년 일간스포츠 ‘쎄맨바리’연재로 데뷔했다. 2008년에는 네이버 만화 ‘수사 9단’을 시작으로 ‘심부름센터 k’, ‘후유증1, 2’와 ‘그날의 생존자’ 등을 연재해왔다.
 
특히 김 작가는 스릴러물을 많이 선보였다. 대표적인 후유증 작품은 주인공이 자살 시도 후 귀신이 보이고 냄새로 악한 사람과 착한 사람을 구별하는 등의 능력이 생긴다. 당시 참신한 소재로 독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2014년에는 그의 대표작 ‘후유증’과 ‘인형의 집’이 웹드라마로 제작되면서 더더욱 알려졌다.
 
김 작가는 최근 네이버가 매년 말 네이버 웹툰 작가들을 초청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시상하는 자리인 ‘웹투니스트데이’에서 네이버 모바일 인기상을 수상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이다.



- 웹툰이 이렇게 성장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오랜 기간 문하생으로 지냈다. 과거 문하생은 말 그대로 작가 집필기간 동안 허드렛일을 돕는 일이었다. 그러면서도 캐릭터를 그리고 이야기를 만드는 방법 등을 배워야했다. 더구나 만화가가 되기 위해서는 출판사 등에 작품을 내보는 것 말고는 다른 길이 없었다. 문하생 기간은 길어지거나 막막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자체가 변했다. 인터넷으로 만화를 연재하는 웹툰이 등장했다. 재능만 있다면 쉽게 태블릿으로 작업이 가능해졌고 많은 공모전, 플랫폼을 통해 작가 등용문 또한 넓어졌다. 웹툰의 성장에는 물론 인터넷이 가장 큰 몫을 했다.
 

- 웹드라마 첫 시작이 2014년 선보인 김 교수의 ‘후유증’이었다. 이후 웹툰은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장르와 결합해 웹툰 시장이 커지고 있다. 실감하는가?

 
매년 실감하고 있다. 작년만 해도 2000억원대 규모로 집계됐지만 훨씬 넘어선 것으로 알고 있다. 척박했던 땅과 같은 만화계가 이렇게 변하는 것을 가장 가까이서 보자니 놀랍고 그 가능성이 보이기 때문에 매번 웹툰이 어떤 모습으로 변화되고 확대될지 기대가 되는 1인이다.
 
또 과거 만화가가 수입면이나 인지도에서 많은 젊은 층이 선호하지 않은 직업이었다면 최근들어 선호 직업 상위권에 웹툰작가가 있다. 거기서도 많이 실감하고 있다.
 

- ‘웹툰과’가 생기면서 전국 많은 웹툰작가 지망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이미 만화과, 애니메이션과가 기존에 있기 때문에 ‘웹툰과’가 특화되기 위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선배 작가로서 후배면서 제자인 아이들에게 어떤 길을 제시할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그러다가 답을 얻은 것은 최근 많이 넓어진 작가 길에 아이들이 데뷔하도록 도우는 것도 있지만 내가 직접 에이전시 대표들을 만나 직접 아이들과 매칭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었다. 원래는 밖에 나가는 것을 즐기지 않고 집에서 작업을 많이 하는 성격이었는데 최근에는 다방면으로 알아보고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있다.
 

- 웹툰작가가 되는 방법을 소개한다면.

 
첫 번째는 ‘플랫폼 제안’이 있다. 개인이 잘 그리고 스토리를 잘 풀어낼 수 있는 특성화 된 분야가 있다면 그 성향이 강한 플랫폼에 작품을 제안하는 방법이다. 예로 여성향이 강한 ‘봄툰’이나 무협물, 스릴러물 등이 있을 것이다. 두 번째는 ‘공모전’이다. 웹툰이 뜨면서 공모전이 다양하게 많이 일어나고 있다.
 
세 번째는 ‘도전만화시스템’이다. 다음은 ‘웹툰 리그’, 네이버는 ‘베스트 만화가’ 등이 있다. 마지막은 ‘대한만화최강전’인데 이는 대학생, 지도교수가 같이 독자 투표를 통해 정식 데뷔하는 방식이다. 
 

- 웹툰의 매력은 다양한 장르를 재밌는 이야기로 풀어내 젊은 층의 선호를 받는 것으로 보는데 스토리를 찾는 특별한 방법이 있다면?

 
이 질문은 가장 많이 들어봤다. 특별한 것은 없다. 일상에서 한 가지에 꽂히면 오랫동안 지켜보고 상상력을 덧붙이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관찰력’인 것 같다.
 
또, ‘마감 스트레스’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사실 ‘마감’이라는 것은 약속이기 때문에 지켜야 되고 스스로도 지키는 편이다.
  

- 웹툰의 성공 매력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영상제작은 장르를 좌우하는 것이 ‘제작비’이다. 만화는 제작비의 영향을 안 받는다. 만화가 장르가 다양할 수 있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한국예술원에서 같이 일하게 될 교수님들과 나의 목표는 의욕과 꿈, 열정은 있지만 실력이 부족하면 도움을 주는 것이다. 여기에 더불어 많이 뛰어다닐 것이다. 에이전시 대표님, 플랫폼 대표님들을 만나 활동하고 있다. 학생들과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웹툰이 부상하면서 경제적으로도 좋아진 것 같은데

 
그렇다. 과거 10년 전이라면 ‘우리 연봉이 신입사원 월급이다’라는 말이 있었다. 즉 만화가들의 연봉이 200만원정도라는 우스갯 소리로 했지만 현실이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는 많이 달라진 편이다.
 
신인작가의 경우라도 회당 40만원 정도 받고 월 160만원 정도 받을 수 있다. 물론 유명한 작가의 경우는 회당 수백에서 수천만원 단위까지 오르기도 한다. 더불어 작가들은 계약이 3개월, 4개월로 짧은 편이다. 독자 수가 높아질수록 회당 고료를 높여주기 위해서이다.
 

- 웹툰에 대한 전망은?
 
데뷔한 지는 15년이고 웹툰 데뷔는 11년 정도 됐다. 데뷔 초까지도 만화가에 대한 선입견도 심했다. 4-5년부터 시장이 빛을 보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신생 플랙폼들이 생겨나는 시기였고 네이버 같은 경우도 작가 6명 정도가 소속됐다. 물론 지금은 네이버 소속작가만 200명이 넘는다.
 
어떤 분야나 모든 일에는 절정이 분명 있다. 웹툰은 이제 1세대, 쩜5세대로 생각한다. 이제 막 시작했고 움직이는 웹툰, 스마트툰 등 다양하게 접목된 변화가 나오고 있고 보여질 변화도 많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



Copyright ⓒ 뉴스투데이.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주요기업 채용정보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