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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투 연중기획 4부 : 새로운 미래에 눈을 돌려라] 미국편① 인턴 통해 해외취업 도전하는 젊은이들

정진용 기자 | 2016-10-18 16:34 등록 (10-18 17:27 수정) 2,307 views

우리나라 청년실업률이 12%를 넘어섰다. 청년실업은 국가의 중심이자 미래인 청년세대로 하여금 희망이 없는 삶을 강요한다는 점에서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한다. 청년실업으로 인한 결혼포기, 출산포기 등은 미래한국의 희망을 앗아갈 위험요소이다. 청년실업을 일부 청년들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 재난으로 규정하고 정부와 민간이 적극 나서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편집자 주>

 
▲ 한국학생들이 인턴으로 근무 중인 미국 뉴저지에 있는 한 물류회사. [뉴저지=정진용기자]

인턴 거쳐 취업비자 신청하는 사례 늘고 있어

적은 인턴월급에도 미래 보고 버티는 도전자들


(뉴스투데이=미국 뉴저지/정진용 기자)

#1. 미국 뉴저지 의류유통회사인 AOA에서 인턴으로 근무중인 K(23·여)씨는 2015년 수도권에 있는 모 대학을 졸업하고 이곳에 왔다. 1년을 열심히 근무한 덕분에 회사측의 스폰서를 받았고 올해 4월 미국 정부에 취업비자(H1B)를 신청했다. 아쉽게도 컴퓨터 추첨에서 떨어져 H1B를 받지 못했지만 김씨는 여전히 근무를 하면서 내년 취업비자를 도전하고 있다.

#2. 미국 뉴저지 보험중개회사인 S에이전시의 L(30)씨는 운이 좋은 케이스다. 부산에 있는 대학을 졸업하고 2010년 인턴으로 왔다가 성실성을 높이 산 회사측의 스폰서를 받고 그 이듬해 H1B에 도전, 4대1의 경쟁률을 뚫고 취업비자를 받았다. 지금은 정규직으로 일하면서 회사의 홍보와 인턴업무를 맡고 있다.


미국에서 인턴을 하면서 JOB을 찾거나 실제로 기회를 잡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앞서 거론한 예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현재 미국 내에서 인턴으로 일을 하는 한국의 젊은이들은 대략 8000명선으로 알려져 있다. 학생신분으로 학교지원금을 받고 오는 경우도 있고 졸업 후 자비를 들여 인턴기회를 얻은 경우도 있다.

미국은 해외거주 외국인들에게 꽤 많은 인턴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인턴으로 오기 위해서는 미국 소재 회사의 고용확인(스폰서)을 받아야 하고 이를 토대로 J1비자용 DS2019를 신청하게 된다. 미국 국무부의 위탁을 받아 DS2019를 발급해 주는 기관만 미국에서 수십 개다. 전세계 젊은이들이 미국에서 인턴으로 일을 하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美(미) 국무부 자료에 따르면 2014년 기준 미국 내에서 인턴으로 일을 하는 외국인은 30만명에 달하고 있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뛰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역시 자신 소유 호텔과 리조트 등에 많은 외국 젊인이들을 인턴으로 활용하고 있다.

미국의 인턴쉽은 기본적으로 유급이다. 우리나라 최저시급과 마찬가지로 주당 40시간을 기준으로 시급을 받는다. 주마다 시급은 약간씩 다르지만 8.5달러에서 많게는 10달러를 받는다. 월 160시간 기준으로 대략 1400~1600달러 선이다.

일부 회사들은 인턴도 시간외근무를 하기도 한다. 시간외근무의 경우 시급의 1.5배를 받는다. 그렇다 하더라도 대도시에서 살기에는 빠듯한 수준이다. 집세 등을 빼면 손에 쥐는 돈이래야 고작 500~700달러. 이 돈으로 한 달을 버틴다.

뉴저지의 한 물류회사에서 인턴으로 일하는 P(22·여)씨는 “기본적으로 뉴욕과 뉴저지의 물가가 비싸 인턴월급으로는 살기 힘들지만 미래를 보고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P씨는 서울 소재 여학교를 졸업하고 올해 초 미국으로 왔으며 그 역시 내년도 취업비자를 도전하고 있다.

문제는 고용회사 스폰서를 받더라도 취업비자를 받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 국무부 통계에 따르면 한해 취업비자 신청자는 대략 28만명에서 많게는 30만명에 달한다. 하지만 H1B 쿼터는 6만5000장으로 경쟁률이 4대 1이다.

경쟁률이 해마다 세지면서 미국 정부는 아예 복권처럼 컴퓨터로 추첨을 통해 취업비자를 준다. 기회는 1년에 한 번이다. 매년 4월 신청을 하면 6월쯤 컴퓨터 추첨 결과가 나오고 취업비자를 받게 되면 10월부터 정규직으로 일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추첨에서 떨어지면 1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뉴저지 소재 인턴 에이전시인 JOB USA의 임현덕 대표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취업비자를 받기가 힘들어지고 있음에도 해마다 인턴을 통해 취업비자에 도전하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지 않은 봉급으로 대도시에 살면서 1년을 기다리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실제 취업에 성공한 젊은 사람들을 보면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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