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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직 인터뷰] AI 컨설팅 개척자 안진훈 브레인OS연구소 대표, “연세대생 뇌는 8192개 유형 중 하나”

이지우 기자 | 2016-12-10 17:54 등록 (04-07 15:47 수정) 5,562 views
▲ MSC 안진훈 대표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연세대, 학생 40명 대상으로 뇌적성검사 취업 컨설팅 국내 첫 시도
 
최근 한국 사회의 대학생들 ‘꿈’은 단일화되어 가고 있다.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 되고싶다’가 아닌 ‘어느 회사라도 들어가고 싶다’가 지금 대학생들의 모습이다. 꽁꽁 얼어붙은 채용시장이 만든 취업난 분위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학생들은 ‘일자리가 없다’고 울부짖지만 기업들은 ‘인력이 없다’고 호소한다. 바로 미스매칭에서 발생한 것이다. 학생들은 취업이 급한 마음에 자신의 능력과 관심도를 따져보지 않고 무작정 회사에 입사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첫 직장에서 힘든 것은 당연지사. 취업포털 사람인이 322개 기업 대상으로 ‘신입사원 자발적 조기퇴사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신입사원 10명 중 4명은 1년내에 직장을 그만둔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 조기퇴사 이유 중 1위는 ‘적성에 맞지 않는 직무’가 무려 42%를 차지했다.
 
대학들의 고민도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이러한 분위기에 맞춰 과거 ‘양’에 집중했던 취업컨설팅이 양과 함께 ‘질’을 높이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30만건의 인간 뇌 분석 자료 담은 인공지능 보시(BOSI) 활용해 적정 직업 제시
 
연세대학교는 브레인OS연구소와 협약을 맺어 올해 하반기에 학생 40명을 대상으로 ‘MSC뇌적성 검사 BOSI’(이하 보시)를 실시했다.
 
보시는 적성을 ‘뇌’로부터 끌어내 취업 컨설팅을 해주는 것이다. 특히 뇌적성 검사인 보시는 10년동안 약 30만건의 인간의 뇌를 분석해 담고 있는 빅데이터 인공지능(AI)이다. 인공지능이 개인의 뇌분석을 통해 적성을 끌어낸다는 점은 참신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총 15분에 걸쳐 180문항을 답하는 것이다. 문제는 단순하다. 단순한 질문을 통해 개인 답변을 분석하는 방식이다. 또 같은 질문이지만 단어를 바꾸거나 하여 같은 상황임에도 피검사자가 같은 답을 하는 지 등을 반복해 반응을 살펴 결론을 내리는 방식이다.
 
뉴스투데이는 지난달 22일 연세대학교 학생회관에서 장학취업팀 고제혁 차장과 브레인연구소 안진훈(55) 대표를 만났다. 안 대표는 기자를 만나자마자, “외관 모습을 보고 특징을 파악해 보니 ‘우측 뇌’가 발달한 사람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기자가 당황스러워 하자 “(사람을 보면 뇌 유형 분석부터 하는 것이)직업병의 일환”이라고 농담을 했다. 
 
연세대학교에서 기독교윤리학을 전공한 안 대표는 현재  미국 실리콘벨리 소재 브레인컨설팅그룹 대표(BestLink Intelligence, Founder & President)이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이다.
 
▲ BOSI


보시는 무엇?…학생은 취업컨설팅, 직장인에겐 직무컨설팅
 
Q. 보시에 대해 소개한다면.
 
A. 보시는 ‘Brain Orientation Suitability Inventory’의 줄임말로 자신의 타고난 뇌 성향을 분석해 ‘자신의 뇌가 어떤 타입이며, 어떤 일에 적합하고, 어떤 사람과 잘 어울리는지’를 알아보는 검사이다. 특히 보시(BOSI)는 심리학과 철학, 교육학 등 뇌과학과 관련된 세계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인간의 뇌 유형을 8192가지로 분류하고 체계화한 것으로 국내외 최초 뇌적성검사다.
 
특히 10년 동안 30만 건이 넘는 임상검사와 추적상담을 통해 검사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신뢰성과 타당성을 검증하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했던 결과물을 빅데이터화했다. 
 
Q. 그렇다면 기존 적성검사와 무슨 차이가 있는 것인가.
 
A. 보시는 기존의 적성검사로는 알 수 없었던 ▲자신의 성격 ▲행동양식의 원인 ▲타고난 적성 ▲후천적으로 길러진 적성 등을 파악한다. 즉 단면적인 적성을 알려주던 기존 적성검사와 달리 보시는 자신의 적성을 입체적으로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적성검사이다. 크게 ▲뇌잠재역량(숨겨진 잠재여량 파악, 강점강화와 약점 보완) ▲뇌관계적합성(피검사자가 어떤 사람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뇌업무적합성(적합 업무를 찾아주고 업무 효율성 증대)을 파악한다.
 
구체적으로 뇌성향은 ▲우뇌직관형 ▲우뇌소통형 ▲우뇌전략형 ▲우뇌컨셉디자인형 ▲좌뇌컨셉논리형 ▲좌뇌실험탐구형 ▲좌뇌탐구통합형 ▲좌뇌분석해결형으로 분류하며 ▲뇌활성화지수 ▲진취성지수 ▲사회성지수 ▲실천성지수 ▲신체활동성지수로 체계화된다.
 
Q. 연세대학교에서 이번 진행은 국내에서 처음이라고 들었다.
 
A. 하반기 연세대를 시작으로 12월부터 숙명여대, 상명대 등 취업컨설팅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국내 대학교에 앞서 해외에서 이미 검증과정을 몇번 거쳤다. 중국 칭화대학교와 미국 매사추세스공과대학교(MIT)에서 진행했으며 일본에서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보시는 앞서 말했듯이 뇌업무적합성 및 관계적합성을 파악한다는 특징을 지녔다. 이미 몇년 전부터는 기업에서는 활용되어 왔다. 기업이 원하는 핵심인재와 지원자 두뇌가 적성에 맞는지를 판단하며 선발된 인원의 성향에 맞춰 적합한 분야에 배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나아가 적합한 자리에 배치하면서 직원의 성과를 높이고 대인관계적합성 등을 판단해 갈등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한다.
 
첫 시작은 2008년 성인용 보시를 개발해 기업대상 HR컨설팅 사업을 시작해 한국은행 팀장급 뇌적성 컨설팅(2008~2009), GS칼텍스(2010~2014), 생산기술연구원(2013), 중국 삼성전자 수저우 공장(2014), 삼성전자 반도체 이미지 핵심사업부(2014), 미국 중앙일보 임직원 컨설팅(2014) 등을 진행하며 올해에는 현재까지 국가과학기술인재개발원 책임연구원 대상 뇌성향 분석컨설팅을 진행중이다.
 
Q. 기업측 반응 및 결과는? 
 
A. 한국 기업뿐만 아니라 중국, 미국 등 여러 기업에 뇌인지HR시스템을 지원해 직원선발, 배치, 팀프로젝트, 임원 코칭 등을 진행했는데 효율적인 인적관리 효과를 거뒀다. 소위 대기업으로 불리는 임원들에게도 개인 코칭을 통해 그의 강점을 살리고 약점을 완화시킬 방법을 제시해 승진을 도운 적도 꽤 있다.
 
 
AI시대 속 떠오르고 있는 ‘뇌 기반 사회’ 대비 필요…창업자 컨설팅도 추진 중
 
21세기는 인공지능이 인간 생활에 접목되고 있는 시대이다. 하지만 아직 단순한 능력에 불과하며 개인의 생각을 반영한 복잡한 능력은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지식기반사회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전 세계는 어느새 뇌기반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경우도 지난해 2월 의회연설에서 10년간 30억 달러를 투입해 뇌기능지도를 완성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유럽연합(EU) 또한 뇌연구 프로젝트에 5억 유로를 투자하고 있다. 세계 각국이 2000조가 넘는 뇌시장 선점을 위해 뇌연구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따라서 안 대표는 인공지능 수준을 개인의 뇌성향과 연결해 좀 더 인간 개인에 맞춰 질 수 있도록 개발을 준비중이다.
 
Q. 향후 뇌기반 시장을 어떻게 보는가
 
A. 세계 각국은 뇌관련 시장을 점령하기 위해 치열한 연구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금 인공지능 발달 수준은 상당하다. 하지만 사회는 ‘개인화’되어 가고 있지만 인공지능은 개인을 따라오고 있진 못하다. 그런 점에서 브레인연구소에서는 인공지능에 개인 뇌기능을 접목시키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외 인공지능 관련 업체와 협업을 준비할 예정이다. 인공지능에 30만 건 넘게 추적조사해 모아둔 빅데이터를 결합하면 업체들은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Q. 국내도 그렇지만 전 세계적으로 취업난은 심각하다. 뇌적성검사 보시로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A. 모교인 연세대학교 학생들에게 도움이 됐다는 점에서도 만족하며 앞으로 나아가 준비중인 인공지능 결합 사업과 함께 틈틈이 국내외 불문하고 대학교들과 협업하도록 해볼 것이다.
 
아울러 최근 창업이 부상하면서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창업자 혹은 예비 창업자들이 자신의 재능을 더 살려서 사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협업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 고제혁 차장(가운데)이 학생들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이지우 기자]


다음은 연세대 장학취업팀 고제혁 차장 답변이다.

연대 재학생들의 뇌분석해 ‘직무적합성’ 컨설팅…97% 만족도 보여
 
Q. 보시가 아직 국내 대학에서는 적용된 적이 없었다. 진행하게 된 계기는.
 
A. 장학취업팀에 근무하면서 학생과 상담 중에 알게 된 사실은 첫째, 자기를 너무나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회사 직무와 관련해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지식’, ‘기술’, ‘태도’ 측면에서 살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보시는 이런 점을 다 꿰뚫고 있다고 판단했다. 두 번째는 졸업할 쯤 학생들이 이력서, 자기소개서 등을 준비하는데 이는 너무 늦게 시작하는 시점이다. 때문에 미리 준비하고 일찍부터 올바른 진로선택에서 출발해야된다는 점을 깨달았다.
 
스펙으로 승부하는 시대는 지났다. 졸업장과 토익성적표가 취업을 보장하는 시대가 아니다. 사기업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공기업마저 이제 직무역량을 살피고 인재를 선발하는 분위기이다. 따라서 원하는 직장의 인사담당자와 임원을 설득하기 위해선 ‘설득력’이 필요하다. 설득하는 힘을 갖기 위해선 ‘자신을 가장 잘 아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보시가 최적의 분석도구로 판단했다.
 
 
기존 심리 검사는 최대 16가지 유형…보시는 인간 뇌 유형을 8192개로 분류   
 
 
Q. 어떤 효과를 기대하고 만족도는 어땠나.
 
A. 보시 프로그램 도입 전 검사가 기존 검사와의 차별점이 무엇일지 조사했다. MBTI나 DISC와 같은 심리검사는 나름 정확도를 추구하지만 많으면 16가지, 적으면 4가지 유형으로 검사자를 분류한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대학 진로 취업프로그램의 필요를 온전히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측면에서 보시는 8192개로 분류하기에 진로제시에 큰 장점으로 판단했다.
 
실제 프로그램 이후 학생들 만족도 검사를 실시한 결과 성별과 전공 관계 없이 97%의 참가자가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자신의 직무성향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며 이후 추가적으로 프로그램에 참가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 또한 97%로 나타났다. 또 다른 학교 친구들에게 추천하겠다는 답변은 100%로 학교 입장에서는 보시 도입으로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얻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Q. 취업난이 심각하다. ‘양’보다 ‘질’이라고 생각하는가
 
A. 양적인 부분도 어느정도 필요하겠지만 그 이전에 학생들이 얼마나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아 가며 가능하면 시행착오 없이 자신이 원하는 일을 만족스럽게 해낼 수 있도록 인도하는 것이 대학의 의무라 본다. 양만 챙겨서는 절대 학생들의 질적인 삶을 충족시킬 수 없다. 질적인 부분을 챙기지 못하면, 취업을 해도 이직이나 실직 가능성 또한 높아진다. 따라서 학교와 기업 모두가 만족하기 위해선 질적 취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향후 보시 프로그램을 더 진행할 예정인가
 
A. 학생들 만족도가 100%에 가까웠다. 때문에 하반기에 2차 ‘취업진로 브레인코칭 워크숍’을 진행하기로 했다. 학생이 미래 국가를 이끌 사회적 자원이자 원동력이라 믿기 때문에 사회의 적재적소에 배치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기존 방식을 탈피해 ‘국내 대학 최초 도입’이라도 다양한 컨설팅 방식을 살피고 객관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되면 시도해볼 것이다.
 
 
학생들의 반응은 어땠나…경영학 전공 학생에게 ‘IT기업’ 추천
 
한편 학생들의 후기는 어땠을까.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학교측이 기대했던 결과를 얻었냐는 것이다.
 
경영학과 3학년  학생인 조대식 군을 만났다. 조 군은 경영학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이지만 ‘IT기업’ 계열이나 부서 취직을 권유받았다.
 
조 군은 “결과는 검사 후 한달 뒤에 나왔는데 부전공으로 ‘컴퓨터’ 관련 수업을 듣고 있었다. IT쪽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점을 짚어주셨다. 향후 진로는 졸업 후 대학원을 가서 박사 학위를 얻고  교수를 하려고 했지만 안 대표님 상담이 ‘IT’ 쪽으로 방향을 돌리는 계기가 됐다. 강점을 살려 기업에 입사하는 것도 좋다고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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