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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인터뷰] 쇼핑몰 후기 앱 ‘패션쑈’ 이은호 대표 “스타트업, 실패해도 재도전하라”

이지우 기자 | 2017-01-18 20:59 등록 (01-19 09:49 수정) 3,900 views
▲ 지난 17일 뉴스투데이는 앱 '패션쑈'를 출시한 스타트업 '디스커버리호' 이은호 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SKT 입사-2 번의 창업 실패- 온라인 쇼핑몰 후기 제공 앱 출시
 
최근 청년들 사이에서 ‘스타트업’ 바람이 불고 있다. 하지만 생존률은 낮다. 통계청에 따르면 3년차 창업기업 중 38%만 사업을 이어간다. 4년차의 경우 33.4%가 살아남고 5년차가 되면 30.9%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아마 이들 앞에는 2가지의 선택권이 있을 것이다. 스타트업이 아닌 안정적인 직장을 찾아 ‘취업’을 선택하거나 사업의 꿈을 잊지 않고 ‘재도전’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스타트업을 도전한 이들 중 ‘재도전’을 하기엔 현실은 냉혹하다. 폐업기업 중 대표이사가 재창업을 하는 경우는 7.2%에 불과했다. 즉 100명 중 7명만 재도전을 하는 셈이다. 재도전의 비율이 7%기때문에 세 번째 도전, 네 번째 도전을 할 확률을 더욱 낮아질 것이다.

이중 2번의 실패를 겪고 3번째 도전을 하고 있는 이전삼기의 스타트업 ‘디스커버리호’를 이끌고 있는 이은호(38) 대표를 지난 17일 뉴스투데이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근 디스커버리호는 400개 이상의 유명 온라인쇼핑몰 후기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어플 ‘패션쑈’를 출시했다. 이미 안드로이드에는 출시됐으며 IOS버전은 곧 출시될 예정이다.
 
‘패션쑈’는 10~20대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쇼핑몰의 기존 상품 리뷰를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해 이용자들의 잘못된 구매를 최소화하도록 돕는 ‘스마트’쇼핑 어플이다.
 
특히 현대에는 온라인 쇼핑몰이 급증하면서 신상품을 온라인으로 먼저 확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후기가 없어 구매가 망설여진다.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패션쑈는 ‘쑈톡하기’ 기능을 통해 정보가 부족한 상품에 대해 고객 유저가 서로 의견을 주고받고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마련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대표는 국내외에서 몇 번의 실패를 거듭했지만 오히려 그 경험을 발판으로 삼아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구상했다.  한국의 기술력과 글로벌시장에서 본 한류의 성장세를 주목해 ‘패션쑈’를 창업한 것이다. 
 
이 대표는 1979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영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 SK텔레콤에 입사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안정적인 대기업이었지만 3년만에 퇴사했다. 

이후  금융 경영 컨설턴트로도 활동했다. 다시 싱가포르에서 패션관련 어플 사업에 뛰어들기도 했다. 그는 '사업가로서의 성공'을 목표로 잡고 지난 7년여 간 다양한 사업에 도전장을 던져왔다.
 
다음은 이은호 대표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이다.

 

▲ 이은호 대표 ⓒ디스커버리호


안정적인 직장 포기하고 ‘창업’으로…계속된 실패에도 ‘도전’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격언은 현대 청년들에겐 너무 잔인한 말로 통하고 있다. 취업난에 좌절한 청년들에게 실패는 ‘포기’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격언이 설득력을 갖는 이유는 성공한 기업인들의 체험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성공한 최고경영자(CEO)는 평균 2.8회 실패를 경험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그룹의 마윈 회장은 8번의 실패 끝에 세계 시가 총액 2위 기업의 대표가 됐다.


Q. 지금의 ‘디스커버리호’ 대표가 되기 전 어떤 일을 하셨나요
 
A. 우선 저는 경영학을 전공하며 컨설팅사에서 일해보고 싶던 꿈이 있었습니다. 회사의 전략을 짜고 경영을 한다는 점에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당시 컨설팅은 인기 있는 첫 직장이었지만, 한편으로 IoT 산업이 발전하면서 SK텔레콤 등 고부가가치 사업이 떠올랐습니다. SK텔레콤에서 인사전략과 모바일 사업부문에서 경험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때 비즈니스를 스마트폰을 통해서 하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 가진 듯합니다.
 
이후 새로운 경험을 위해 금융 경영 컨설턴트로도 일했으며 이 때 직장생활과 함께 주말에는 중고장터 서비스를 창업하는 등의 시도를 계속 했습니다. 결국에는 풀타임 창업을 마음먹고 직장을 나오게 됐습니다.


Q. 그렇다면 나와서 몇 번의 도전 끝에 디스커버리호를 만들고 어떤 창업을 하셨나요.
 
A. 3번입니다. 우선 창업에 있어 비용부분이 아닌 수익부분이 될 수 있도록 고민했습니다. 그러던 중 2013년 초 코워킹 스페이스 ‘라운지위’를 열었습니다. 라운지위는 미국, 일본 등 많은 코워킹 스페이스를 벤치마킹해 한국형 ‘스터디 일 카페’를 접목한 ‘코워킹 스페이스’였습니다. 당시 ‘휴식, 몰입, 창조’ 세 개의 공간을 구성해 운영했습니다.
 
하지만 매출을 내기 힘들었고 사업을 중단해야했습니다. 이후 다시 사업을 시작한 건 동남아시아에서 입니다.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만났던 개발자와 디자이너들과 팀을 이뤄 패션이상형월드컵 앱 ‘셀럽’을 만들었으며 싱가포르에서 투자를 받았습니다.

싱가포르도 투자를 받고 창업할 수 있는 기회가 꽤 열려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매출을 이어가기가 힘들어 결국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고 이후 팀이 바뀌고 아이템이 발전돼 지금의 디스커버리호를 만들게 됐습니다.


기술력과 사업성은 재도전의 길 열어줘…투자유치 및 기술보증기금 지원 등이 자금줄


특히 이 대표는 많은 실패를 경험했지만 재도전에 두려움이 없었다. 그는 기술력과 사업성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보통 개발자를 두지 않고 외주에 맡기지만 그는 3명의 개발자들과 일을 하고 있다.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Q. 많은 청년들이 스타트업을 꿈꾸지만 실패 후 다시 재도전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어떻게 재도전을 계속 할 수 있었나.
 
A. 처음 창업에서는 공모전 상금이랑 엑셀러레이터의 투자를 받아 시작했었고 두 번째 팀을 짤 때는 더 기술력있는 팀을 만들어 기술보증기금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매출을 내기 힘들었지만 두 번째 도전에서는 매출이 조금씩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마케팅과 운영이 필요해지면서 저희의 기술력과 사업성공 가능성을 높게 본 미국 VC와 개인 엔젤로부터 시드머니를 투자받았습니다.
 
만약 재도전을 할 때 ‘매출이 예상되는 부분’이 없다면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아야 할 것입니다. 참신한 아이템, 고기술력이 있다면 누군가가 도와줄 것입니다.


Q. 그렇다면 이전 경험이 ‘디스커버리호’설립에 도움이 되었나요
 
A. 이전 경험은 결국 하고 싶었던 스타트업을 하기 위해 준비하고 경험을 쌓던 과정이었습니다. 비록 시간이 좀 걸렸지만, 직접 틈틈이 개발을 배우고 연습하게 되면서 개발팀과 하는 일의 속도도 빨라졌습니다.
 
특히 동남아시아에서 사업했던 경험도 한국에서 자리잡고 해외로 진출하기 위한 기초를 다져놓은 계기가 됐습니다.
 
 
직원은 3명 모두 ‘개발자’를 둔 이유…마케팅보다 ‘기술력’이 우선

스타트업 인재상은 ‘자신의 일을 좋아하고 고민하는 사람’


Q. 홈페이지를 보니 3명의 팀원과 일한다. 특징은 ‘패션’ 어플이지만 4명 팀원 모두 남성인 것이 눈에 띄는데 어떻게 팀원을 모으게 되었나.
 
A. 인원은 적지만 저 빼고 3명은 전부 개발자입니다. 이제 막 출시했기 때문에 마케팅 등에 인재를 더 영입할 예정이지만 사업초기엔 기술력이 가장 우선이라 생각합니다. 
 
여성 팀원은 계속 뽑고 있습니다. 혹시 이글을 보시고 저희 비전에 공감하시는 능력자분들은 연락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외에 3명은 개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마케팅과 운영 등에 센스있고 비전을 가진 여성 팀원 분들이 많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웃음)


Q. 스타트업에 필요한 인재상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적은 인원이기 때문에 자기 일을 200%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할 듯합니다. 그러려면 그 일을 정말 좋아하고 고민을 많이 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스타트업은 속도가 생명인 만큼 빠르게 일을 하는 사람이 좋습니다.
 
 
해외의 한류 파급력 활용해 패션 몰 후기 전용 앱을 개발


Q. 수많은 어플 종목 중 ‘패션’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A. 한국에서 ‘카카오’정도의 독점력을 갖지 못한 저는 ‘글로벌’로 가야 한다고 봤습니다. 그 중 한국인인 제가 세계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아이템은 중국, 일본, 동남아에서 사랑받는 한류아이템, 그 중에서도 ‘패션’이었습니다. 물론 국내 온라인 쇼핑몰들이 정말 잘 되어 있다는 점과 제가 의류에 관심이 많다는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첫 번째 이유가 가장 컸습니다.


Q. 그렇다면 의류 온라인쇼핑몰 후기 어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이유는.
 
A. 동남아시아에서 개발한 ‘셀럽’ 등 게임화 된 패션, 옷장처럼 만드는 패션 앱 등 다양한 앱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패션 쇼핑은 ‘직접 입어볼 수 없다는 점’을 상쇄할 수 있는 후기가 가장 중요한 걸 알게 됐습니다.
 
단순 정보를 얻는 것에서 나아가 여성패션 후기들은 ‘사교의 장’이자 ‘소셜 게시판’과 같았습니다. 특히 인기 제품에는 수백개의 후기와 질의응답이 오갑니다. 이를 실제 쇼퍼들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소통을 높여주고 쇼핑몰들도 좋은 옷들이 더 잘 팔리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Q. 400개 이상 온라인 쇼핑몰의 소비자 후기를 제공한다. 쇼핑몰과 제휴를 맺은 것인지, 어떻게 진행하게 됐는가
 
A. 저희는 이미 후기 플러그인을 통해 쇼핑몰들과 맺은 관계를 통해 어렵게 쌓은 후기 정보들을 매출로 이어지게 하는 법을 고민해 왔고 이러한 경험과 기술력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Q. 온라인 쇼핑몰은 후기가 다 좋은 것은 아니다. 부정적인 후기도 상당히 많은 걸로 아는데 이 점도 노출되는가. 쇼핑몰이 꺼리진 않나
 
A. 정말 오래가고 잘하는 쇼핑몰들은 안 좋은 후기를 숨기거나 싫어하지 않습니다. 해당 고객이 얼마나 불만이 있었으면 그랬을까 하는 반응으로 잘 대응해 더 발전합니다. 이러한 개선을 통해 신뢰를 얻게 됩니다. 쇼핑몰이 대응하는 것에 따라 더 후기와 상품을 신뢰하게 되는 것이라 봅니다.
 
또 쇼핑몰은 후기를 모으기 위해 쿠폰도 발행하고 많은 노력을 들이지만, 적극적을 쓰지 않으면 죽어있는 자원이 됩니다. 쇼핑몰 입장에서도 더욱 더 적극적으로 후기시스템을 확장하기 위해 저희와 함께 하려합니다.


Q. 수익은 어떻게 창출되나요
 
A. 쇼핑몰들이 저희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하고 매출이 증가하는 만큼 쇼핑몰들이 만족하는 선에서 저희는 수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객관적이고 투명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쇼핑몰들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과 트랜드 예측 등을 함께 고민해주며 상생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젊을 때 도전하고, 한류가 강세인 글로벌 시장을 노려라”…기술력은 언어장벽을 이겨
 
 

Q. 향후 목표는.
 
A. 국내에서 사랑받는 패션앱으로 자리매김 후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권 진출로 국가·지역별 로컬 패션쑈를 만들고, 나아가 영미권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한류의 힘으로 온라인 쇼핑몰이 성장하는 만큼  ‘패션쑈’도 함께 동반성장해 나가는 것이 지금 목표입니다. 이제 막 출시한 만큼 중국 및 동남아 등 해외로 수출이 많은 대형 온라인 쇼핑몰, 백화점 등과 제휴를 맺게 되면 글로벌화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그에 필요한 기술력도 준비단계입니다. 아울러 패션과 주목받는 것이 화장품인데 화장품으로도 확장하고 싶은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젊은 스타트업 창업자를 꿈꾸는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세가지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우선 첫 번째는 ‘하루라도 더 빨리’ 도전하라는 것입니다. 젊을수록 실패하더라도 더 도전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시작했으면 아이디어를 빨리 현실화’하도록 하란 것입니다. 한국만이 아닌 전 세계를 놓고 볼 때 엄청 빠른 속도로 세계는 변화하고 있습니다. 순간 떠오른 제 아이디어가 구체화되기까지 늦어지면 누군가는 이미 개발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은 ‘글로벌 시장을 두려워하지 말라’입니다. 언어장벽을 높게 보고 국내에서만 도전을 하려는 이들에게 글로벌시장을 보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기술력과 아이디어가 따라준다면 글로벌시장에서 언어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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