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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앞세운 포스코 권오준, 최순실 의혹 극복하고 ‘차기회장’ 내정

이진설 경제전문기자 | 2017-01-25 15:06 등록 (01-25 15:47 수정) 2,197 views
▲ 포스코는 25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권오준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승인했다. ⓒ뉴시스

2015년 사상 첫 적자 충격 딛고 작년 영업익 1조 돌파

3월 주총서 최종 승인 예정이나 특검수사 변수로 남아


(뉴스투데이=이진설 경제전문기자) 포스코 권오준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최순실 연루의혹이 제기되면서 한때 연임이 어려운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결국 실적을 앞세워 차기회장 후보로 추천됐다. 권 회장은 이사회 승인절차를 거쳐 오는 3월 주총을 통해 포스코를 향후 3년간 이끌 수장에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포스코는 25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에 권 회장을 선임했다. 이사회는 지난달 CEO(최고경영자) 추천위원회를 꾸려 단독후보로 추천된 권 회장에 대한 자격심사를 진행했다.

권 회장에 대한 연임이 결정되면서 이사회는 그를 단독 CEO 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의결하고, 오는 3월 주총을 통해 공식 선임하게 된다.


◇뛰어난 경영실적이 최순실 의혹 눌러 =권 회장은 임기 중 보여준 경영능력과 포스코의 좋은 실적 등을 등에 업고 진작부터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점쳐졌다.

포스코는 지난 2015년 철강경기 불황에 밀려 창사이래 첫 적자를 기록했으나 2016년 3분기까지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년 만에 1조원을 돌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4분기 실적이 변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호실적이 이어졌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권 회장이 철강산업의 글로벌 공급과잉이 지속되는 와중에서도 강력한 구조조정과 원가절감 등을 추진, 위기를 극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실적에 힘입어 포스코 안팎에서는 권 회장의 연임가능성을 높게 봤으나 지난해말 비선실세 최순실과의 연루의혹이 터지면서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최순실이 대리인을 앞세워 포스코에 스포츠단 창단을 타진했던 사실이 밝혀지고 권 회장 최초 선임 과정에서 최씨가 입김을 불어넣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한때 권 회장의 연임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현재로선 의혹을 뒷받침할 증거가 없는데다 권 회장이 이사회에서 최순실 연루의혹에 대해 떳떳하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져 이사회의 마음을 산 것으로 해석된다.


◇포스코 회장 잔혹사 끊을까 =포스코는 역대 정권에서 정치권 비리가 터지면 늘 이름이 오르내리는 단골이었다. 가장 최근인 이명박 대통령 재임 시절에는 포스코 회장 인사개입설 등으로 인해 오랜 기간 수사를 받는 등 최근 5년간 세 차례나 정치권 비리 등으로 인해 수사를 받거나 구설에 올랐다.

초대 회장인 고(故) 박태준 명예회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갈등을 빚다가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박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최고경영자에 오른 황경로, 정명식, 김만제, 유상부, 이구택, 정준양 회장 등 대부분도 임기 중 옷을 벗었다.

포스코의 지분구조는 2016년 10월 현재 외국인투자자 지분이 49.73%로 가장 높고, 국민연금이 10.62%, 포스코 자사주 8.25% 등으로 사실상 주인이 없는 회사로 통하고 있다. 정치적 압력 등 외부입김에 그만큼 취약하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권 회장이 연임을 위한 최대고비를 넘어섰지만 최순실 관련 의혹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최순실 의혹을 수사중인 박영수 특별검찰팀은 지난 23일 2014년 권 회장 선임 과정에서 최씨가 개입했다는 주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일각에서는 최순실 측과 권 회장 사이에서 포스코 자회사 3곳의 대표이사직을 주고받기로 약속한 정황을 특검팀이 포착했다는 설도 나돌고 있지만 권 회장측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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