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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인터뷰] 윤종신이 되고 싶은 개그맨 MC SSul…‘트로트 가수’로 발돋움

이지우 기자 | 2017-03-10 11:37 등록 (03-10 14:30 수정) 3,152 views
▲ MC SSUL(본명 김진혁, 30)이 이달 디지털 싱글 앨범 2집 '뜬다' 발매를 앞두고 있다. [사진제공=MC SSUL]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화려하지만 그 뒤에는 많은 어려움과 땀들이 숨겨져 있다. 따라서 연예인들의 성공스토리는 매번 화젯거리가 되곤 한다. 특히 개그맨이라는 직업은 유명인이 아니라면 경제적으로 힘들 것이란 인식이 있다. 수입이 넉넉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많은 개그맨들은 본업으로 ‘개그’를 하면서도 그 ‘주체할 수 없는 끼(?)’를 발산하기 위해, 혹은 경제적인 수입을 유지하기 위해 다른 일을 함께 하기도 한다. 예로 결혼식 사회, 대학 축제 MC 등이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주체할 수 없는 재능과 안정적인 수입을 위해 각종 행사를 넘어 ‘가수’까지 활동영역을 넓힌 개그맨이 있다. 바로 ‘MC SSul’(본명 김진혁, 30)이다.
 
MC SSul은 1987년생으로 2008년 한국영상대학교 연기과를 졸업하고 개그 기획사인 컬투엔터테인먼트 특채 10기 출신이다. 특히 MC SSul은 개그, 연기뿐 아니라 지난해 가수로 전향해 폭 넓은 활동을 보이고 있다. 이달에는 디지털 싱글 2집 ‘뜬다’ 발매를 앞두고 있다.
 
뉴스투데이는 개그맨 겸 가수인 MC SSul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
 
 
KBS 공채 낙방하고, ‘컬투패밀리’ 특채로 개그맨 데뷔

‘웃찾사’ 및 ‘개그야’ 등 출연 오래 못가…프리랜서 mc로 생활비 벌어

Q. 어떻게 개그맨을 하게 되었나.
 
A. 한국영상대 연기과를 졸업하고 개그맨 시험을 1년 동안 준비한 후 2009년도 KBS 공채 시험에 지원 했다. 하지만 낙방 후 SBS 공채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당시 SBS가 개그 기획사에서 특별채용해 ‘웃찾사’에 투입시킨다는 정보를 듣게 되어 방향을 바꾸게 됐다.
 
즉, 개그맨들을 공채로 채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대학로 개그 기획사인, 컬투엔터테인먼트, 박승대사단, 이엔티 팩토리 등 3대 기획사를 통해 데뷔를 할 수 있는 길이었다. 따라서 예전부터 우상이었던 ‘컬투(정찬우, 김태균)’가 사장으로 있는 컬투패밀리(컬투엔터테인먼트)에 오디션을 보고 특채10기로 합격하게 되어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Q. 이후 어떤 활동을 했나.
 
A. 먼저 시작은 라이브 공연이었다. 컬투홀 공연장에서 신인개그맨으로서 아이디어를 짜고 공연장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라이브로 공연을 보여드리기 시작했다. 이는 웃찾사와 개그야 프로그램에 들어갈 개그코너를 짜서 공연장에서 관객들에게 먼저 선보이는 형식의 공연이었다. 아쉽지만 방송 데뷔까진 이어지지 못했다. 
 
그후 퀴즈원TV 산타가 간다 시즌4에 출연하여 방송 데뷔를 하였다.
 
Q. 개그 프로그램을 하면서 희극배우, 행사진행 등 다양한 일을 하게 된 계기와 어려웠던 점.
 
A. 모든 프로그램이 시청률이나 대중 반응이 좋지 않으면 오래가지 못하고 문을 닫는다. 연예프로그램은 대중의 인기가 기준이다. 개그 프로그램에 몇 번 참여했지만 매번 짧게 하고 문을 닫았다. 먼저 컬투홀에서 했던 개그 공연은 8개월이 되었을 무렵 폐지되었고 이후 ‘하땅사’라는 프로그램에 MBC 개그맨들과 같이 출연했는데 아쉽게도 7개월 만에 프로그램이 폐지되었다. 이후 군대를 가기로 결심하고 군대에 지원 하였고, 평소 허리 디스크를 앓고 있어 4급 판단을 받아 가족이 살고 있는 강원도 원주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2년간 복무를 했다.
 
소집해제가 되고 컬투패밀리에 돌아갔지만, 이미 웃찾사의 폐지와 공연장의 유지문제로 컬투패밀리가 해체되어 있었다. 이후 TvN 프로그램인 ‘코미디빅리그’ 김석현PD님에게 코너를 보여드리는 등 복귀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고 당시 20대 중반이 됐기 때문에 돈을 벌지 않고 개그코너만 짜면서 지낼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여 프리랜서 행사MC로 전향하여 혼자 행사를 다니며 MC 활동을 하였다. 처음에는 실수도 많이 하고 행사에서 컴플레인까지 들어오기도 하였다. 하지만 처음 개그할 때를 생각하면서 초심의 마음으로 MC 공부를 했고 과거 개그맨 선배님들이 행사를 할 때 무(無)페이로 진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테크닉을 익히기 시작했다. 그렇게 1년이 지나고 나니 진행에 자신감이 붙었고 입소문을 타 여러 곳에서 행사진행 연락을 받게 됐다.
 

▲ MC SSUL은 군대 제대 후 컬투엔터테인먼트가 해체돼 자리를 못 잡고 프리랜서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사진제공= MC SSUL]


‘연예인 꿈’ 쫓았지만 라면 값도 부족했던 '잔인한 현실'
 
3월 디지털 싱글 2집 ‘뜬다’로 응원메시지 전달
 
Q. 개그맨이 되고서 가장 힘들었던 점.
 
A. 물론 ‘경제적인 어려움’이다. 꿈을 쫓다보니 경제적으로 힘든 것은 사실이다. 아마도 대부분 연예계 종사자들이 비슷할 것으로 본다.
 
일례로 컬투홀에서 개그공연을 하던 시기에 같이 살던 대학교 후배가 있었는데, 공연을 마치고 집으로 와서 후배에게 ‘밥은 먹었냐’며 물어본 적이 있는데 후배는 공복이라고 했다. 그래서 집에 쌀을 봤더니 쌀도 떨어져있고 라면도 한봉지만 있던 상황이었다. 나는 후배에 ‘라면 한봉지 있는데 왜 안 끓여 먹었냐’ 물었더니, ‘본인이 라면을 먹으면 내가 집에 왔을 때 먹을 게 없지 않냐’고 답했다. 같이 먹으려고 하루 종일 굶고 있었던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을 ‘꿈’ 꾼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지만 그 과정은 너무 ‘잔인한 현실’이었다. 때문에 독해져야겠단 생각을 하게 됐다. 그때 ‘꼭 성공해서 돈 없어서 굶는 삶은 살지 않겠다’고 다짐했죠.(웃음)
 
Q. 발라드 디지털 싱글 앨범을 내셨던데, 가수로 활동 영역을 넓힌 이유도 다짐의 연장선상인가.
 
A. 그렇죠. 돈을 잘 벌기 위한 것이기도 하고 목표한 최종 꿈에 닿기 위한 것이기도 하죠. 컬투패밀리라는 둥지를 잃고나서 프리랜서 MC로 활동하던 중 행사장에서 종종 노래를 부르곤 했는데 제 노래를 들은 한 작곡가님이 음반을 내보자는 제의를 했다. 평소에 노래에도 관심이 많고 좋아했던 터라 노래를 하게 되었다.
 
Q. 작년 말에는 발라드가 아닌 ‘트로트’에 도전했다. 트로트 가수로 도전하는 이유는.
 
A. 평소 발라드 보단 트로트 음악을 더 좋아했다. 특히 ‘뿐이고, 나무꾼’이라는 노래로 유명한 박구윤이라는 선배님을 좋아하며 애창곡 또한 ‘뿐이고,나무꾼’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발라드 보단 트로트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트로트 가수로 도전하게 됐다.
 
Q. 6개월만에 다시 트로트 앨범 ‘뜬다’인데 개인 소망인가.
 
A. 네.(웃음) 길진 않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힘든 날에도 미소를 잃지 않고 웃으며 살다보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것이라는 뜻이다. 노래를 듣는 분들 응원송이기도 하면서 나를 응원하는 노래기도 하다.
 
Q. 여러 일을 하면서 느낀 점.
 
A. 어떻게 보면 ‘여러가지 일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개그맨, MC, 가수 등 통괄적으로 ‘연예인’, ‘방송인’이라고 하며 그 안에 분야가 조금씩 다른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면 조금씩 다른 건 사실이기에 느낀 점을 얘기하자면 개그맨은 무대에서 웃음을 주고, MC는 전체적인 무대에 처음과 끝을 책임지는 사람이고, 가수는 무대에서 감동을 주는 직업인 것 같다.
 
Q. 지금 수입은 대략 어느 정도 되나.
 
A. 지금은 기획사가 없이 프리렌서로 일을 하고 있는 중인데 개그맨으로서 웹드라마 '호로롱스토리'에 출연하고 GS광고도 찍고 현대해상에서 주최하는 EBS 짜짠형과 함께하는 어린이 안전 뮤지컬 공연도하고 있다. 이외 원주시 원주새움이 소속으로 중~고등학교 직업 멘토링 강의도 다니고 MC로서 각종 돌잔치, 결혼식, 고희연, 체육대회, 송년회, 유아레크레이션, 대학교 축제, 가요제 등 행사를 다니고 있다. 가수로서도 라디오, 방송, 행사 등을 한다.
 
그렇게 총 한달에 버는 수입이 일정하지는 않지만, 많이 버는 달은 300만원 이상 벌고 있다.
 
 
‘끼’ 많은 개그맨, ‘여러 직업의 문’ 열려 있어…아직 성공의 길은 멀어
 
Q. 개그맨은 여러 직업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하나.
 
A. 여러 직업을 ‘가져야’ 하죠. ‘개그맨’이라는 직업은 노래도 잘하고, 연기도 잘하고, 아이디어도 좋고, 춤도 잘 추고 등등 개인기가 많아야하는 직업이다. 기본적으로 개그코너를 만들 때 할 줄 아는 것이 많아야 개그코너를 짜는 폭도 넓어지고 동료 개그맨이 짜온 개그코너에 투입될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예능 프로그램에 진출 할 때를 생각하면, 자신이 꺼낼 수 있는 어려가지 카드가 많아야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
 
A. 최종 꿈은 국민MC가 되는 것이다. 방송MC가 되기 위해서는 2가지 방법이 있는데 첫 번째는 개그맨이 되어 공개 코미디 무대에서 코너를 대박처서 예능프로에 들어가는 방법이다. 두 번째는 아나운서가 되어 프리 선언 후 예능프로로 들어가는 방법이다.
 
이렇게 두 가지 방법이 보편화 된 방법인 것을 알고 있는데 그 중 개그맨을 선택했으나 아직 빛을 발하지 못했다. 때문에 국민MC가 되기 위한 준비를 프리렌서 MC생활을 하면서 기초를 다듬었고 현재는 음반을 발매하고 가수활동을 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방향을 살짝 틀어서 간다고 말하고 싶다. 개그맨, 아나운서의 길로 가는 방법도 있지만 가수 탁재훈 윤종신 선배님들처럼 가수로서 방송에 얼굴을 보이고 그동안 쌓아온 저의 끼와 재능을 발휘해서 예능에 자리 잡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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