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이메일 전송
공유하기

[이윤희의 RUN 114](43) 비만은 병인가?

정소양 기자 | 2017-05-15 09:21 등록 (05-09 09:00 수정) 1,448 views


 
(뉴스투데이=이윤희 객원기자)

 
지방축적, 진화의 산물
 
지방세포, 면역력 저하·혈압 상승 등 몸 기능 저하
 
어쩌면 비만이 국가, 인류의 재앙으로 진행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인류가 지구위에 태어난 것은 짧게는200만년, 길게는 6백만 년 전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러 인류의 종족이 태어나고 죽고 때로는 멸종되고 긴 세월 우여곡절을 거쳐 그 중 지구환경에 잘 적응한 인류(Homo sapiens:1만5천년~20만 년 전으로 추정)라 오늘날 우리들의 모습이다.
 
야생에서 먹고 살아가면서 종족을 보전하기란 얼마나 어려웠을지 지금의 문명세대에서는 상상하기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 그 이전은 물론 약30~40년 전만 해도 굶주림과 싸워왔다. 문명의 발달로 동물사육이 늘어나고, 병충해, 가뭄, 태풍 등 자연환경을 어느 정도 극복하면서 먹는 것이 해결되어왔고 지금은 어쩌면 먹는 것이 넘쳐 난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더 나아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로 이어지는 영양소의 구성이나 함량 등 보다 세부적인 내용까지 밝혀지면서 ‘다이어트’라고 통칭되는 살 빼기에 열을 올리는 시대에 살고 있다. ‘먹방’으로 불리는 TV프로그램이 우리를 매우 혼란스럽게도 한다.
 
한 세대전만해도 배가 좀 나와야된다, 많니 좀 먹어라! 식사하셨느냐 등이 덕담 겸 인사로 주류를 이루었다. 하지만 먹는 양이 많아지다 보니 도리어 과체중, 비만을 고민하고 해결하는데 골몰하고 있는 지경에 이르렀다.
 
없는 환경에서도 배고픔을 조금이라도 해결하고자 했던 방식 즉, 진화의 산물인 지방과 지방세포가 자동조절이 안되고 섭취하는 에너지를 저장하다보니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다. 저장된 지방이 알아서 에너지로 전환되어 사용되었다면 별 문제가 아니겠지만 그것이 안 되기에 지금의 심각한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등으로 불리는 대사질환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이 지방조직은 우리 몸에서 줄기세포를 가장 많이 가진 장기중 하나로 과도하게 섭취된 탄수화물을 지방으로 변환시켜 저장하고 그 저장정도는 자동조절이 안될 만큼 무한대에 가깝다. 게다가 지방세포는  수명이 10년 이상이어서 한 번 유년시절에 만들어진 지방세포는 여간해서 죽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지방세포가 과도하게 지방을 저장할수록 기능의 변화가 진행되는데, 단순히 지방만을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에 따르면 호르몬과 사이토카인(Cytokine: 일종의 면역세포가 분비하는 단백질의 총칭)을 분비하여 면역력 저하와 혈압의 상승, 지방과 탄수화물의 물질대사, 아디포카인(Adipokine)분비하여심혈관계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종국에는 우리 몸의 기능이 현저히 낮아지게 하는 주범으로 작용하고 있다.
 
즉, 혈압을 올리고, 알레르기나 자가 면역질환의 발생, 당뇨와 심혈관질환의 유발과 증가, 암의 발생을 증가 등 몸의 기능이 별로 좋지 않은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은 이런 부정적인 제반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개인의료비 부담, 생활습관질환으로 인한 개인과 국가의 노동생산성 하락과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국가의 미래에도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게 된다.
 
이런 현상이 개인의 안녕과 행복의 추구분야에서 머물러야 하는가? 각종 제비용상승과 사회현상으로 발전하여 국가의 관리대상으로 되어야 하는가? 하는 사회과학적 접근이 반드시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
 
어쩌면 단순한 개인문제이기도 하지만 그 숫자가 늘어날수록 결국에는 제도와 법률이 동반되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 일부는 이렇게도 해석될 수도 있다 - 왜 본인이 먹어 살이 찌고, 문제를 만들어 놓고는 남들이 내는 건강보험료로 치료나 이후를 관리하는 비용으로 지출해야 하나 라는 불필요한 논쟁으로 번질 수도 있다.
 
단순한 비만현상을 병으로 규정하여 이익을 취하려는 집단이 그렇게 기획하고 있다. 극히 짧은 기간 안에 과도하게 먹는 문제가 수많은 사회문제를 만들어낼 줄을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조금 덜먹고 조금 더 움직여서 적정한 체중과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고 믿는 Muscle guy
 
(이윤희 Ph.D.= yhlee@posyko.com, ultrarunner@hanmail.net)
 
 
 



이학박사(운동생리/영양학 전공) : 한국체육대학교 대학원 체육학과.
파워 스포츠과학 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한국체육대학교 체육과학연구소 운동생리학실 연구원/노화연구센터 연구원
한국체대, 용인대, 삼육대, 외래교수
과학기술인 등록번호 : 11187438
 
학회활동분야
 
· 한국 운동영양학회 부회장, 정회원
· 한국 체육학회 정회원
· 한국 운동생리학회 정회원
· 외부 강연활동 중(운동과 건강, 영양 관련)
 
저서
 
· 운동영양학(공저,한미출판사 2011)
· 케냐 마라톤 왜 빠른가?(역서, 광림북하우스 2013)
 
 
Copyright ⓒ 뉴스투데이.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주요기업 채용정보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