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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인터뷰]② 1년 만에 매출 10억 올린 임우영 카모그라프 대표의 비법

강소슬 기자 | 2017-07-05 09:02 등록 (07-05 09:03 수정) 3,233 views
 
▲ 임우영 카모그라프 대표가 카모그라프 쇼룸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강소슬 기자]
  
인스타그램과 인맥 마케팅으로 1년 만에 연예인도 찾는 선글라스 만들어
 
카모플라쥬(군인 위장복)를 브랜드 컨셉트로 삼은 게 '재미'찾는 20~30세대에 주효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임우영 카모그라프 대표(CEO)는 흙수저 출신으로, 대학갈 형편이 안돼 직업군인을 선택했다. 군 생활하며 많은 것을 배워웠지만 사고로 전역하게 된 뒤  안경 영업사원 생활을 하다 2015년 카모그라프라는 선그라스 브랜드를 론칭한다.
 
이미 국내 선그라스 브랜드로 포화상태였고 불경기였지만, 창업에 도전했다. 초기비용 3억은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기에는 적은 비용이었지만, 독특하면서도 효과적인 마케팅을 한 결과 브랜드 론칭 1년만에 10억 매출을 달성한다.
 
자세한 내용은 그와 나눈 일문일답을 통해 들어보자.
  
 
Q. 카모그라프 브랜드에 대한 소개
 
A. 2015년 9월에 카모그라프 브랜드를 론칭했는데, 브랜드 콘셉트를 잡을 때 내가 직업군인 출신이라 '카모플라쥬(camouflage.군인 위장복을 의미)'를 기반으로 잡고 만들었다. 하지만 흔히들 알고 있는 국방무늬를 그대로 넣으면 거부감이 많이 들것이기 때문에 쇼핑백과 선글라스 케이스 등에 핑크와 블루로 재해석한 국방무늬를 사용했다.
 
군대 계급을 바탕으로 선글라스의 라인을 만들었다. 기본형 디자인의 브이 시리즈는 부사관을 의미하고, 사각프레임과 하금 디자인을 추구하는 플라워 라인은 소위·중위·대위, 원형의 프레임 디자인을 추구하는 플라워는 소령·중령·대령, 독특하고 스페셜 한 디자인의 스타라인은 장군을 의미한다. 스타라인으로 갈수록 가격대는 올라가며, 각각의 시리즈마다 디자인의 특성을 담아 타겟층이 다르다.


Q. 브랜드에 진지함 대신 재미를 선택한 이유는?
 
A. 루이비통은 젠틀몬스터라는 국산 선그라스 브랜드에 2000억 원을 투자했고, 슈퍼홀릭도 라피즈센시빌레라는 국산 브랜드에 투자를 했다. 이처럼 전 세계 선글라스 시장에서 국산 브랜드가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전 세계가 주목할 때 남들과 같은 브랜드 콘셉은 진부하다 느껴졌다.
 
대부분의 국산 선그라스 브랜드들이 ‘캐나다 감성’, ‘파리 감성’ 등을 내세우며 국산 브랜드임을 드러내지 않는 마케팅을 하는 추세지만, 우리는 대부분의 국산 선그라스 브랜드처럼 해외 브랜드의 이미지나 진지함, 전통성을 강조하는 것보다 제품의 디자인처럼 재미있게 홍보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 임우영 카모그라프 대표가 카모그라프 쇼룸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강소슬 기자]

밀리터리 랩핑한 자동차로 고객 방문 마케팅, 젊은층 마음 사로잡은 듯

마케팅 포인트는? ‘어린 놈이 만든 독특하고 재미있는 선글라스’


Q. 재미있게 브랜드를 알리는 방법은 무엇인가
 
A.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팝업스토어를 열면 백화점에 여는데, 우리는 홍보를 하러 다닐 때 밀리터리로 랩핑을 한 자동차 내부에 선글라스가 돋보일 수 있는 쇼룸을 만들어 직접 고객들을 찾아간다. 백화점 매대에 보는 선글라스와 멋진 분위기 속에서 보는 선글라스는 같은 제품이라도 소비자가 봤을 때의 느낌은 다르기 마련이다.
 
멋진 분위기의 쇼룸을 보지 않아도 브랜드를 기억할 수 있도록 군번줄과 같은 판촉물을 만들어 배포한다. 실제로 이런 판촉물을 받으면 대부분의 젊은 층들은 브랜드가 궁금해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게 되고, 검색을 하면 할수록 구매욕구는 생겨나게 된다.
 
우리가 타겟으로 잡은 고객층은 2030세대로 다소 충동적이거나 과시형의 소비형태를 보이며, 쇼핑을 즐기면서 자신을 어리게 보여줄 아이템을 찾는 소비자다. 이런 소비자들에 마음을 잡으려면 재미라는 요소가 꼭 필요하다.


Q. 지원 없이 브랜드 창업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나.
 
A. 어려움이 많았다. 초기 자금은 3억을 가지고 시작했는데 브랜드의 다양한 라인을 디자인하고 생산하고 마케팅 판로를 개척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적은 비용에서 모든 것을 준비해야 했기 때문에 마케팅의 출혈을 줄이기로 결심했다.
 
인지도 없는 국산 브랜드가 물건은 있는데 마케팅에 비용을 줄인다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일이었지만, 자본이 없기에 돈이 들지 않고 노력만으로 마케팅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Q. 창업 후 가장 어려웠던 점은?
 
A. 브랜드를 내고 가장 힘들었던 점은 딱 두 가지다. 국내 하우스 선글라스 브랜드들이 너무 많았고, 자본력 있는 회사들이 이미 많았기에 물량이나 자본에서 경쟁자체가 되지 않았다.
 
두 번째는 부정적인 시선이었다. 브랜드를 내겠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어린놈이 무슨 사업이냐’, ‘너 나이에 브랜드를 내는 것은 시기상조다’, ‘돈 없으면 한국에서 브랜드 못 키운다’라는 말들을 대부분 했다.
 
이런 말들을 들을수록 두려움만 생겨났다. 그래서 나는 ‘주변 의견은 듣지 않는 것이 좋겠다’ 결론을 내리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어린놈이 만든 재미있고 독특한 선그라스'를 큰 돈을 들이지 않고 많이 알릴 수 있을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 (왼쪽부터)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카모그라프 선그라스 인증샷, 밀리터리를 형상화한 선글라스 패키지, 카모그라프 달리는 쇼룸 [사진=카모그라프, 뉴스투데이]

이휘재, 하하, 민경훈, 니콜 등 유명 연예인들도 카모그라프 선그라스 착용
 
Q. 돈이 많이 들지 않는 마케팅 방법은 무엇이었나.
 
A. 인스타그램과 인맥이었다. 쉽게 말해 카모그라프는 인스타그램 홍보 1세대 브랜드다. 2년 전만 해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선그라스 브랜드에서 마케팅에 활용하는 경우는 없었지만, 2030 타겟층이 가장 많이 하는 SNS이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쁘띠셀럽’에게 우리 선글라스를 제공하고 해시태그를 달아달라고 했다.
 
인스타그램을 활용한 홍보는 예상보다 효과가 컸다. 브랜드 론칭 1년 만에 감각적으로 옷을 입고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2030세대에게 카모그라프 선그라스를 끼고 찍은 인증샷은 유행처럼 번졌고, 연예인들도 착용하게 됐다.
 
그리고 인맥을 활용했다. 처음 안경 영업사원을 시작했을 때부터 나만의 브랜드를 낼 때까지 신뢰를 쌓아왔던 전국의 거래처 사장님이 ‘저 친구는 꼭 성공해야 해’, ‘젊은 사람이 굉장히 열심히 살아’라고 이야기 해주시며 물건을 받아줘서 전국 150여 매장에서 우리 선그라스를 판매할 수 있었다.
 
 

▲ 카모그라프를 착용한 연예인 이휘재, 민경훈, 니콜, 하하 [사진=카모그라프]

냉정한 한국 소비자 입맛 맞추기 위해서는 ‘살짝 앞서야’
 
국내 선글라스 브랜드는 포화상태, 항상 ‘새로움’ 고민해야
 
 
Q. 최근에는 쇼룸을 오픈했다 들었다.
 
A. 2015년에 브랜드를 시작할 때만 해도 강남에 쇼룸을 오픈할거라는 생각은 못했는데, 몇 달 전 브랜드 쇼룸을 오픈했다. 격있는 쇼룸 보다는 누구나 들어와 편하게 즐기다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었다.
 
우선 고객을 유입하기 좋도록 쇼룸에서 커피를 판매했다. 커피를 마시며 선그라스를 자유롭게 착용해 볼 수 있도록 했으며, 여성들이 셀카를 찍고 싶게 만드는 인테리어를 선택했다. 어디서 찍어도 사진이 잘 나올 수 있도록(웃음)
 
커피의 가격도 이벤트로 1500~2000원 정도에 판매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많은 고객분들이 오신다. 만약 고객이 유입되지 않으면 마케팅 비용이라 생각하고 그냥 공짜로 커피를 제공할 생각이었다.(웃음)


Q. 마케팅 효과로 매출액은 얼마나 올렸나.
 
A. 브랜드를 내고 1년 만에 10억 매출을 올렸다. 다들 어려서 브랜드를 1년도 운영하기 힘들 것이라 예상 했는데, 1년 만에 10억 매출을 올린 건 오히려 내 나이가 어렸기에 가능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마케팅이 성공한 이유는 대부분의 ‘대부분의 브랜드가 그렇게 마케팅 하는데는 이유가 있어’라며 무모한 도전을 하지 말라는 업계 사람들의 말을 듣지 않고 항상 해왔던 대로 열심히 노력하면 될거라는 긍정적인 생각과 거래처 사장님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져왔기 때문인 것 같다. 주변 사람들의 도움과 노력이 없었다면 마케팅은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다.


Q. 브랜드를 운영하며 뿌듯한 점
 
A. 길을 걷거나, 지하철을 탔을 때 우리 제품을 끼고 있는 고객들을 만났을 때 브랜드를 내고 가장 뿌듯하다. 그리고 누군가를 만났을 때 ‘카모그라프 아는 브랜드에요’라고 이야기 해줄 때다.
 
그 외에 직원들이 점차 늘어가는 것도 뿌듯하고, 브랜드가 조금씩 성장해 가는 것을 볼 때다.


Q. 국내 선그라스 브랜드가 잘되자 후발주자가 많은데 힘들지 않나.
 
A. 지금 현재 불경기도 심각하지만, 국내 선그라스 브랜드들이 포화상태이다. 100개의 브랜드가 매년 생겨난다면 그 해를 넘는 브랜드는 50개도되지 않는다.
 
위기의식을 느끼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때문에 꾸준히 무언가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으면 고객은 쉽게 떠날 수 있는 구조이다. 우리가 이 위기를 극복해 갈 수 있는 것은 이제 브랜드가 2년차가 되어가니 제품의 구색도 갖춰졌고, 소비자들이 어떤 제품을 선호하는지 파악도 어느 정도 되었다. 브랜드 마케팅과 함께 베스트 모델을 함께 마케팅해 나갈 생각이다.


Q. 브랜드 운영하며 힘든 점.
 
A. 한국 시장은 트렌드에 굉장히 민감하기 때문에 이것을 맞춰 가는 것이 힘들다. 너무 빨라서도 안 되고, 늦쳐져서도 안되기 때문에 트렌드를 아주 조금 앞서가야 한다. 타이밍 싸움이 가장 힘들다.


Q. 앞으로의 계획과 꿈
 
A. 매출액을 꾸준히 늘려 탄탄하게 뿌리를 내리는 것이 계획이고, 꿈은 사옥을 짓는 것이다. 1층은 지금처럼 커피숍과 쇼룸이 함께 있는 형태이고, 2층은 브랜드 히스토리를 볼 수 있는 전시공간, 3층은 VIP를 위한 공간, 4층은 직원들이 운동과 같은 자기개발을 하며, 편하게 휴게할 수 있는 공간, 5층은 직원들이 근무하는 사무실이 있는 사옥을 갖는 것이 꿈이다. 건물주가 되고 싶어 사옥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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