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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풀어보는 베스트직장 (22)] 자산관리 SW 최고의 핀테크기업 ‘인튜이트’

이진설 경제전문기자 | 2017-08-23 08:52 등록 1,707 views
▲ 인튜이트는 적정 몸무게를 유지하고 콜레스테롤이나 혈압 관리를 제대로 하는 직원에게 연간 2470달러의 별도 보너스를 지원할 정도로 직원들의 건강을 챙긴다. [인튜이트 트위터]

80년대초 회계관련 아이디어로 출발, 매출 46조원 기업으로 성장

직원 건강과 복지혜택 최우선, 회사에 대한 직원들의 자긍심 97%



(뉴스투데이=이진설 경제전문기자) 인튜이트(Intuit)는 미국의 자산관리 소프트웨어 분야 최고의 핀테크 기업으로 꼽힌다. 1983년 스탠퍼드대학교가 위치한 미국 캘리포니아 팔로 알토에서 회계처리 혁신기업으로 시작한 인튜이트는 IT공룡기업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 매출 46억9400만 달러(2016년 기준)의 핀테크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 34년간 관련분야 핵심 기업에 대한 왕성한 인수합병으로 세무회계, 온라인 문서처리, 전자지불서비스, 모바일뱅킹서비스, 이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했다. 특히 인튜이트의 퀵북(QuickBooks)은 미국 회계프로그램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는 이 회사의 상징으로 불린다.

97-23,200,000 = 미국 고용전문조사기관인 그레이트플레이스투워크닷컴 조사에 따른 인튜이트의 직원 자긍심은 97%나 된다. 직원 100명중 97명이 회사에 다니는 것을 자랑스러워 한다는 것이다. 직장분위기(96%), 근무에 대한 보상(96%), 도전정신(95%), 좋은 상사(95%)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95% 이상의 최고 평가를 받았다.

회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직원들이 열심히 노력하는 덕분에 이 회사의 대표적인 회계 프로그램인 퀵북 사용자는 2016년 기준으로 232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전체 자영업자 수가 2900만명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약 8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2008년 당시 사용자가 약 390만명 정도였던 것에 비하면 10년 사이 6배 가량 불어나는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인튜이트가 자영업자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는 것은 온라인을 통한 저렴한 판매전략 때문이다. 인튜이트는 현재 월 8달러의 사용료만 내면 사용이 가능한 저가형 퀵북을 대량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자영업자들에게 회계 자문을 해주는 40만명에 달하는 회계사의 입소문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 인튜이트는 끊임없는 사내교육을 통해 직원들의 애사심과 만족도를 높인다. [인튜이트 트위터]

4.2-85 = 미국 최대 직업 사이트 글래스도어(Glassdoor) 조사에 따르면 인튜이트에 대한 직장 평가에 참여한 사람 3096명이 내린 이 회사의 평점은 5점 만점에 4.2점이다. 가장 많은 671명이 동의한 회사 평가는 “직원들을 잘 보호하고 관리해준다”는 것이다. 제품뿐 아니라 기업문화 전체가 혁신적이라는 평가도 많이 나왔다. 회사상사들의 섬기는 리더십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혔다. 경력을 쌓고 배우는 면에서도 좋은 직장이란 평가도 적지 않다.

실제로 이 회사 근로자들은 다른 사람에게 회사를 추천하겠느냐 는 질문에 85%가 “그렇다”고 답할 정도로 회사를 마음에 들어 했다. CEO에 대한 직원들의 지지율은 무려 96%에 달했다.

연봉 수준도 동종업계에서 비교적 높은 편이다. 글래스도어닷컴에 따르면 고참급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경우 평균 12만3792달러를 받는다. 관리자급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연봉이 14만8085달러, 이사급은 21만2202달러에 각각 달한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인턴의 시급은 31.42달러로 웬만한 일반직장인보다 더 받는다.

채용 면접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내린 면접 질문의 난이도는 5점 만점에 3.0으로 다소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 채널은 온라인 지원이 39%로 가장 많았고 채용전문가를 통한 지원이 18%, 캠퍼스 공개모집이 15%를 차지했다. 채용절차는 통상적으로 4주 이상이 걸린다.

사전 전화면접과 집단면접, 프리젠테이션, 그리고 채용책임자와의 1대1 면접까지 통과해야 최종적으로 채용된다. 면접질문은 ‘과거의 실패로부터 배운 점’ 같이 평이한 질문에서 소프트웨어의 미래, 하루 일과에 대한 우선순위 매기기 등 다양한 질문으로 구성된다.


▲ 직원은 말하고, 회사는 듣는다. 인튜이트 직원들이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스미스와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인튜이트 트위터]

2,470-16,000 = 인튜이트가 얼마나 직원들을 잘 관리하는지는 이 회사가 운영하는 건강 보조금 지원프로그램에서 잘 나타나 있다 인튜이트는 모든 직원들에게 연간 650달러에 달하는 직장내 헬스장 이용료를 지원하고 있으며 적정 몸무게, 콜레스테롤과 혈압이 회사에서 정한 기준을 충족할 경우 연간 2470달러의 보너스를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 회사는 직원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채식을 위주로 하는 건강식단을 점심메뉴로 제공한다.

회사는 또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기 위해 매달 100달러의 대중교통 보조비를 제공하고 야근 등으로 대중교통편이 끊겼을 경우 연간 5회까지 회사차량을 이용하여 집까지 데려다 준다. 차량 이용을 줄이기 위해 자전거 40대를 마련, 원하는 직원들이 출퇴근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직원들의 봉사활동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좋은 일을 위한 휴식제(Time Off for Good Behavior)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 개개인에게 연간 4일은 봉사활동에 쓰라고 유급휴가를 주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이렇게 직원들이 지역 봉사활동에 사용한 시간은 총 1만6000시간에 달한다. 회사 자체적으로도 지난해 4200만 달러를 지역사회에 기부했다.

출산에 따른 유급휴가는 100일을 제공하고 입양을 할 경우 5000달러의 보조금과 함께 40일의 유급휴가를 별도로 지원하고 있다. 임원의 30%는 여성이 차지하고 있고, 소수인종 임원 비율도 27%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직원 남녀 비율은 58대 42이고, 직원 모두가 100% 정규직이라는 것도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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