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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의 경제학] BC카드의 빅데이터, '한국인의 삶'을 상품화

이지우 기자 | 2017-10-27 08:33 등록 2,627 views
▲ 비씨카드가 빅데이터를 분석해 소비자 행적을 쫓아 이를 상품화하고 있다.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까다로운 소비자 입맛 맞추려면 '금융 상품'도 디테일해져야
 
연간 30억건 거래데이터 분석한 '소비트렌드' 발표…헬스장이 40-50대 타겟 마케팅하면 좋은 이유
 
최근 금융권이 너도 나도 ‘빅데이터’를 활용해 상품을 디테일하게 분류하고 있다. 소비 스펙트럼이 넓어진 만큼 금융 상품도 다양해지지 않으면 까다로운 소비자를 유혹하기엔 어려워진 것이다. 이는 과거 정보가 부족했던 시절 소비자들은 단순하게 상품에 접근했지만, 정보 공유 시대에 접어들면서 ‘똑똑한 소비자’가 된 고객들이 상품을 비교하기 시작하면서다.
 
따라서 기업은 똑똑한 소비자들을 모시기 위해선 기업들의 상품이 성장하지 않으면 도태되기 십상인 시대가 된 것이다.
 
기업 상품의 성장은 간단하다. 어떻게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느냐다. 소비자 니즈는 계속 증가하고 그 니즈를 파악해 발전시키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소비자의 행적만 잘 쫓으면 똑똑한 소비자 입맛을 구슬리는 상품이 탄생하는 것이다.
 
문제는 소비자의 행적을 쫓는 것이다. 하지만 4차산업혁명 속 빅데이터 속에서 소비자의 소비 패턴을 쫓는 것만큼 쉬운 일은 없다. 대표적으로 소비 패턴을 분석할 수 있는 산업은 금융과 통신업계를 꼽을 수 있다.
 
그 중 금융 업계 빅데이터 활용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역시 금융계 빅데이터 선두주자는 'BC카드'다. BC카드가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의 행적을 쫓아 이를 공개함과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상품화’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BC카드는 연 30억건에 이르는 자체 거래데이터가 바로 '빅데이터'다.
 
BC카드는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소비트렌드’를 발표하고 있다. 이는 카드사용 데이터와 사회통계를 분석하는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을 수 있다. 이는 기존 카드 소비데이터에 소셜데이터를 결합해 사회 전반에 걸친 트렌드를 분석하고 예측한다.
 
BC카드는 작년 하반기 ‘2017 5대 소비트렌드’로 △얼리 힐링족 △뉴노멀 중년 △위너 소비자 △스트리밍 쇼퍼 △내비게이션 소비를 선정해 발표하기도 했다.
 
BC카드가 발표한 소비트렌드에 따르면 지난해 40, 50대가 헬스클럽에서 지출한 금액이 1년 전에 비해 188.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비교적 40, 50대는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 소비에 소극적이었던 반면 최근에는 100세 시대에 질적으로도 향상된 삶을 위해 건강에 신경쓰는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BC카드는 이런 소비패턴을 분석해 올해 소비를 이끌 주역으로 과거와 달라진 ‘뉴노멀 중년(새로운 중년)’을 꼽았다.
 
이 뿐만 아니라 지난해 40, 50대가 수영장에서 지출한 금액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7% 증가했으며 피부·미용 관련 업종의 증가율은 107.2%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해 30대의 소비패턴도 살펴보면 소비 증가율은 자기 계발과 여행, 자동차 시장에서 두드러졌다. 30대의 자기 계발, 여행, 자동차 관련 업종의 지출이 최근 3년간 연평균 19% 늘은 것이다. 이는 전 업종의 평균 지출 증가율(6.6%)의 3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따라서 지난해 항공사, 렌터카, 면세점, 특급호텔 등에서 30대가 지출한 금액은 2015년에 비해 22.7% 늘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렇다면 BC카드가 이러한 세대별 소비패턴을 공개하고 기업이나 자영업자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우선 자영업자부터 살펴보자. 헬스클럽, 수영장을 운영하고 있다면 과거 다이어트, 몸매관리로 20-30대를 저격한 마케팅을 펼쳤다면 올해는 40-50대를 저격해 건강한 몸을 마케팅한다면 뉴노멀 중년을 고객으로 끌어올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30대도 여행, 자동차 관련 자영업자 및 면세점, 특급호텔과 같은 기업은 30대 욜로족들에 특화된 상품, 이벤트를 준비한다면 효과를 볼 수 있는 셈이다. 관련업계 시장 활성화와 동시에 나아가 소비진작까지 이룰 수 있다.
 
 
여행 상품 강화 위해 하나투어와 올해 업무협약 체결
 
SNS활용해 소비 많은 여행, 경제, 문화 키워드로 고객 유입 유도
 
페이스북 'BC카드 페이지'서 젊은 층에 다양한 이벤트로 결제 유도


빅데이터 분석을 내놓은 BC카드는 이미 이를 백분 활용한 상품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먼저 여행 상품 특화를 위해 하나투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사업 추진에 함께 나선 것이다.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는 ▲해외 라운지 시설 투자 및 제휴 서비스 강화 ▲ 해외 카드상품 내 BC카드 여행서비스 탑재 ▲ BC카드가 보유한 빅데이터 기반의 컨설팅 보고서 제공 ▲ 티마크 호텔 및 SM 면세점과의 제휴 추진 등을 통해 고객서비스를 확대해 나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빅데이터 자료가 될 수 있는 각종 SNS도 활용한다. 먼저 블로그와 포스트, 페이스북과 홈페이지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다양한 콘텐츠로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누적 방문객 400만명이 넘는 인기를 얻고 있으며, 국내 1300만개의 블로그 채널 중 카드 업계 1위, 금융·재테크 분야 6위에 랭크되어 있다.
 
SNS 활용의 예를 들자면 페이스북을 통해 영화시사회 초청 및 '빨간날엔BC' 키워드를 활용한 이벤트를 진행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야식먹고 책읽고 겨울준비' 이벤트는 간편결제사 중 3곳에 BC카드를 등록하고 결제하면 아이폰8, 5만 포인트 등을 경품으로 내걸고 이벤트를 진행했다. 당첨 확률 팁은 간편결제 등록 및 결제 건수가 많을 수록 높아진다는 것. 900명 이상의 공감을 얻었다.
 
또 '다이소 카드상품'을 홍보하기 위해 “다이소 매장 5분 싹쓸이 현장 영상”을 공개해 흥미를 이끌고 “던킨 도너츠 무제한 먹방”은 먹는 소리로 도너츠 종류를 맞히는 ASMR 형식 이벤트를 통해 2030세대와의 소통을 이끌어냈다는 평을 얻고 있다.
 
마지막으로 BC카드는 빅데이터를 통해 SNS 키워드도 분석한다. 이를 분석해 고객의 취향과 소비 습관을 반영해 '여행', '경제', '건강', '대학' 등으로 문화 콘텐츠를 만들고 있으며 “부자들의 돈 관리법”, “적금 만기되면 뭐하세요?”, “우울할 때 쇼핑하면 어떻게 될까?” 등의 시리즈로 간접적인 상품 홍보로 오프라인 구매 효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BC카드 관계자는 “소셜 키워드 분석 등으로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함과 동시에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이 오프라인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활용성 높은 콘텐츠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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