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전쟁(13)] 제넥신이 앞서고 SK바이오사이언스가 추격 시작, 최종 승자는?

한유진 기자 입력 : 2020.11.24 17:56 ㅣ 수정 : 2020.11.25 23:01

국내 개발사 중 제넥신, SK바이오사이언스 임상 진입 / 진원생명과학 임상시험 계획서 제출, LG화학도 개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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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한유진 기자] 최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해외 뿐만아니라 국내 제약사들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현황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화이자, 모더나 등 임상 3상 단계인 해외 백신에 비해 더딘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국내에서도 새로운 백신 임상 진입 소식이 들려오며 백신 개발에 한발짝씩 나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4일 현재 기준 국내에서 승인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은 국제백신연구소, 제넥신, SK바이오사이언스로 총 3건이고 이중 국내 백신은 제넥신, SK바이오사이언스 2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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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기준 현재 국내에서 승인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은 국제백신연구소, 제넥신, SK바이오사이언스로 총 3건이다. [사진제공=pixabay]

 

■ SK바이오사이언스 24일 임상 1상 승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NBP2001’의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아 즉시 임상에 돌입한다고 24일 밝혔다.

 

안전성과 유효성의 확실한 검증을 목표로 진행한 ‘NBP2001’ 비임상 시험에서 기대 이상의 결과를 확보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IND 승인에 따라 즉시 임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8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영장류센터 홍정주 박사팀과 함께 진행한 ‘NBP2001’의 영장류 대상 효력 시험에서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청보다 약 10배 높은 중화항체를 유도했다. 또 영장류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직접 투여한 결과 위약을 투여한 시험군에선 100% 감염이 일어난 반면 ‘NBP2001’을 통해 중화항체가 유도된 시험군에선 기도와 폐 등 호흡기에서 바이러스의 증식을 차단하는 방어능력을 확인했다.

 

‘NBP2001’의 임상 1상은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체내 안전성과 함께 면역원성을 집중 평가하게 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NBP2001’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단백질’을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하여 제조한 ‘재조합 백신’이다. 예방원리는 백신의 표면항원 단백질이 면역세포를 자극하여 면역 반응을 유도하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침입하는 경우 항체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제거하게 된다. 단백질 배양과 정제 과정을 거쳐 안정화된 합성항원백신이란 점에서 높은 안전성을 확보하는 데 유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NBP2001’ 외에도 지난 5월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44억원을 지원받아 추가적인 코로나19 백신 ‘GBP510’의 비임상 시험을 진행 중으로 연내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상용화 시점과 관련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회사에서 예측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상용화 시점은 허가당국의 심사 등 여러가지 변수가 있기 때문에 정해져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글로벌 백신보단 다소 늦더라도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실히 검증된 코로나19 백신을 만드는 게 목표"라는 설명이다.

 

■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건 제넥신, 임상 1상과 2a상 진행 중

 

국내 개발사 중에서는 제넥신의 백신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르다. 제넥신의 임상 1상과 부분적인 임상 2a상을 동시에 진행하는 단계에 있다.

 

제넥신의 ‘GX-19’ 백신은 화이자나 모더나처럼 mRNA 핵산 방식이 아니라 DNA를 이용한다. DNA 백신은 바이러스 항원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유전자를 인체에 투여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백신이다. 다만 임상 3상까지 마치고 식약처의 승인을 받아 접종하려 적어도 1년은 걸릴 것이란 업계 전망이 나오고 있다.

 

■ 진원생명과학 임상시험 계획서 제출 

 

진원생명과학도 최근 식약처에 ‘GLS-5310’의 임상 1상과 2상을 동시에 진행하는 임상시험 계획서를 제출했다. 승인되면 고대 구로병원 외 4개 임상기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진원생명과학의 ‘GLS-5310’ 백신 역시 DNA 백신이다. 하지만 회사는 코로나19 예방효능을 높이기 위해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 항원 이외에 1개의 항원이 추가로 들어가 있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할 수 있도록 하는 단백질이다.

 

■ LG화학 바이오벤처 기업들과 협력하며 백신 개발 추진

 

LG화학도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LG화학은 코로나19 백신을 자체 연구하면서 외부 바이오벤처와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지난달 LG화학은 셀리드와 개발 및 대량생산·상업화를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셀리드의 코로나19 백신(AdCLD-Cov19)은 영장류 시험결과 항원특이적 항체반응과 높은 수준의 항체 중화능력을 확인했다.

 

이 백신은 아데노바이러스 벡터에 기반하고 있다. 바이러스 벡터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항원 유전자를 제조한 후 이를 아데노바이러스에 넣어준다. 아데노바이러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항원 유전자를 인체 세포 내로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이후 바이러스를 증식시켜 정제 후 바이알에 담아 제품화하는 과정이다.

 

사람이 이를 접종하면, 인체 내로 들어온 백신의 항원 성분들이 B세포를 자극한다. 자극된 B세포에서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는 중화 항체를 만들어 몸속에 보관한다. 그러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침입했을 때, 몸속의 중화 항체가 침입한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방식이다.

 

LG화학은 지난 10일 스마젠과도 코로나 백신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스마젠이 보유한 ‘VSV 벡터 시스템’을 활용해 코로나19 백신의 개발·생산·상업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VSV(Vesicular Stomatitis Virus)는 수포성 구내염바이러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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