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3000 뚫는 코스피에 ‘패닉바잉’ 주의보

변혜진 기자 입력 : 2021.01.11 17:08 ㅣ 수정 : 2021.01.11 23:50

남들 다 하는 주식투자, 안 하면 손해? / ‘버블붕괴’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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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변혜진 기자] “지금 같은 상승장에도 투자 안 하면 손해 아닌가요?”

 

전례 없는 주식시장의 상승세에 개인투자자들이 앞다퉈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이른바 ‘제2차 동학개미운동’이 ‘패닉바잉(Panic Buying)’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 코스피, 새해 첫주 급등세 이어가 / 증권업계, “최대 3300까지 오른다”

 

새해 첫 일주일 간 9.7% 넘게 급등한 코스피는 세계 주요국 증시 중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했다. 11일 사상 최초로 장중 32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개장과 함께 개인투자자들이 1조원이 넘는 주식을 싹쓸이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처럼 사람들이 주식시장으로 몰리는 이유는 주식투자 외에 자산을 효율적으로 증식할 수 있는 방법이 요원하기 때문이다.

 

초저금리 시대에 은행에 돈을 놀리기는 손해고, 기초 자산 단위가 어마어마하게 큰 부동산 투자는 엄두가 안 나기 때문에 장으로 몰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렇다면 어디까지 오를까. 증권업계에서는 코스피 전망치를 3100~3200 사이, 높게는 3300까지 상향 조정하고 있다.

 

■ 빚투 규모 사상 최대치인 20조원 돌파 / 시장 과열 신호…‘버블 붕괴’ 우려도

 

‘코스피 3000시대’가 몰고 온 주식광풍은 지난해 폭락장으로 촉발된 동학개미운동과는 사뭇 다르다. 그 동안 긴가민가 싶었던 사람들도 주식투자에 뛰어든 탓이다.

 

최근 증권사에서는 주식투자를 시작하려는 고객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전해진다. ‘빚투(빚내서 주식투자)’ 지표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6일 기준 20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점차 보급되면서 경제활동이 정상궤도를 찾는 등 기업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강세장 전망을 뒷받침해주고 있지만, 증시 상승 랠리가 “빨라도 너무 빠르다”는 우려도 공존하고 있다.

 

증시 고점·저점을 판단하는 지표 중 하나인 ‘버핏 인디케이터’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1.0%)를 감안했을 때 전고점을 가뿐히 돌파하리라 전망하고 있다.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는 신호다.

 

현재 장세가 실물과 괴리를 보이고 있다며, 심해지면 ‘버블(거품) 붕괴’까지 갈 수 있다는 경제 전문가들의 분석도 심심찮게 나온다.

 

또 한 경제전문 유튜버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주식시장이 다시 호황을 맞이하기까지 10년 넘게 걸렸다”면서 “이번에 장이 무너지면 15년 이상 메마를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 증시 변동성 등으로 ‘반대매매’ 위험성도 충분…리스크 분산해야

 

결국 증시 단기 조정 등을 고려하지 않고 단타를 노리는 패닉 바잉은 금물이다.

 

빚내서 투자했다가 주가가 하락하면 ‘반대매매’로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

 

반대매매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산 주식 가격이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거나, 해당 주식에 대한 결제대금이 기간 내 납입되지 않으면 증권사이세 주식을 강제처분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코로나 변종 바이러스, 코로나 재확산 등의 우려는 물론, 기업이익이 기대보다 낮아지는 등 다양한 변수가 남아있는 만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상승장에서 수익을 내는 레버리지 상품 등에 과도하게 투자하기보다, 포트폴리오 분산을 통해 리스크를 줄여야 할 것이다. 자칫하다 본전도 못 찾는 ‘개털 개미’가 될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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