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현장에선] 한국씨티은행 소매금융 철수하면 임직원 운명은?

이채원 기자 입력 : 2021.04.17 08:27 ㅣ 수정 : 2021.04.17 08:27

‘지방은행·제2금융권 눈독’ VS ‘매각 어려울 수도’ / 해당 부문 임직원은 939명 가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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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씨티은행의 소매금융 철수 소식에 임직원들의 행방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이채원 기자] 한국씨티은행의 소매금융 사업 철수가 공식화되면서 해당 부문 임직원들의 운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씨티은행은 한국에서 소비자금융 사업 출구전략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것 외에 구체적 방침을 공개하지 않았다. 한국씨티은행의 소매금융 부문 임직원들은 939명으로 알려져 있다.  

 

 "지방은행이나 제 2금융권에게 시티은행은 매력적" VS. " 사업 안돼 나온 매물 누가 사겠나"

 

15일(현지시간) 씨티그룹은 개인을 상대로 한 예금·대출 등의 소매금융 부문을 한국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기업금융과 투자은행(IB) 부문은 영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따라서 금융권에서는 씨티은행의 소매금융에 대해 서울 사업으로 확장하고자 하는 지방 금융지주와 제1금융권 사업을 노리는 제2금융권 등이 눈독을 들일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씨티은행은 자산관리(WM) 부문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제1금융권에서도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씨티은행은 지난해 WM과 렌딩(여신영업)에서 역대 최대 수익을 달성했으며 CPC 고객(10억원 이상 고액자산가)과 신규 자금 유치가 두자릿 수 성장을 한 바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재 업계에서는 지방은행이나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 씨티은행을 인수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아무래도 지방은행의 경우 서울에 연고를 두고 사업을 할 수 있게 되고 제2금융권의 경우 제1금융권의 사업을 인수하는 것이니 유리하다고 판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제1금융권인 시중은행에서의 인수설은 부인한 셈이다. 

 

일각에서는 씨티은행의 소매금융 매각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미 사업이 잘 안돼서 나온 매물을 누가 사가려고 하겠나”며 “오래전부터 소매금융 철수를 준비하면서 IT관련 사업에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알려지는데 씨티은행의 소매금융이 그렇게 매력적인 매물이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한국씨티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878억원으로 전년보다 32.8% 감소했으며 개인·소매 금융 부문 당기순이익은 2018년 721억원에서 2019년 365억원, 2020년 148억원으로 매년 50% 이상 줄어들고 있었다. 

 

■ 씨티은행 소매금융 부문 임직원은 고용승계 혹은 명예퇴직 운명...과거 한국HSBC 은행은 소매금융 90% 이상 명퇴   

 

2013년 국내 소매금융을 접은 한국HSBC은행의 경우를 보면 당시 국내 본점 역할을 하는 서울지점을 제외한 모든 지점을 폐쇄했고 소매금융 부문 전체 직원의 90% 이상을 명예퇴직 형식으로 정리하며 완전한 철수로 가닥을 잡은 바 있다. 

 

씨티은행의 소매금융 부문 직원은 939명으로 알려져 있다. 매각이 진행된다면 고용승계가 그대로 이루어질지, 명예퇴직 방식의 철수가 이뤄질지는 현재 미지수다. 

 

다른 관계자는 “씨티은행의 경우 4~5년 전부터 소매금융 사업을 전면적으로 축소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때도 인력 줄이려고 모두가 부러워할 만큼의 퇴직금을 줬던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인수한다는 회사가 나오면 고용승계 방식도 같이 합의를 하는데, 작은 회사도 아니고 그대로 승계를 하던가 해서 직원들에게 불이익을 줄 것 같지는 않다고 보여진다”며 “HSBC은행처럼 완전한 철수로 진행이 된다면 명예퇴직으로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금융당국은 16일 발표한 씨티은행 매각 관련 보도참고자료에서 “소비자 불편 최소화, 고용 안정, 고객 데이터 보호 등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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