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백신 주권' 확보는 언제쯤…정부, 적극 투자 나서라

김연주 기자 입력 : 2021.04.22 18:08 ㅣ 수정 : 2021.04.2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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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K-방역으로 세계적으로 호평받았던 우리나라가 낮은 백신 접종률로 '(백신접종) 느림보'라는 외신의 평가를 받고 있다. 백신접종 통계사이트 아워 월드인 데이터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인구대비 최소 1회 접종률은 2.9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7개국 중 35위를 차지하며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K-방역이 어느 정도 성공한 상황에서 안정성을 추구한 나머지 다른 국가들처럼 신속하게 백신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추가적으로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자국민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백신 보유국들로 인해 추가 수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또다시 ‘백신주권’이 주목받고 있지만, 국내 백신 개발 현실은 녹록지 않다. 현재 국내에서 백신을 개발하는 곳은 셀리드, 제넥신, SK바이오사이언스, 지원생명과학, 유바이오로직스 등 5곳이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빨라야 내년 초 상용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우리나라가 백신 개발에 난항을 겪고 있는 이유에는 ‘기본 토양’의 문제를 꼽을 수 있다. 외국의 경우 1796년 영국의 에드워드 제너가 백신을 개발한 이래 200여년간 백신 개발 기술을 축적해왔다. 가장 빨리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화이자의 경우, 10~20여년간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술에 관해 연구해온 것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치료제를 상용화할 수 있었다. 

 

투자 규모도 비교 불가다.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지난해 상반기까지 연구개발(R&D)에 투자한 비용은 6조원이 넘는다. 반면, 우리 정부가 올해 투자하는 예산은 1214억원에 불과하다. 

 

그런데 국내 바이오업계는 정부의 더욱 전폭적인 지원을 바라고 있다. 임상3상의 경우 수천명의 임상 대상자가 필요하고, 투약과 연구 도출까지 상당한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정부는 ‘백신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좀 더 적극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 또한, 향후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적인 로드맵을 만드는 등 기본 토양 닦기에도 힘을 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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