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정부는 11월 '집단면역' 목표인데…실현 가능성 있을까?

김연주 기자 입력 : 2021.05.03 17:45 ㅣ 수정 : 2021.05.03 17:45

오명돈 중앙임상위원장 "어렵다...독감처럼 함께 살아야" / "인구 70%가 백신 접종 완료하면 도달?...그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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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돈 국립중앙의료원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장(사진 왼쪽)이 3일 서울 중구 코로나19 중앙 예방접종센터 G동에서 열린 국립중앙의료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집단면역' 도달 시점을 오는 11월로 잡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실현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서울대 감염내과 교수)은 3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토착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 위원장은 "인구의 70%가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집단면역에 도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효과가 95%라는 건 (접종자의) 발병을 예방하는 효과이지 전파를 예방하는 효과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발병을 예방하는 효과와 2차 감염을 차단하는 효과는 분리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오 교수에 따르면, 영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정내 2차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를 연구한 결과, 1회 접종 기준으로 38~49%정도의 효과를 냈다. 

 

변이바이러스 출현, 백신을 맞아도 감염되는 '돌파 감염' 가능성 또한 집단면역 도달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후 면역반응은 약 6개월 유지된다. 

 

오 교수는 "덴마크 연구 결과 1차 유행 때 감염된 사람은 6개월까지 면역이 유지돼 재감염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중화항체와 면역세포가 6개월까지 지속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면역반응 유지 기간이 짧은 데다 변이바이러스 출현, 돌파감염 등이 일어나면 백신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 집단면역이 달성된 지역으로 코로나19가 번지는 양상이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코로나19 종식이나 집단면역 달성은 어렵다는 게 오 위원장의 결론이다. 오 위원장은 "결국 독감처럼 백신을 맞으며 코로나19와 함께 살아야 한다"며 "국가의 백신 접종 전략은 바이러스 근절에서 피해 최소화로, 중증화 위험도가 높은 고령층과 고위험군을 보호하는 데 집중하는 식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위원장은 "독감을 근절하자고 모두에게 독감 백신을 맞히지 않듯, 고위험군에만 접종하더라도 중환자 발생이나 사망자를 막는 소기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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