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제약·바이오사가 '국산 2호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미온적인 이유

김연주 기자 입력 : 2021.05.18 10:11 ㅣ 수정 : 2021.05.18 10:11

종근당·녹십자는 검정서 탈락…대웅·신풍·부광 등 도전 중이지만 / 결과 도출까진 '하세월'…"백신보다 수익성 낮아 사활 걸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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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코로나 치료제인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 [사진=셀트리온]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종근당과 GC녹십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허가가 불발된 가운데, 셀트리온의 '렉키로나'를 이을 '제 2호 코로나19 치료제'가 무엇이 될지 이목이 쏠린다. 

 

18일 현재 국내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받은 것은 '렉키로나'가 유일하다. 렉키로나는 지난 2월5일 최종점검위원회를 거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 지금까지 국내 72개 병원, 환자 3026명에게 투여됐다. 

 

렉키로나에 이어 많은 코로나19 치료제가 개발 중이지만, 아직 '국내 2호'는 나오지 않고 있다. 앞서 식약처는 GC녹십자의 '지코비딕'와 종근당의 '나바벨탄'에 대해 코로나19 치료제 조건부 허가를 거부한 바 있다. 코로나19에 대한 효과성, 안전성을 입증할 만한 임상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이 두 곳을 제외하고 올해 상반기 내 임상2상을 완료한 뒤 조건부 허가가 기대되는 곳은 대웅제약, 신풍제약, 부광약품 등이 있다. 

 

대웅제약은 현재 췌장염약 '호이스타정'에 대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경증 환자 대상으로 임상 2b상과 3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300명 규모의 2b상이 끝나는 다음달 중 식약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신풍제약은 피라맥스에 대한 임상2상을 완료했다. 신풍제약은 앞서 임상2상을 종료한 뒤 학술대회에서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임상2상 데이터 분석 완료 시점은 6월로 예상된다. 

 

부광약품은 항바이러스제 '레보비르'의 중등증 환자 임상2상 시험 결과를 지난 12일 공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임상을 통해 바이러스 감소 경향이 나타났지만, 코로나19 양성에서 음성으로 바뀐 환자의 비율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되지는 않았다. 

 

부광약품은 이번 임상시험 및 경증·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다른 임상시험에서 바이러스 감소 효과를 추가 검증해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해당 임상 결과에 따라 조건부 승인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몇몇 기업들이 올해 상반기 임상2상을 완료하고 조건부 승인을 고려하고 있지만, 통과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인 만큼 정부도 빠른 허가를 원하고 있지만, 효과 입증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맞게 정부가 백신이나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들 입장을 많이 봐주고 있다고 본다"며 "그런 상황을 봤을 때 코로나19 치료제 허가가 불발됐다는 것은 식약처의 허가 벽이 높다기보다는 기업 쪽에서 더 준비해야 했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치료제가 백신보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상황인 만큼, 제약·바이오사들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사활을 걸기 어려운 구조라는 사실도 '국산 2호' 탄생을 더디게 하는 이유다. 

 

이 관계자는 "솔직히 말하자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급했으면 진작에 나왔을 것"이라며 "앞으로 코로나19 치료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지는 않을 만큼, 기업들도 기존 의약품의 적응증 확대를 시도하는 정도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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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2021.05.18 10:45

값싸고 질좋은 치료제 나오면 기자가 먼저 사먹으러 달려갈듯 어이없는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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