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리딩뱅크 승부처는?

이채원 기자 입력 : 2021.06.03 07:36 ㅣ 수정 : 2021.06.08 16:41

라임펀드 리스크 해소, 비이자이익과 충당금 규모가 올해 리딩뱅크 승부의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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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리딩뱅크의 자리를 둔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경쟁이 주목된다. [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이채원 기자] 리딩뱅크 자리를 두고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경쟁이 치열하다. 다음 리딩뱅크의 자리를 둔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경쟁이 주목된다. 2019년부터 2년연속으로 리딩뱅크는 국민은행의 차지였다.

 

올해 리딩뱅크 자리를 겨냥한 두 은행 간의 물밑 경쟁도 치열하다. 신한은행 측은 비이자이익과 충당금 규모 등이 승부처로 지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왜 그럴까. 두 은행의 실적을 분석해보면 그 이유가 드러난다.  

 

■ 당기순이익 2018년 이후 국민은행이 앞서…올 1분기 실적엔 라임펀드 사태 영향 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2018년 당기순이익은 각각 2조2592억원, 2조2790억원으로 신한은행이 앞섰다. 하지만 2019년도에는 국민은행이 2조439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신한은행의 2조3292억원을 넘어서며 리딩뱅크 자리를 차지했다. 1000억원을 약간 상회하는 근소한 차이이다. 

 

그리고 지난해 국민은행은 2조2982억원, 신한은행은 2조778억원의 순이익을 보이며 2년연속 리딩뱅크 자리는 국민은행에게로 돌아갔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차이를 두고 신한은행의 라임펀드 손실 규모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2020년 신한은행의 실적에서 외부 실사평가를 반영한 라임펀드 손실 규모가 692억원이었다. 국민은행은 라임펀드를 판매하지 않아 관련 부담이 없다. 

 

올해 1분기 두 은행의 실적으로 보면 신한은행이 6564억원으로 6886억원을 기록한 국민은행보다 소폭 뒤쳐졌다. 하지만 라임펀드 보상 관련 비용이 500억원 규모인 것을 감안하면, 라임펀드 사태가 없었다면 7000억원을 넘기는 순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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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당기순이익 표(단위:억원) [표=뉴스투데이]

 

■ 비이자이익 나타내는 순수수료이익, 지난 3년 간 KB국민이 우세 

 

비이자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순수수료이익은 2018년부터 3년 간 국민은행이 앞섰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2018년에 1조1230억원, 1조365억원을 기록했다. 2019에는 국민이 1조1330억원, 신한이 1조1173억원을 나타냈으며 2020년에는 국민 1조68억원, 신한 9875억원을 보였다. 

 

수수료이익은 크게 방카슈랑스, 펀드판매, 신탁 등에서 나오며 은행은 저금리로 인해 비이자이익에 비중을 두고 수익을 창출해야한다는 과제가 있다. 

 

지난해 사모펀드 이슈로 인해 신뢰를 잃은 고객들이 은행의 펀드가입 등에 망설이며 전체 은행의 수수료이익이 줄어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리딩뱅크의 자리도 어느은행이 비이자이익을 더 내느냐에 따라 갈릴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하다. 신한은행은 신사업으로 새로운 수익확대에 나섰으며 국민은행은 남다른 영업력으로 수수료이익을 늘려가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디지털 전환의 일환으로 마이데이터 사업 및 모바일 플랫폼 고도화에 나섰다. 지난 4월 마이(MY)자산을 고도화해 은행 계좌와 카드 증권 보험 등의 기관 자산을 한번에 확인하고 가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는 배달 어플리케이션을 구축하며 신사업에 나설 예정으로 디지털 채널 기반의 수익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올해 1분기 전년동기 대비 10.9% 증가한 3170억원의 수수료이익을 기록하며 영업력을 입증했다. 신탁 수수료가 25.74% 급증하고 기타수수료와 펀드판매가 각각 21.62%, 2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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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순수수료이익과 대손충당금 표 [표=뉴스투데이] 

 

■ 지난 3년간 충당금 적립액, 신한은행이 국민은행보다 2배 이상 많아 

 

결국 포스트 코로나에 회복력이 빠른 은행이 리딩뱅크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은행권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충당금을 늘려왔다. 

 

국민은행은 3년간 2018년 971억원, 2019년 1132억원, 2020년 3901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신한은행은 같은기간 2421억원, 3515억원, 6802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충당금 규모가 적다고 해서 좋은 것만은 아니다. 2019년 당시 국민은행은 경기불황으로 여신 건전성이 떨어질 것을 대비해 많은 규모의 충당금을 적립한 타 은행과는 달리 적은 충당금을 쌓아 우려를 낳은 바 있다. 부실채권이 다른 곳에 비해 적은 편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충당금의 경우에는 은행차원에서 향후 발생가능한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쌓는 비용으로, 당장의 실적에서는 마이너스로 작용하지만 향후 발생할 위험에 건정성을 커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으로 작용한다”며 “예상했던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쌓아둔 충당금은 환입이 돼 수익으로 산정이 되기 때문에 충당금을 많이 쌓았더라도 이것이 수익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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