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수익성 없다"며 외면받던 코로나19 치료제, '경구용'이 돌파구 될까?

김연주 기자 입력 : 2021.06.15 08:33 ㅣ 수정 : 2021.06.15 08:33

美 정부·MSD '몰누피라비르' 선구매 계약 후 '게임체인저'로 부상 / 편의성이 큰 장점…국내선 대웅제약·신풍제약 등 개발에 몰두 중 / 업계선 "경쟁력 있다…치료 효과와 출시 타이밍이 무엇보다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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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기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치료제가 백신에 밀려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경구용(입으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게임체인저(game changer·기존 판도를 바꿀 혁신)’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지난 9일 미국 제약 기업 MSD(머크)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 MK-4482)'를 선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한 영향이 크다. 당시 계약 규모는 12억달러(약 1조3000억원)에 달했다.

 

이에 머크는 몰누피라비르가 미국에서 긴급사용 승인 또는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는 즉시 약 170만명분을 공급하게 된다. 

 

우리 정부도 MSD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선구매 여부를 놓고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까지 MSD는 "논의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 내용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MSD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가 주목받는 이유는 편의성 때문이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항체 치료제는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투여해야 하는 정맥주사인데, 몰누피라비르는 복용이 간편한 알약 형태다. 

 

의료복지가 잘 돼있지 않는 나라의 경우 정맥주사보다 편리한 알약 치료제를 통해 더 쉽게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게 된다. 

 

집단면역이 이뤄져도 돌파 감염 등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남게되는 상황에서 알약 복용을 통해 치료가 가능해진다면 코로나19는 독감 수준의 질병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간 국내에서는 백신 수급이 우선이었던 만큼, 코로나19 치료제는 주목받지 못했다. 수익성이 불확실해지자 개발을 포기하는 업체도 생겼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전으로 굳어질 만큼, 효능을 갖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가 탄생한다면, 장기적으로 쓰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서는 대표적으로 대웅제약과 신풍제약이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대웅제약이 개발하는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코비블록(기존명:호이스타)은 지난 7일 임상 2b상 투약을 완료했고, 곧 임상시험 자료 분석에 돌입한다. 긍정적 결과가 나오면 대웅제약은 오는 3분기에 조건부 허가 신청을 할 계획이다. 

 

신풍제약은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를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 2상을 완료했다. 현재 임상 결과를 정리하는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기보다는 독감처럼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고, 백신 접종이 활발히 진행되는 상황에서 돌파 감염 등을 대비해 치료제가 다시 주목받을 때가 됐다"고 봤다. 

 

그러면서 "타미플루를 지금까지 먹고 있는 것처럼 일단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면 장기적으로 쓰일 수 있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다만, 먼저는 치료 효과고 치료제가 필요한 타이밍에 시기적절하게 약을 내놓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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