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리더십 포럼 (1)] 김경일 교수, “포스트 코로나 인간, 비대면 소통의 법칙을 이해하라”

김진형 위기관리전문기자 입력 : 2021.06.16 17:26 ㅣ 수정 : 2021.06.16 17:32

구자관 도산아카데미 이사장, “의견 다른 타인을 미워하는 편협한 사고 가져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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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도산아카데미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정직과 통합사상을 바탕으로 한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1989년 6월 3일 흥사단 부설로 설립됐다. 설립 당시부터 한국사회의 발전 방향과 과제를 모색하는 ‘도산 조찬세미나’를 매월 1회 개최해 왔으며, 2015년 3월부터 ‘도산 리더십 포럼’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현재 도산아카데미 이사장은 구자관 ㈜삼구아이앤씨 책임 대표사원이, 원장은 김철균 전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이 맡고 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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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7시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 그랜드볼룸에서 ‘포스트 코로나를 살아가는 인간, 소통의 법칙은 변하고 있는가?’를 주제로 강의하는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 [사진=김진형 기자]

 

[뉴스투데이=김진형 전문기자] 사단법인 도산아카데미는 16일 오전 7시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 그랜드볼룸에서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를 초청해 ‘포스트 코로나를 살아가는 인간, 소통의 법칙은 변하고 있는가?’를 주제로 제380회 도산 리더십 포럼을 개최했다. 

 

구자관 도산아카데미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타인의 의견이 나와 다르다고 해서 이를 미워하는 편협한 사고를 가져서는 안된다”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말을 인용하면서 지금 우리 사회에서 필요한 것은 소통과 존중이라며 소통과 관계심리학의 권위자인 김 교수를 이번 포럼의 연사로 초청한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재)게임문화재단 이사장도 맡고 있는 김 교수는 한국 음악지각인지학회 회장, 중앙심리부검센터장, 아주대학교 창의력연구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이끌지 말고 따르게 하라’, ‘지혜의 심리학’, ‘어쩌면 우리가 거꾸로 해 왔던 것들’ 등이 있다.

 

김 교수는 “인간관계가 이제는 비대면 시대로 발전되고 있어 예전의 소통과 커뮤니케이션은 고집 될 수 없고 고집 되어서도 안 된다”면서 코로나로 인해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현대인들의 커뮤니케이션에서 무엇을 유지하고 또 무엇을 변화시켜야 하는지, 이를 통해 인간 본연의 모습에 더욱 부합되는 소통의 법칙은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했다.   

 

김 교수는 영국 문화인류학자 로빈 던바 박사가 최근 실험을 통해 한 사람이 맺을 수 있는 인간관계의 수는 평균적으로 150명이라는 '던바의 수(Dunbar's number)' 이론을 SNS에서도 확인했다고 소개하면서 “현 시대는 인류의 교류가 확대되면서 다양한 집단과 사람이 함께 관계를 형성하는 사회로 발전됐지만 아무리 SNS 친구가 많아도 실제론 서로를 잘 모르는 무의미한 관계”라고 말했다. 

 

또한 “인간은 대면 대화에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이로 인해 사회적으로 피곤해져 있다”면서 “한국 사회는 특히 IT의 급성장으로 SNS 문화가 빠르게 보편화되면서 채팅 등을 통한 비대면 대화의 달콤한 유혹에 더 많이 빠져드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은 관계주의 문화에 익숙한 한국사회가 우리가 아닌 개인으로의 변화를 가속화시켰고 비대면 소통이 더 편안한 환경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다 원활한 관계 유지를 위한 비대면 소통의 중요한 요인은 피드백이다”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과거처럼 소수의 끈끈한 인간관계(도원결의 형)에서 느슨하지만 넓은 인간관계가 중요한 시대로 변화됐으며 이런 현상은 소비에 있어서도 대박보다 완판이 중요한 시대, 다종 소량 생산의 시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오래전부터 원했던 비대면 소통은 우리가 원하는 것(want)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like)로의 전환, 느슨한 관계의 강화된 이동성, 커지는 개인차와 함께 물리적 실존감이 중요한 시대로 변화한다”고 하면서 ”MZ세대의 현상이 혼자 있는 것에 익숙해진 고령층까지 변화시키면서 코로나 팬데믹으로 우리는 더 젊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한다’는 폴 루제의 말을 인용하면서 “비대면 소통을 이해할 것인가? 아니면 비대면 상태로 살 것인가?”라는 말로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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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m 2021.06.16 18:13

'코로나'가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해주는 좋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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