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선이 만난 MZ세대 CEO] 아이고고 박형준 대표(하)"아이고고는 6번째 창업, 실패 앞에 좌절하지 않아"

고은하 기자 입력 : 2021.07.07 10:17 ㅣ 수정 : 2021.07.07 16:06

“사교육 플랫폼을 만든 원동력은 나의 다양한 강사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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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가 이병선 디지털미래정책연구소장과 함께 연중기획으로 MZ세대 CEO들을 만난다. 눈과 귀 그리고 가슴을 열고, 그들의 창업철학부터 사회개혁론까지 모든 것을 가감없이 전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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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아이고고 대표(왼쪽)와 이병선 디지털미래정책연구소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YOU2TV 인터뷰 화면 캡쳐]

 

[뉴스투데이=고은하 기자] ‘어린아이’와 ‘I’(나 자신을 뜻하는 영어)라는 중의적 의미를 내포한 ‘아이’에 귀여운 어감의 ‘고고’를 더해 탄생한 ‘아이고고’ 박형준 대표는 창업과정과 그리고 이후 기업을 경영하는 과정에서 겪은 진솔한 이야기를 펼쳐냈다. 스타트업 창업을 꿈꾸는 사람, 스타트업에서 재직중인 청년들이 귀담아 들을만한 내용들이 많았다. 

 

■ 6번째 창업이 된 ‘아이고고’가 탄생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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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아이고고 대표(왼쪽)와 이병선 디지털미래정책연구소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YOU2TV 인터뷰 화면 캡쳐]

 

이병선 디지털미래정책연구소장은 박 대표에게 “창업을 생각하게 된 계기”에 대해 물었다. 박 대표는 “창업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건 아니었다. 학창시절부터 여러 가지 일을 했었다. 예를 들면, ‘남대문 시장에서 장사하기’, ‘잡화 장사하기’ 등을 했다. 또, 다음카페가 인기였던 학창시절 때 중고거래가 붐이었다. 브로커처럼 중간에서 맺어주는 역할을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수능을 보고 난 후엔 온라인 쇼핑몰을 창업하기도 했고, SNS시장이 붐이었을 땐 아마추어 아티스트 콘텐츠 배포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창업을 시도했다”며 “망쳐보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박 대표가 ‘창업을 계속 시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박 대표는 “강사로서 일을 계속해서 해왔기 때문이다. 강사의 첫 시작은 대학생 때 과외였다. 그 후, 대형학원에서 강사 활동을 했다. 대형 학원에서 일하다 보니, 업무량이 많았다. 학원을 나와 작은 교습소를 차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운영하는 교습소가 커져 학원을 인수하게 됐다. 이에 따라, 자연스레 학원원장으로 일을 했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박 대표를 향해 "돈도 많이 벌었겠네요"하고 농담을 던졌다. 박 대표는 너털 웃음을 지으며 “그 나이에 비해선 많은 돈을 벌었다. 하지만, 벌었던 돈을 전부 창업하는 것에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즉, 박 대표는 강사의 첫 시작인 ‘과외’에서부터 ‘교습소’를 거쳐 ‘학원’을 인수하기까지 벌어들인 자금을 창업의 밑천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박 대표는 이것저것 창업을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고 토로했다. 그의 말을 종합하면, 지금의 ‘아이고고’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순탄치 않았음을 엿볼 수 있다. 그럼에도 학창시절의 장사 경험, 학원을 인수해 창업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경험들이 ‘아이고고’가 만들어지는데 밑바탕이 됐음을 알 수 있다.

 

박 대표는 이런 경험들을 겪다보니, 시간이 경과해 학교를 졸업(석사과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석사과정은 창업쪽 전공이었다. 창업과 관련된 대학원을 거친 후 현재의 아이디어로 창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소장은 박 대표에게 “몇 번째 창업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박 대표는 “아이고고가 6번째 창업이다. 이 6번째 창업은 사업자를 만들지 못했던 것까지 합친 것이다”고 밝혔다. 실패 앞에 좌절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 '아이고고' 창업은 학원을 운영했던 경험을 토대로 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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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아이고고 대표(왼쪽)와 이병선 디지털미래정책연구소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YOU2TV 인터뷰 화면 캡쳐]

 

이 소장은 박 대표에게 “‘아이고고’ 창업은 학원을 운영했던 경험에서 나온 것이냐”고 질문을 던졌다.

 

박 대표는 “그렇다. 과거엔 트렌드에 따라 창업을 했다. 하지만 여태껏 내가 해왔던 건 과외, 강사, 학원장 등 계속해왔던 것이 교육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강사 시장을 경험했기에, 능력이 있음에도 펼치지 못하는 강사들이 있다는 것을 안다. ‘아이들랩’의 모토는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이다. 즉, 좋은 교사일수록 좋은 교육을 제공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것들을 기저로 ‘아이고고의 시초’가 만들어졌다. 즉, 좋은 선생님들을 교육이 필요한 사람에게 연결시키는 것이다.

 

■ "사람에 대한 내적 동기 부여가 가장 어려운 문제"

 

이 소장은 박 대표에게 “창업 후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박 대표는 “창업 이후 힘든 점은 모든 것이었다. 그중 최근에 가장 힘들건 사람문제이다. 이유는, 사람을 잘 볼 줄도 알아야하고 동기부여도 해야하기 때문이다. 제가 창업을 했지만, 서비스는 전체가 만드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구성원에게 좋은 환경과 내적동기 부여가 필요하다. 즉, 리더로서 겪는 어려움을 체감중이다”고 밝혔다.

 

이 소장은 박 대표에게 “구성원들의 채용은 어떻게 이뤄졌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박 대표는 “시장에서 채용한 사람들이다. 다만, 일반적인 채용으로 사람을 뽑기보단 제가 직접 찾아내서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 소장은 “어떤 능력을 갖춰야 구성원이 되는 것인지”에 대해 질문했다. 박 대표는 구성원 조건을 크게 2가지로 꼽았다.

 

박 대표는 “‘기본적으로 서비스를 공감할 수 있는 사람’, ‘선천적 센스가 있는 사람’등이다. 그중, 선천적 센스란 조직에 맞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함양한 사람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 " '아이고고'는 다양한 영역의 교사들에 대한 빅데이터 구축하는 중" / "경력위조 검증시스템 개발도 주요 목표"

 

박 대표는 “지난해 말까진 구성원이 13명이었다. 채용 당시엔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도 채용했다. 주20시간 근무의 경우 과거에 잠시 채용됐던 '정규 계약직' 근무자 분들이며 현재는 모두가 풀타임의 정규직으로 구성돼있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법적인 규제에 부딪힌 적이 있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그는 “아직은 공교육을 다루지 않고 있어 현재로선 법적인 문제는 없다. 요즘엔 취미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이 때문에, 교사들이 특정 자격증을 가졌다기보단 경력과 경험 자체가 하나의 증명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공교육은 임용고시를 통해 자격을 시험한다. 반대로, 그외의 교사들은 그런 절차가 없다. 때문에, 교사에게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 것은 물론 고객의 입장에선 정보가 투명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런 문제들을 아우를 수 있는 플랫폼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구체적인 사례로 일목요연하게 설명했다. 그는 “배달앱엔 많은 음식점 리뷰들이 있는 것처럼, 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한 정보들이 교육시장엔 없다. ‘아이고고’는 그런 것을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경력 위조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 않냐”고 질문했다. 그는 “경력 위조의 문제가 발생한다면 당연히 플랫폼의 책임이다. 현재, 그런 문제를 막기 위한 시스템을 운영중이다. ‘경력위조검증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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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아이고고 대표(왼쪽)와 이병선 디지털미래정책연구소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YOU2TV 인터뷰 화면 캡쳐]

 

이 소장은 “창업을 하면서 가장 보람됐다고 느낀 순간은 언제인지”에 대해 질문했다. 박 대표는 “매일 찾아온다. 구체적으론, 고객의 가입과 결제가 가장 보람차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성장’이 가장 보람차다는 이야기이다. 쌓이는 데이터들이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는 셈이다. 물론, 과정 중에 문제는 언제나 발생하지만 성장 중이라는 것이다.

 

■ "교육을 취약계층에게 공급하는 선순환 구조를 고민하는 단계"

 

이 소장은 “아이고고의 성장과 공교육 및 사교육의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박 대표는 “공교육과 사교육은 적절하게 조화가 돼야한다. 하지만, 현재 인식은 ‘사교육은 밖에서 듣는 것’이라는 생각이 있다. 하지만, 학교 안에서도 사교육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실제로도 그렇게 운영이 되고 있다. 예를 들면, ‘방과후 수업’, ‘특기교육’ 등은 외부용역처럼 교사들을 고용해 수업한다. 그 시장들이 고착화되고 있다. 쉽게 말하면, 협동조합과 파견회사 등이 최저가입찰을 통해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시장에 대해선 오픈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시장이 오픈돼야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플랫폼이 발전하면서 교육의 공평한 혜택에 대한 고려가 있는지”에 대해 물었다. 그는 “일단, 이 부분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 현재 서비스에 대한 괴리도 있다. 구매력을 지닌 지역에서 매출 데이터가 발생한다. 하지만, 서비스를 무상으로 공급할 수는 없는 현실이다”며 “따라서, 선순환 구조를 위한 그림을 그리는 중이다. 이를테면, 선순환구조는 여러 형태로 교육을 취약계층에 공급하는 계획을 말한다. 지금은 고민을 많이 하는 단계이다”고 강조했다.

 

■ " ‘아이들랩’의 목표는 ‘문제점을 혁신할 수 있는 회사’로 성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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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아이고고 대표(왼쪽)와 이병선 디지털미래정책연구소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YOU2TV 인터뷰 화면 캡쳐]

 

끝으로, 이 소장은 “아이들랩을 어떤 회사로 만들고 싶은지”에 대해 질문했다. 그는 “한글로 ‘아이들랩’, 영어론 ‘Ideal Lab’이다. 영어로 해석하면 ‘이상연구소’다. 따라서, 한글과 영어 모두 중의적인 뜻이다. 아이들랩의 미래는 ‘교육관련 다른 시장에서도 혁신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라며 “열심히 하곤 있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아직 문제점이 많은 상황이다. 따라서 ‘아이들랩’의 목표는 ‘문제점을 혁신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라고말했다.

 

즉, 박 대표의 말을 요약하면 ‘아이들랩’의 목표는 모든 연령을 아우르고 사회교육 및 재교육 분야로 발전하는 것이 목표라는 것을 도출할 수 있다.

 

이어 박 대표는 “아이고고 서비스 이용자들을 향해 아직은 부족한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이용해주는 선생님들과 신뢰를 가지고 소비해주는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부족한 상황에서도 불구하고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많이 보였드렸다고 생각한다. 여태까지 보여준 모습 그 이상의 좋은 서비스로 발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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