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리포트] 순이익 8배 늘린 ‘IB 마스터’ 한양증권 임재택, 리테일 영업과 ESG경영이 과제

이채원 기자 입력 : 2021.07.14 07:41 ㅣ 수정 : 2021.07.14 10:23

올 1분기 IB부문 실적 전년대비 54% 올라 / "부동산PF를 비롯한 IB, 채권, 트레이딩 등 기존 포트폴리오 강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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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증권 임재택 대표 [사진=한양증권 / 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이채원 기자] “2021년 1분기 우리가 보여준 경기 내용은 가히 EPL(영국 프리미어리그) 최상위 수준의 역대급 플레이라고 자부한다”

 

한양증권의 임재택 대표는 올해 1분기 실적을 프로축구에 비유해 이 같이 평가했다. 임 대표가 이처럼 자부심에 찬 수사학을 동원할만 하다. 올 1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69.3% 증가한 24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8년 3월 취임한 임 대표는 3년만에 순이익을 836.7% 증가시키는 경영능력을 발휘했다.

 

이는 IB(투자은행) 부문 전문가인 임 대표의 승부수가 통한 결과다. 임 대표는 채권 매매와 파생운용 등 자기매매부문에 주력하던 한양증권의 기존 수익구조를 갈아치웠다. 그는 투자금융본부를 세우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주관하며 IB사업을 강화했다. 

 

■ 취임 후 기업금융(IB) 사업 확대 위해 투자금융본부 신설 / 대규모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따내며 성장  

 

임 대표는 신한금융투자 기업금융부장, 솔로몬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친 IB 전문가다. 

 

2018년 취임하며 IB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그리고 그해 8월 투자금융본부를 세웠다. 2017년 기준 전체 영업수익 중 자기매매부문이 81.4%, IB부문이 5.4%를 차지한 기존 한양증권의 수익구조를 전면적으로 교체하는 시도를 한 것이다. 2020년 기준 IB부문은 한양증권의 전체 수익구조 중 20%를 넘게 차지하고 있다. 

 

임 대표는 투자금융본부장으로 박선영 전 구조화금융(SF)사업본부장을 임명했고 케이프투자증권 구조화금융사업본부의 직원들도 함께 영입했다. 이처럼 팀 단위로 인력을 구축해 팀의 단속력을 키웠다.

 

투자금융본부는 IB부문의 실적을 무섭게 상승시켰는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이 기둥 역할을 했다. 한양증권은 지난해 10월 인천 원창동 북항 배후부지 인근에 1000억 원 규모 물류센터 개발을 위한 부동산PF을 주관한 바 있다. 그리고 올해 6월에는 5247억 규모인 을지로 제6지구 재개발사업 펀드 수익증권 양수도계약 승인에 대한 부동산PF 주관을 맡았다. 

 

업계에서는 한양증권이 대규모의 부동산PF를 따내는 것을 두고 투자은행부문 역량 성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한양증권의 올해 1분기 IB부문 영업수익은 전년동기보다 54% 오른 313억원으로 집계되었다. 

 

■ 리테일 영업 강화등 사업다각화 과제 / 지난 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평가서 통합 C등급 받아

 

한양증권의 주요 수익구조는 부동산PF를 비롯한 IB, 채권, 자기매매 부문 등이다. 앞으로 리테일 영업 등으로 사업다각화를 이뤄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임 대표는 자기자본 확대 등 기반을 먼저 다진 후 리테일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 “2021년에도 부동산PF를 비롯한 IB, 채권, 트레이딩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며 “리테일 섹터에 대한 기대도 있어 지금부터 착실하게 기반을 다지며 리테일 경쟁력을 점차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한 바 있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13일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현재의 포트폴리오를 더 강화해서 자본을 구축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본다”며 “앞으로도 IB, 채권 등의 기존 포트폴리오를 착실히 구축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한양증권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ESG경영도 주의깊게 보고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ESG위원회를 만든다거나 하는 전사적인 목표는 없지만 ESG를 따로 떼어보면 자사에서 모두 관심을 다 가지고 있던 분야다”며 “ESG경영도 주의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2020 ESG등급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통합 C등급을 받았다. 세부적으로 보면 환경, 사회, 지배구조 부문에서 각각 D, B+, C등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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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뉴스투데이]

 

■ 임직원과 자유로운 소통 즐기는 ‘부드러운 카리스마’

 

서울대 경영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뒤 쌍용투자증권을 첫 직장으로 선택했던 임 대표는 직원들에게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진 수장으로 불린다. 특히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기위해 조직문화를 개선한 것이 눈에 띈다. 

 

2018년 8월부터 서울 여의도 본사 사옥 전체를 리모델링 한 한양증권은 각 층마다 라운지를 둬 직원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 임 대표는 2018년부터 매달 ‘브라운백 미팅’을 열어 직원들과 간단하게 식사하며 토론하는 모임을 가지고 있다. 또 ‘비둘기 우체국’을 만들어 사내에서 릴레이로 임직원이 선후배와 동료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문화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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