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미스터리, 선박호송 작전 해역 떠나 감염됐을 가능성 대두

김한경 안보전문기자 입력 : 2021.07.20 13:51 ㅣ 수정 : 2021.07.26 16:38

청해부대가 평시 작전 해역인 아덴만을 떠난 이유와 그곳에서 수행한 임무가 무엇인지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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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400t급) 장병 전원을 태우고 20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할 공군 공중급유수송기.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한경 안보전문기자]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400t급)의 장병 전원이 20일 오후 공군 공중급유수송기 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환한다. 

 

이와 관련, 청해부대가 과연 평상시 선박호송 작전 해역인 아덴만 인근에서 임무를 수행하다가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것인지 아니면 아직 밝혀지지 않은 다른 상황이 있어 집단감염 사태로 발전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뒤늦게 제기되고 있다. 

 

청해부대는 통상 유류·식량 등 군수품 보급을 위해 10∼15일에 한 번씩 항구에 들려야 한다. 주로 아덴만 인근의 오만 살랄라항이 이런 목적으로 기항하던 곳이다. 이 항구는 지난해부터 방역을 유지한 상태에서 계속 보급을 받아와 지금까지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그렇다면 이번 감염은 살랄라항이 아닌 다른 곳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서는 다른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기존 선박호송 작전 해역인 아덴만을 떠나 살랄라항이 아닌 새로운 항구에서 보급을 받다가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이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청해부대원을 조기 귀국시키기 위해 떠난 공군 공중급유수송기가 도착한 공항이 어디인지 확인하면 알 수 있다. 그 공항이 아덴만 인근이 아니라면 살랄라항이 아닐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군 당국은 함정이 정박해 있는 아프리카 해역 인접 국가의 공항이라고 밝혀 문무대왕함이 어디에 있고 수송기 탑승은 어디서 이뤄지는지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확실한 것은 아덴만 인근 지역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청해부대는 왜 집단감염이 발생할 위험을 무릅쓰고 아덴만이 아닌 전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작전 임무를 수행했을까? 물론 과거에도 청해부대가 평소 작전 해역이 아닌 다른 곳에서 임무를 수행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 

 

대표적으로 시리아 교민 철수 작전이나 피랍 한국인 인질 송환 등에 청해부대가 임무를 수행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군 당국에서 언론에 이런 사실들을 소상히 밝혀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청해부대의 현재 위치, 임무의 성격, 수송기의 최종 기착지 등에 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 특별히 국가 차원의 기밀 사항이 아니라면 이런 내용들을 굳이 숨길 이유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

 

해외파병 경험이 있는 한 예비역 해군제독은 “해군 함정의 이동을 육상에서 차량 이동쯤으로 생각하는 시각이 문제”라면서 “향후 청해부대의 작전 임무를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확실한 작전 효과가 있을 때만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아프리카는 지역의 불안정성과 안전을 확신하기 어려운 국가들이 많아서 보다 신중한 작전임무 투입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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