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난방공사가 일하는 법 (1)] 황창화 사장의 조직문화 혁신, '갑질 백신' 웹드라마라는 충격요법 동원

이지민 기자 입력 : 2021.07.21 07:55 ㅣ 수정 : 2021.07.21 09:10

자체 연작 웹드라마 '따주임의 하루', 사내에서 발생 가능한 부정적 상황과 폐쇄적 조직 문화 등을 고스란히 노출/주인공인 따주임의 정면돌파 방식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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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포드는 통조림 공장에서 영감을 얻어 컨베이어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소품종 대량생산시대를 열었습니다. 다품종 소량생산시대로 넘어오면서 소수인원이 팀을 구성해 작업하는 ‘워크 셀’이 대세가 됐습니다. 명품차 페라리는 한 명의 장인이 한 대의 차를 완성시키는 방식을 통해 생산됐습니다. 이처럼 걸작은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탄생합니다. 4차산업혁명시대의 일하는 방식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산업과 기업의 특징과 장점에 따라서 무궁무진하게 변형되는 추세입니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일하는 법’의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합니다. 국내 주요 기업의 ‘일하는 법’에 대한 뉴스투데이의 기획보도는 혁신을 갈망하는 기업과 직장인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입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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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사진=한국지역난방공사 / 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이지민 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대표 황창화, 이하 지역난방공사)가 일하는 법의 혁신을 통해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공사 자체 블로그에 '웹드라마'를 제작해 올리고 있다.

 

그 내용이 충격적이다. 등장인물들은 지역난방공사 직원들이다. 그런데 주인공 한 사람만 제외하고 부정적인 인물들이다. '꼰대'이거나 '무능'하거나 '책임전가'에 능숙하다. 주인공은 그들의 갑질과 책임전가 및 비리 등을 정면돌파한다. 지역난방공사에 입사한 신입직원에게 '갑질 대처법'을 소개하고 있는 셈이다. 

 

■ 지역난방공사 관계자, "조직문화 혁신 위한 웹드라만 제작은 황창화 사장의 제안에서 시작돼"

 

따라서 웹드라마는 일종의 '갑질 백신'이다. 이 백신을 맞고 건강한 조직문화를 함께 만들어가자는 취지인 것이다.  이같은 독특한 조직문화 혁신법은 2018년 10월 취임한 황창화 대표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결과물이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20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영상 기획에 가장 큰 도움을 준 분이 황창화 사장님”이라면서 “평상시 직원들과의 소통과 조직문화 혁신에 관심이 많은 사장님이 먼저 유튜브 영상 제작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지역난방공사 경영진은 윤리경영 및 조직문화의 혁신을 통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기업을 성장시키고자 한다”면서 “이를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소통을 시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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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속에서 따주임은 갑질하는 상사들에게 현명하게 대처한다. 영상 속에서는 회사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크고 작은 문제들이 가감 없이 드러난다. [사진=한국지역난방공사 공식 유튜브 갈무리]

 

지난 달부터 업로드된 '따주임의 하루', 등장인물 소개편과 3개의 에피소드 제작 

 

웹드라마 ‘따주임의 하루’는 지난 달 11일부터 업로드되고 있다. 따주임의 하루는 현재 등장인물 소개편과 세 개의 에피소드까지 제작돼 공개된 상태이다. 

 

조직 내에서 벌어지는 갑질과 부정부패, 소통 단절 등을 근절하자는 취지로 제작된 만큼, 일반적인 기업 홍보영상들과는 다르다. 등장인물들의 부정적 모습들이 부각되고 있다. 

 

따주임의 업무를 방해하는 ‘갑질 상사’와 눈치 없는 동기들이 대거 등장한다. 부장은 부하직원들에게 개인 업무를 떠넘기고, 과장은 승진을 위해 아부를 서슴지 않는다. 업무에 관심이 없는 무능력한 동기들은 덤이다. 

 

특히 폐쇄적 조직문화와 부정적인 인물들을 은폐하지 않고 수면 위로 드러내 영상에 노출시켰다는 점이 가장 혁신적이다. 조직 내에서 부정적인 현상이 발생할 수 있음을 인정하고 이를 공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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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역난방공사 웹드라마 '따주임의 하루'는 현재 3회까지 공개됐다. [사진=한국지역난방공사 공식 유튜브 갈무리]

 

■ 따주임이 갑질상사에게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 소개...젊은 직원등에게 '갑질 백신' 효과 기대

 

나아가 사회 초년생들에게 해법을 제시한다는 점도 독특하다. 영상에는 따주임이 갑질 상사들에게 현명하고 재치 있게 대처하는 장면도 다양하게 삽입되어 있다.

 

드라마에는 과장이 회식 자리에 업체 사람들을 불러서 계산을 시켰다거나 부하직원들이 만든 보고서를 가로챈다는 등의 자극적인 내용이 많이 등장한다. 회사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곤란한 상황들을 가감 없이 드러낸 셈이다.

 

그럴 때마다 일반 신입사원과 다르게 따주임은 상사에게 잘못된 점을 알려주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캐릭터로 묘사되어 있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최근 들어 ‘갑질’이라는 키워드가 중요한 이슈가 되면서 많은 기업들의 기존 관행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면서 “자사 역시 예외가 아니기에 구성원 간 세대 차이와 소통 부재를 줄이기 위해 바꿔나가야 할 조직문화에 대해 다룰 필요성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딱딱한 갑질 근절 안내문보다는 직원들이 직접 출연한 상황극을 통해 구성원들과 더 유연하게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영상으로 제작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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