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컨디션·여명·상쾌환·깨수깡… 우후죽순 늘어난 숙취해소제, 효과는 '미지수'

김소희 기자 입력 : 2021.07.21 18:01 ㅣ 수정 : 2021.07.21 18:01

'숙취 해소' 명목으로 허가받은 숙취해소제 '0'… 대부분 일반 식품 / 모닝케어 플러스만 건기식… 컨디션 '혼합음료', 여명1004 '액상차' / 건기식은 안정성·기능성 입증… 일반 식품은 기능성 입증 안돼 / "현 숙취해소제는 전부 임상적 근거 약한 설로만 존재하는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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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숙취해소음료제 [사진=김소희 기자]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숙취해소제가 음료, 환, 젤리 등 그 종류가 점차 다양해지면서 주류 업계와 동반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숙취해소제 중 ‘숙취 해소’라는 명목으로 허가받은 제품은 전무했고, 효과도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숙취해소제 시장은 지난 2015년 1300억원 규모에서 매년 10% 이상 성장해 2019년 2500억원에 달했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내려지면서 판매량이 잠시 주춤했음에도 불구하고 2600억원어치가 팔렸다. 혼술(혼자 술을 마시다), 곰표·말표 등 협업 주류가 나오면서 시장 성장성은 계속 높아질 전망이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숙취해소제에 대한 기술 및 시장 동향에 대한 자료에서 “음주 후 숙취 회복도 일종의 능력으로 평가받는 직장인들에 의해,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웰빙 트렌드가 지속되는 환경에서 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숙취해소제 형태도 음료(컨디션, 여명808, 여명1004, 모닝케어, 헛개파워, 레디큐, 깨수깡)에서 환(컨디션 환, 간만세, 상쾌환)과 젤리(레디큐 츄, 술이 싹 새싹보리)까지 다양하게 바뀌고 있다. 

 

숙취해소제는 그 명칭 때문에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이나 의약품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시중에 유통 중인 숙취해소제는 대부분 ‘일반 식품’으로 분류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안정성과 기능성을 입증한 제품에만 건기식 자격을 부여하지만, 일반식품의 경우에는 기능성 입증 절차를 거치지 않는다. 

 

식약처 관계자는 “대부분 숙취해소제는 일반식품으로 분류되는데, 일반식품은 기능성 입증 절차를 거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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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숙취해소음료제의 식품유형 [사진=김소희 기자]

 

기자가 편의점을 방문해 숙취해소제 판매대를 확인한 결과 건기식으로 분류된 제품은 동아제약의 모닝케어 플러스 하나뿐이었다. 컨디션과 더빠르게천지개벽 등은 혼합음료, 여명1004 등은 액상차, 레디큐드링크 등은 과·채음료로 구분돼 있었다. 

 

하지만 모닝케어 플러스조차도 간 기능 보조제로 허가돼 있을 뿐 숙취를 해소해 준다는 명목으로 허가된 것은 아니었다. 간 기능 보조제를 숙취해소 효과와 혼동해서는 안된다. 

 

간 기능 보조제는 알코올 대사에 도움을 줘 간 손상 등 피해를 감소시켜 주지만, 숙취를 즉각적으로 해소해 주는 것은 아니다. 

 

숙취 해소 기능은 혈중 알코올 분해를 촉진해 숙취 유발 물질 농도를 낮추는 것으로 아직은 건기식으로 인정된 바는 없다. 숙취해소음료가 건기식으로 인정되려면 일정량을 지속해서 먹을 수 있어야 하고, 일일 섭취량에 맞춰 제작돼야 한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숙취해소제는 당류가 많이 들어있다. 이는 혈중 당류가 부족할 경우 숙취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숙취해소제를 달게 만들어 숙취해소 효과를 주는 것이다. 

 

하지만 숙취해소제 광고에서는 숙취 해소에 직접적으로 효과가 있는 것처럼 소개한다. 

 

숙취해소제의 광고에는 ‘확 깨는 상태로 바꿔준다’, ‘숙취, 뿌리까지 뽑자’, ‘끝까지 달리고 싶다면’, ‘끝까지 나를 지켜준다’, ‘숙취에 탁월한’이란 문구들이 등장한다. 소비자 시점에서 이 광고를 보면 숙취에 효과가 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식약처는 이런 광고 문구가 소비자들로 하여금 오인하게 만든다고 판단해 ‘숙취 해소’라는 문구를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 그러나 헌법재판소는 표현의 자유, 재산권 침해에 해당된다는 이유로 해당 문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숙취해소제 종류는 더 많아졌다. 

 

약학정보원 김성철 학술자문위원은 지난 2017년 ‘숙취해소제의 진실’이란 보고서에서 “대중 광고를 통해 마치 숙취 해소 작용이 있는 것처럼 하지만 사실은 간 기능 보조제로 허가 또는 인정돼 있다”며 “물론 간 기능의 증진이 알코올 대사에 도움을 주고 알코올로 인한 아세트알데하이드의 피해를 감소 시켜 주지만 숙취를 신속히 해소시켜주지는 못한다는 것이 정설이다”고 설명했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숙취해소제의 효능을 집중적으로 다룬 연구는 업체가 자체적으로 연구한 결과들뿐이다. 하지만 공신력 있는 결과라고 할 순 없다. 숙취해소제 시장이 나날이 커지는 만큼 그 효능에 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김성철 위원은 “현재까지 건기식이든 의약품이든 숙취해소제로 허가된 것은 없고 전부 임상적 근거가 약한 설로만 존재하는 제품만 존재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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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맞어? 2021.07.24 08:37

무슨 소리 난 술마시면 담날 다 토했는데 상쾌환이랑 컨디션이랑 먹으면 3차까지마셔도 상태좋고 토하지두 않아서 항상 그렇게 먹고있는데.. 내 주변 사람들도 먹고나면 다음날 속 안부대낀다고 다들 챙겨 먹는데 무슨 소리!? 어디서 무슨 사주를 받고 근거없는 기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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