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현장에선] 메리츠화재와 KB손해보험의 서로 다른 '장기인보험시장' 공략법, CEO의 보험철학 반영?

고은하 기자 입력 : 2021.07.23 08:05 ㅣ 수정 : 2021.07.23 11:18

메리츠화재 김용범 부회장, "보험은 사람 관계 속에서 판매되는 상품" VS KB손보,김기환 대표 "사람은 좋은 보험상품 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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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환 KB손해보험 사장과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고은하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수익성 높은 장기인보험 시장을 둘러싸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장기인보험 기준으로 상위 5개 보험사는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이다. 이들 '빅5'의 올 상반기 장기인보험 신계약 초회보험료(6월 실적 가마감 기준)는 3331억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3,164억4,300만원) 대비 5.3% (166억 5,800만원) 증가한 수치이다.

 

이들 중 4위와 5위인 메리츠화재(대표 김용범 부회장)와 KB손보(대표 김기환 사장)의 서로 다른 공략법이 눈길을 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2018년 장기인보험 드라이브를 걸어 2019년에 6개월 동안 1위를 차지한 바 있는 강자이다. KB손보는 올 상반기 장기인보험 매출증가율이 가장 높은 27.6%(107억2400만원)에 달한다. 

 

장기인보험은 보험료 납입 기간이 3년 이상으로 상해·질병 등 사람의 신체와 생명에 대한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대표적으론 치아보험, 치매보험, 암보험 어린이보험이 있고, 실손의료보험도 포함된다. 메리츠화재와 KB손보는 이 같은 상품의 특성을 고려하면서도 서로 다른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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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그래픽=뉴스투데이]

 

■ 메리츠화재 김용범 부회장, '33플랜' 통해 1위 탈환 시도 / 메리츠화재 관계자, "전속설계사 늘리고 GA관계 강화해 장기인보험시장 매출 증대할 것"

 

최근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은 사내 메시지를 통해 2024년까지 당기순이익 1조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이는 삼성화재가 지난해 달성한 순이익(7668억원)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김 부회장은 “지난 6월 22일 새로운 33플랜 발표회를 통해 우리의 미래 좌표를 다시 설정했다”며 “7월부터 각 부문별로 새롭게 설정된 좌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 전략에 대해 치열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메리츠화재의 33플랜’은 큰 틀에서 전사적인 중기 목표와 독립보험대리점(GA), 장기·자동차·일반보험, 자산운용 등 사업 부문별로 달성해야 할 세부 목표를 함께 제시해 목표 달성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뉴33플랜 역시 기존 1위였던 GA 점유율과 투자수익률,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그대로 유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비교적 순위가 낮았던 장기보험, 일반보험, TA 등에서의 성과를 1위로 끌어올리겠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장기인보험 시장공략법도 이 같은 김 부회장의 경영방침과 일치한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22일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장기인보험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계획은 뭐냐”는 질문에 대해 “TA 채널, 즉 전속 채널에서 양질의 설계사 숫자를 계속적으로 늘리려고 하고 있다"면서 "설계사 숫자가 많아야, 매출이 늘어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양질의 설계사 숫자를 계속해서 모집해서 많이 늘리려고 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TA 전속 설계사 숫자는 업계 1위”라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GA(독립보험대리점)는 설계사 숫자가 중요하기보단 대리점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대리점이 어떻게 메리츠화재의 상품을 더 잘 팔수 있는지에 대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 세부적인 전략을 공개할 순 없다”며 “다만, 설계사들이 메리츠화재 상품을 잘 팔 수 있도록 상품을 잘 만든다든지 아니면 설계 시스템을 좀 더 원하는 방향 쪽으로 변경을 해준다든지 이런 식으로 설계사들에게 편안한 영업환경을 만들어주려고 계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TA 채널에서 활동할 양질의 설계사 확충과 GA(독립보험대리점)과의 관계 개선’ 등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장기인보험 공략법은 "보험상품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속에서 판매된다"는 김 부회장의 보험철학을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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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환 KB손해보험 사장 [그래픽=뉴스투데이]

 

■ 1월 취임한 김기환 사장, 단기간에 실적 견인 / KB손해보험 관계자,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

 

이에 비해 KB손해보험은 ‘상품 경쟁력 강화’에 주안점을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KB손보 김기환 대표는 KB금융지주 출신으로 지난 1월 취임했다. 단기간에 장기인보험 매출 신장을 이끌어낸 셈이다. 

 

이에 대해 KB손해보험 관계자는, "KB손해보험은 시장주의 측면에서 매출 부문에 대해 확고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여러 요소들이 필요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갖춰야할 요소는 ‘상품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며 “KB손해보험은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차별화된 상품 등을 기저로 KB손해보험이 시장에서 지위를 올리기 위한 부분에 대해 준비를 하고 있고, 계속해서 진행할 것이다”며 “영업 현장에서도 지속적으로 적극적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환 사장은 "사람은 좋은 보험상품을 고른다"는 보험철학을 갖고 있는 셈이다. KB손해보험이 올 상반기에 ‘장기인보험시장’ 성장률이 가장 높은 '빅5'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 같은 '상품 경쟁력 '강화 전략은 시장에서 먹혀들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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