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제친 삼성전자, '반도체 세계 1위' 등극…“향후 승부는 ‘대규모 투자’에서 갈릴 것”

김보영 기자 입력 : 2021.08.02 14:56 ㅣ 수정 : 2021.08.03 08:30

올 1분기 파운드리 점유율 TSMC 55%·삼성전자 17%로 격차 커 / 인텔 본격적으로 '파운드리 전쟁' 참여하면 삼성은 '샌드위치'신세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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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화성캠퍼스 EUV 라인 전경 [사진=삼성전자]

 

[뉴스투데이=김보영 기자]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기준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반도체 2분기 매출에서 인텔을 제쳤다고 보도했다. 분기 매출에서 삼성전자가 인텔을 제친 것은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WSJ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은 197억달러(한화 약 22조6885억원)로 인텔의 전체 매출액 196억달러(한화 약 5772억원)보다 많았다.

 

인텔은 2018년 이후 반도체 매출 1위를 유지해왔으나 이번 2분기 삼성전자에게 순위가 밀렸다.  WSJ는 “인텔의 주요 사업인 비메모리 반도체 제조 원가보다 메모리 반도체 원가가 훨씬 낮다는 점도 삼성전자 매출 급증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며 양사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월 취임한 인텔의 펫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에 재진출하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열린 기술 설명회에서 파운드리 사업 확장을 위한 로드맵을 공개하고 2025년까지 업계 선두 자리를 되찾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인텔의 대규모 투자가 이르면 오는 2023, 파운드리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시장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인텔은 2024년 퀄컴 칩도 생산할 예정이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20조원 규모의 신규 파운드리 투자계획을 밝힌 바 있으나 장소, 시기 등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 짓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공백으로 인해 과감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으며 투자 시기도 놓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상황이다.

 

게다가 글로벌 시장점유율 55%로 파운드리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TSMC도 미국을 비롯해 일본과 유럽까지 반도체 공장 건설을 검토하는 등 공격적 투자에 나서면서 삼성전자는 ‘샌드위치’ 신세로 힘겨운 싸움을 벌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WSJ는 “결국 (파운드리 승부는) 어느 회사가 더 많은 투자를 하느냐에 따라 1위가 갈릴 것”이라며 “특히 삼성전자와 인텔은 투자를 놓고 ‘쇼다운(마지막 대결)’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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